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 회사에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센스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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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보기에도 매우 쉽다.

제시하는 방법들도 쉽고

고난이도의 이해도 요구하지 않아

읽는 자체도 쉽고 말하고자 하는

요지도 받아들이기 쉽다.


다만, 

끌리는 글을 쓰는 실습부분은

각자가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서,

방법 만큼이나 각자의 숙제로 남는다.

이해가 아닌 직접 해보고

첨삭하듯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끌리는 글을 쓰기 위해

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단정짓기'다.

'~일거 같다'가 아닌, '~이다'가 단정짓기다.


단정짓기와 맥락을 같이 하는

글쓰기 습관 중 주요 교정대상은,

방어적 글쓰기를 멈추라는 것.

먼저 앞선 단정짓기는 

뜬금없단 느낌을 주거나

근거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확정하듯 글을 끝맺으라는 뜻이다.

이건 배짱으로도 설명된다.

결코~, 반드시~등을 사용해

독자의 마음에 파고드는 문구를 만들어 보여주라는 것.

단언의 어조는 읽는 이의 끌림을 만들어 낸다.


눈길을 끄는 글로써 단언하는 느낌은,

쓰는 이의 걱정과 불안은 떨쳐내고

반강제로라도 자신있게 써야 한다고까지 충고한다.

당당함은 설득력을 만드는데

이는 일종의 박력이고 글에 힘을 불어넣으니까.


쉽게, 같은 글을 

다른 버전의 예제로써 보여주며

비지니스 문서나 기획안이라면 

실제 문장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비교해 놓았다.


[부정적인 예]

최근 노트북 사용자 수는 감소하고

테블릿PC를 들고 다니느 사람은 증가한 듯 합니다.

회사가 밀집한 지역과 관광지에서도

테블릿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긍정적인 예]

테블릿PC를 들고다니는 여성이 증가했습니다.

회사와 여행지에서 테블릿을 사용하는 광경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같은 내용인데,

단언하는 글로 바뀐 동시에

문맥이 정리되고 글자체가 

줄어들었음을 볼 수 있다.


단언하기와 더불어 

방어하기 식은 피하라 했는데

이는 마치, 반론과 비판을 예상해

미리 대답한 꼴이 되거나 

미리 질문을 차단하는 경우처럼 인식된다 말하며,

방어적 표현들은 '앞서나간' 느낌들이라

변명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

자신감 없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기에

그런 습관이 있다면 고칠것을 권했다.


혹, 이런 글습관이 있더라도

꼭 잘못된 표현이 아닌 

필요한 경우라 쓸 수도 있는데,

이는, 읽는 이의 입장에서 

친절한 설명일 수 있고 선호된다면

적절하다고 볼 예외도 있다고 말해준다.


방어적 글쓰기는 또,

필연성이 결여된 완곡한 우회적 표현이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니, 속이 시원하지 않고

읽다 만 느낌이거나

답답함이 남게 되는데,

이것이 독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결론적으로,

단언은 약간의 습관 교정이라면

방어적 글쓰기 그 자체는 왠만하면

아예 방어습관 자체를 거두라고 조언하는 것.

반론 뿐 아니라 논점을 벗어나

글에 반격을 가하더라도 그냥 수용하고,

이런 세세함에 신경쓰기 보단

거짓없는 느낌으로 글을 완성하는데

집중하라며 이 주제의 끝을 맺는다.


이런 핵심적인 것과 더불어,

여러가지 조언들이 더 있으나

너무 많은 가지수는 아니라서

따라해 보는데 부담될 수준은 아니다.

첫문장은 가급적 간단하게 쓰라던가

글쓰는 주체가 '나'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니

생략하는 버릇을 가지라는 정도는

초등학생 수준이라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고 걸렸던 부분은,

내겐 이미 이 책에서 

하지말라는 안좋은 습관들이 

너무 많았다는 사실을 발견함에 있었다.

안좋은 습관은 거의 다 있는 거 같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지금처럼 글을 쓰진 않았다.

짧고 명료하게 쓴 글도 기억나니까.

어느새 특정 상황처럼 글쓰기 방식도

새로 만들어진 지문처럼 

내 몸에 각인됐는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방금 쓴 이런 '~지도 모르겠다' 식의

가정자체가 책에선 금지어다.

 

이정도 가짓수의 글쓰기습관 수정이라면 

의지만 있다면 쉽고 해볼만한 도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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