몸이 나의 주인이다 - "신선은 피와 땀의 결정체이다." 몸이 나의 주인이다 1
우혈 지음 / 일리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많은 부분을 담고 있는 듯 하다
몸이 나의 주인이다.
몸을 결정적 키로 인식하고 접근해 나가는 것.
상당부분 동의하는 바가 크고 상식적으로도 당연하다.
몸과 정신을 분리해 말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말장난 같다.
어찌 몸을 움직이는데 두뇌의 활용이 없을 것이고,
정신을 고양시키는데 육체를 배제하자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특히나 정신이나 내적인 발전만을 궁극의 화두처럼 말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 저자의 말을 완전 극단적인 동의할 수 없을
말도 안되는 화두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정신과 몸 두 방향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써
만약 더 효율적인 측면에서 1가지를 선택하라 한다면
이 책 저자의 말처럼 몸을 수련하는게 우위라 말하고 싶다.
자칫 몸의 발달이 육체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처럼 인식될 수도 있으나
몸이 일정수준 그리고 체계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발전을 이루려면
스마트한 사고방식과 오류수정과 자체개선 없이는 불가능한데
인느 몸을 발전시킨다고는 하지만 결국 두뇌와 신경의
발전이 고루되어가고 있는 양방향적인 발전인 것이기에
몸의 발달과 발전을 곧 정신적인 부분의 발전과
어느정도 정비례라고 보는게 좋을듯 싶다.
책 정면 사진엔 저자 우혈의 다리찢기 사진이 있다.
그냥 나이든 분이 무척 유연하다 정도라고 본다거나
무슨 무술을 오래했거나 수련을 오래했다는 정도로만 본다면
그냥 시각적인 정보정도로만 책을 바라보게 될거 같다.
같은 동작을 하는 것 같아도 사실 몸안에서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은
굉장히 다를 수 있는 걸 안다면 어느 정도 고민을 해본 사람일 것이다.
난 저자가 보급하고 있다는 혈기도를 경험해 보지 못해
더 정확한 평을 쓰는 건 어렵다는 한계가 있지만
책으로 전하는 혈기도 수련법이나 몇컷의 사진 등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 또한 있겠지만
혈기도가 전하는 방향이나 이론이 매우 좋을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엔 신선도 될수 있는 심오함을 전한다는
혈기도의 궁극적 원류나 방향에 대해서는 정확한 말을 못하겠다.
틀렸다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분명 맞는 걸 가르친다, 그리고 결코 틀린 말도 아니다.
헌데 과연 고차원의 것으로 규정해야 하는진 모르겠다.
그냥 생각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몸을 자유자제로 쓰고 숨쉬기로 도가 통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내 몸 하나에서 이루어지는 득도이다.
그런데 그걸 어느 선까지 높이 보느냐는 문제를 말한다.
내가 혹 모든걸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나라면 스스로 그리 달라질거 같지 않다.
그냥 나의 발전이고 결국 언젠간 사라질테니까.
다만 전수될 수 있는 건데 안고 떠나느냐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주고 떠나느냐 그런 문제가 고민이 될듯은 싶다.
어쨌거나 이 책은 옳은바를 설파한다.
저자의 얼굴 혈색을 보고 있노라면
주위의 누구라도 특히 나이들어 배움에 있어 고집스럽지만 않다면
나이든 분들에게 특히나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면이 많다.
말이 17년이지 산중수련을 17년을 했다고 한다면
그 자체로도 대단한 거 아닌가.
게다가 7년은 무문무답의 과정을 겪었다 했다.
천우란 스승이 그를 받아들일때 그에게 건 조건이었다 했다.
저자는 사실 지금도 이 스승을 그리워하고
그만한 사람이 또 어딘가에 있다면 제자를 자청하고 싶다고도 했다.
몇번 시도는 했지만 천우만한 스승을 못만나 온 것도 현실이고.
그런데 그의 수련기 부분을 읽으며
그의 스승에 대한 그리움이나 존경 등도 잘 읽었지만
난 그 천우란 스승이 이런 우혈이란 제자를 만난 것이
어쩌면 더 큰 행운이고 행복이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잘났고 옳은 것을 가르치려 해도
자식이나 부모조차 따르게 하거나 변하게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데 생판 남으로써 만났음에도 자진해서 따랐고 그리워한다.
물론 그 과정의 상당부분에선 분명
선생이 제자에게 믿음을 줄수 밖에 없었을
오랜세월 따를 수 있게 해준 확실한 컨텐츠가 있었고
무언중에 서로 느낌이 오가며 교감했을 것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혈이란 제자는 천우란 스승에겐
제자가 느끼느 그 이상의 보물이었음을 느껴본다.
한번쯤 혈기도 도장에 방문해 보고 싶다.
멀지도 않고 가고자 한다면 가볼 수 있는 거리이고.
국선도란 알려진 다른 고유 수련법도 있지만
혈기도 또한 못지않은 존중받을만한 수련법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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