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자기분석 - 당신의 천직을 찾아주는
우메다 사치코 지음, 박주영 옮김 / 알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직업적으로 힘들다면 부정적인 것만 떠올려야 하는데
이런 상식으론 헛점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다.
하고 싶은 일인데 힘들 수 있다.
행복하지만 힘들 수 있다.
헌데, 하기 좋은 일은 아무리 해도 엔돌핀이 용솟음 치고,
하기 싫은 일은 무조건 지옥같고
벗어나고만 싶은 감정만 있을거란 착각은
생활의 달인의 소명을 다하는 모습 같은 것만 떠올리고
포로 수용소에서 억지로 노역하는 모습만 떠올리는
너무나 단순하고 이분법적인 논리란 걸 책은 지적한다.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직업의 사람인데도
행복해하지 않고 방황해 하는 모습이나
힘들고 포기할 것만 같은데 행복할 수도 있는 상황들에 대해
자기분석적 측면에서 이해해 볼 수 있는 근거를 주는 책이다.
고등학교 수학에서 배우던 사사분면을 오랜만에 그리고
숫자 대신 선택기준을 X축과 Y축에 써놓고
어디에 내가 속하는지 해당공간을 찾아보고
스토쿠처럼 박스속 빈칸 채워가기를 해가며
적성을 찾아가는 만다라를 완성해가는 형식도 소개된다.
책을 읽고나서 감상으로 남는 일반적인 책이 아니라
실제 책이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에 참여해가며
직접 스스로 작성해 보면 좋을 것들이 주로 많기 때문에
읽다 멈추고 다시 읽기를 반복해야 되는
연습문제 같은 부분들 또한 많은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불안해지는 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해보지 않았던 찾기과정에서
자세하게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고 찾아낸 무언가가
나의 길과 적성에서 현재의 나와 크게 다르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였다.
점쟁이에게 점괘를 받은 것처럼
신기해 하며 이래서였구나 하는 정도에서 지나쳐야 할까
아니면 애초에 모르는 게 약일 수 있겠다 생각하고
어느 정도까지만 알아보고 넘어가기로 정하고 읽어야 하는 걸까.
궁금했던 정답을 쥐어줬지만
그 답을 들고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이 되는 건
여지껏 상상해 본 바가 없었다.
일본 출판시장에서 인기있는 책들이
대부분 한국에서도 잘 통하지만
읽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알만한 얘기들만 쭉 늘어놓은 책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일본책들은 사람을 현혹하는
눈길을 잡아끄는 제목을 가진 책들이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었다.
'최강의 자기분석'은 제목이 눈길을 끈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내용은 차가우리만치 실용성으로 번쩍인다는 점이 다른 책이었다.
사회생활을 앞둔 세대가 읽는다면
이 책은 앞으로의 인생방향을 점쳐 보는데
베스트 조언자가 되어 줄 수도 있고,
끌어오르는 열정만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식혀주는 충고와 같은 얼음물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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