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골 - 프랑스의 자존심과 자유를 지킨 위대한 거인 KODEF 안보총서 55
마이클 E. 해스큐 지음, 박희성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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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은 자신들의 대립적 역사에 관해
공통연구를 바탕으로 집필한 책을 내기도 했을 정도로
반목을 거쳐 협력의 단계에 까지 이른 사이였다.
그런 두 나라 중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
대립과 화해의 사이에 놓였던 시간대에선
독일에 대항해 영국으로 건너갔을 만큼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졌던 역사를 논할 때
가장 부각되어야 했던 인물로 살았었고,
반면, 오늘날의 눈으로 본다면
68혁명 이후 걸어 온 사회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프랑스만을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강력했던 드골이란 지도자는
지금의 프랑스 분위기와 대비되어
한때 독일과 대항해 영국으로 건너갔을 정도의
사람이었음을 상상해보기 어려운 옛 지도자 중 한명이다.
그리고, 한국의 역사와 비교해 봤을 땐
우리의 역사와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느껴지는 것이
한국의 과거 지도자급 인사들도 그와 비교해 상상해 봐도
유사점을 찾아볼 수 있을만한 사람이기도 하다.
독일과 대립각을 세웠던 시점은 김구 선생이,
영국으로 떠났을 땐 김대중이나 이승만이,
추진력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등장할 땐
박정희 대통령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사람이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 자체와 곧았던 성격이
위의 다양한 한국 지도자들과 공통점을 느끼게 만들었겠지만,
그 핵심에는 한 나라를 이끌고 가라고 추대해 주었던
주변인인들의 지지가 따랐을 만큼 강한 카리스마의
'주관'이 역사 속 인물 '드골'을 탄생시켰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지금 이 시대에
그의 업적이 얼마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엔 회의적이었다.
글로써 접하게 되는 세대로써 책으로 접하게 되는
드골의 삶은 존경해야 되는 부분들이 넘쳐나지만
세월은 변했고 지금 시대에 맞는 사람들로 채워져 가고 있다.
동족끼리의 사상으로 비롯된 한국전쟁이란 비극을 겪었음에도
한국만 하더라도 정치적 사회주의 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주의에 까지 다양한 거부감들은
과거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
이에 걸맞게 프랑스 같은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보는
우리의 시각 또한 너그러워지고 더 나아가서는
일정부분 따라야 대상으로 인지되는 분위기의 요즘,
강력한 지도자 드골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얼마나 와 닿을 수 있을까엔 의문이 들었다.
드골의 일대기를 읽으면서 그의 주관과 결단력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만한 정신과 문화적 성숙이
한국에 구현되길 바라는 마음도 많이 생겨났다.
그러나 그러기엔 한국에서 삶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예전보다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정의내리길 많이 각박해져 있다고 할 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이 책이 액면 그대로
환영받고 읽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더 강하게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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