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줄기세포 병원입니다
김현수 지음 / 북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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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나치며 그저 마주하고 대화하면
일면식 없는 한사람일 뿐인데
책으로 모를 수 있던 한사람의 얘기를 알게되면
그 사람의 가치를 알게되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상호교감이 형성되는 느낌이 든다.
김현수란 의사겸 사업가를 모르지만
인생철학의 건실함에서 오는 건조함과
살아오면서 축적된 인생경험과 지혜에 응원을 보낸다.
어쩌면 의사집안 출신인 그는
아버지와 의사라는 직업적 본질은 같지만
삶에 있어서는 다른 세례를 받았을지 모르겠다.
아버지의 의사로써의 마지막은 과로사로 의심되는
힘겨움이 있었는데 그분의 삶 또한 울림은 남겼고 충분히 준다.
그 아들이자 의사이자 이 책의 저자 또한
의사로써 고된 수련 과정과 사업가로써의
희열과 고난이 혼재된 시간을 지나왔는데
독자로써 느끼기엔 아버지와는 달리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삶에 도착해 있는 듯 하다.
물론 그 자신의 욕심이나 목표엔 아직 못미친건 분명한듯도 싶다.
그래도, 한 집안의 2명의 의사.
둘다 충실했지만 그중 한명인 아버지의 마지막엔 힘든 마무리가 있었으나
아들은 아버지와 비슷한 듯 다르게 의사로써나 경영자로써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른 듯 느껴졌다.
둘의 극단적인 비교가 아닌 참 다행으로 느껴졌다.
분명 아들로써 같은 직업적 길을 가는 의사로써
회한이 될 수 있었던 어느 부분을 극복했고
그 극복이 또다른 자부심과 기운으로 간직될 거 같아서이다.
그의 회사를 찾아보니 회사로써는
다루는 분야가 분야인만큼 아직 완전한 자리매김은 안된듯 싶다.
그러나, 그건 외형적인 현재의 부족분이고
그 부족분을 매꾸기엔 이미 충분한 저력을
책을 통해서나 그 분야의 가치를 통해 공감하는 바가 크다.
잘 됐으면 좋겠다.
의사였기는 했지만 이젠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하고
그만한 성장동력이 지속되기도 해야하는 고민을 해야할 위치겠으나
그냥 돈을 버는 사업으로써나 야심으로써가 아닌
사후처방적이나 무모하고 답습적인 환자들의 의료적 상식을 바꿔줄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성과물을 완성해 내길 빈다.
개인적으론 그가 군대에서 있었을 때 그가 느낀 답답함이 인상적이었다.
어린시절의 회고나 사업적인 진출 등에서도 매우 좋은 점이 많았으나
어찌보면 사소하고 추억에 해당되는 그 짧은 회고가
많은 에피소드와 여러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중에서 가장 기억된다.
군입대전 너무도 열심인 연구자의 시간을 보냈다.
자발적이고 도전을 자극하는 맞는 분야에
열정을 바치고 있는게 전혀 고생이라 느끼지 않고 보내던 시간을 뒤로하고
군대에 입대한 그는 힘들어했다, 사병이 아닌 군의관으로써가 아니라
그냥 그 이전의 만족했던 연구자로써의 삶을 잠시 멈추고
다른 세상에서 자기를 만족시켜왔던 그런 것들을 하지 못하고
멈춰있다는 느낌을 받고 지내야 하는 삶에 봉착함으로써 지내야 했던 시간들.
휴식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에겐 아니었던듯 하다.
그냥 개인 대 개인으로써 동조와 이견 중 먼저 이견부터 말해보자면
본의의 말대로 군의관이었지만 군부대가 가진 분위기가
맞지 않았었다는 말에선 아쉬움이 있다.
그가 삶을 열심히 사는 건 어디까지나 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란게
어느 정도는 실망이 되기도 했었다.
이상적이겠지만 마지못한 부분일 수 있었던 군생활이겠지만
좋았던 시간이 될 수 없었던건 어쩌면 그의 성향이 큰 이유였을텐데
결코 나쁘게 볼 수 없는 부분이지만
개인주의이자 지식인적인 자아의 철옹성 같은게 느껴져서다.
반대로 그의 불만족이 주변을 힘들게 했던 부분들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앞서 말한것 처럼 이상적인 바램이다.
누구도 개인주의적일 수 있고 그게 정상이다.
다만 이 작은 그의 추억을 아쉬움으로 적어보는 건
그가 이부분에서 다른 시간을 살았었고 그렇게 기억하게 됐거나
지금에서라도 다르게 회고할 수 있게 됐다면
좀 다른 방향으로써의 큰 CEO로써의 느낌도 가질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랄까.
자신을 미화하지 않은점에 백점을 주는 부분이자
지금도 갇혀있던 시간으로써 간직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에 마이너스 백점을 줘야하는
작지만 인성의 바운더리를 느껴볼 수 있던 부분이라 아쉬웠다.
CEO와 연구자로써의 함량을 부등호로 매겨볼 수 있다면
그는 연구자로써 그 부등호가 좀더 열려 있을 듯 싶었다.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도 하고 싶은 얘기를 쏟아놓듯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너무 많은 얘기들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차별성이 분명하고 좋은 내용을 많이 품고 있는 좋은 책이다.
진정 그의 건투를 빌며
개인적으론 책을 통해 느낀 그의 성장성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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