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자격 - 대한민국 대통령 정신검증 매뉴얼
최성환 지음 / 앤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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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기 전 선입견이 있을수 밖에 없을
시기와 주제를 다룬다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누군가를 높이고 누군가는 낮추려 썼을거 같다거나
시기가 시기인만큼 기회적인 주제포착으로
발행되어진 책일 수 있다는 선입견.
하지만, 항상 어떤 책이든, 결국 실망을 하게 되던지간에
처음 책을 선택할 때는 저자의 순수성을 믿고
미지의 책 한권을 선택하게 되고 그리 해왔다.
이 책의 선택 또한 그런 믿음으로써 선택했는데
80프로 이상 잘 선택했다는 생각과
80프로 이상 선입견을 깨준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정신과 의사가 썼고 지도자의 자격이란 제목이기도 한데
구체적인 부분이라 느껴지는 부분이 적은 건 아쉬웠고
특히, 저자의 인문학적인 소양에 많은 부분이
할애된 듯 한 것 또한 작은 아쉬움이다.
왜냐면,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보다는
전문가적인 의견이 어찌됐건 더 많이 읽고 싶었으니까.
책으로 들어가 보자면 굉장히 균형감있게 쓰려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고
자칫 폄하나 비판이 될 수 있을 부분들에 대해
정제된 표현이나 접근을 하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아닌건 아닌거고 그런건 그런거란
단도직입적인 부분들도 돋보이고 눈에 띈다.
어찌보면 이 책의 가장 큰 주장은
우리가 뽑게 될 대통령 급의 정치인들에 대해서
정신적 감정과정이 필요하다는 상식적인 제안이다.
그런데 이와 함께 스스로 이것이 거의 불가능한
이상적인 제안일 수 있다는 한계성도 인정하고 들어간다.
왜냐면, 누가 독이 될 수 있을 부분을
스스로 하려 할 것이며 받아들이려 하겠냐는 점과,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차원에서라도
이는 쉽게 공식화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점이다.
한 개인으로 봤을 때도 개인의 의료적 진단은
매우 오픈하기 싫은 부분일 수 있다.
책에선 당뇨같은 예를 들거나 장애 정도의 예 정도를 들었는데
더 극단적인 예들이야 부지기수로 얼마나 많겠는가.
그러나 본론적으로 정치지도자들의
정신적인 감정은 국민들의 입장에선 매우 필요하고
강제적으로라도 알면 전혀 나쁠게 없다는 면에선
이 정신감정이란 부분은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일각에선 한국의 여성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남들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할
슬픈 일들을 여러번 당했던게 그녀의 여러가지 부분에서
영향을 미쳤을거란 부정적인 짐작을 많이 내놓기도 했다.
책에서도 이 부분을 언급했는데 그건 아닌거 같다는 의견같다.
되려 기존의 보통의 의견처럼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해 냈다고 봐주는게 옳을거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의 입장에서 일반적인 이런 방향과는 다른
그녀의 어린시절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는 바가 있다고 했다.
원래 대통령의 딸로 살아온 게 아니라,
일반인의 삶에서 갑자기 국가 최고권력자의 딸로
한단계도 아니고 11살 무렵 쯤 급변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문가의 시각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었을 거라는게 그의 의견이다.
사실 이런 부분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가
저자의 얘기를 들으며 상당부분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지만
60대가 넘어선 지금 11살의 환경적 변화를 다시 가져와
분석해 본다는 건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다고 해야하는지 까지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들을만한 얘기였다.
책은 당연히 있어야 할 지도자들의 정신적 측면을
다루는 부분들도 많지만 더 잘 썼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은
그냥 전문가적으로 정신적인 다양한 질환이나
증상들을 아주 길지는 않더라도 매우 정돈 잘 된
글들로 품어 놓았다는 것이었다.
한번 쯤 읽고 알고 싶었던 부분들이 꽤 많았다.
요즘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요즘같이 개인의 발언권을 금과 옥조처럼 당연히 하는 세상에서
대통령 한명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뀔수 있을까란 생각.
그럼에도 매번 무언가에 대한 기대를 놓치 않고 선거란 것을 해나간다.
이번에도 실망과 포기 반면에 희망이란 놈까지 들고
또 선거란 걸 들고 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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