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화시계가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슬로우 에이징 프로젝트
안중호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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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나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 노화의 기준은

기간이 아닌 시점에 있었다는 것부터 느끼게 됐기에.

노년이 되야 노화가 아닌

어찌보면 20살보다는 25살이 노화의 단계고

30살보다는 40살이 노화의 단계가 아닌, 

왕성한 세포분열 시기가 아니라면

모두가 노화의 단계에 있다고 보여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화만을 다룬다기 보다는

노화로 인한 각 신체부위의 문제점들과

보편적인 문제점들까지 함께 다루고 있기에,

전체적인 의학상식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거기에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해당 과마다 진료하는 신체부위나 질환을 말하기에,

한명이 아닌 다양한 의사들의

저마다의 건강을 바라보는 기준을 느껴볼 수 있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 될 책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내용으론,

아산 대학병원 내 중요 진료들 선생들이

각자 다루는 신체기관들이 주인공인 책이다.

사실, 각 기관들마다의 해당 의사들이 썼으니

관련 질환을 목차로 간주해도 좋겠으나,

목차자체는 다음과 같이 기관 위주로 추려져 있다.


뇌, 입안, 소화기관, 얼굴, 피부,

눈, 귀, 무릎, 전립선.


이와 별개로 이렇게 다루기 어려운 부분들은

좀더 서술적으로 느껴지는 목차들로 실렸다.


갱년기, 얼굴,

식단, 변비,

정신, 운동.


단 하나,

암만은 병명으로써

모든 내용 중 첫번째로 실려져 있다.


가족 중에 잠을 잘 못자는 걸

큰 스트레스로 여기는 분이 있다.

여러 내용이 있는 책이지만

불면을 지켜보는 제3자로써 

본인 스스로 그걸 바라보는 관점이나

다뤄가는 방식에서 문제점이라

할 만한 것을 느꼈었는데,

이 책 속 '수면'이란 큰 카테고리 안엔

수면제에 관한 부분이 따로 있기에 그걸 읽으며,

불면증을 수면제로 접근할 땐

잠이 안와 수면제를 먹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매우 섬세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 알게됐고,

가능하다면 불면을 바라보는 본인의 자세는 

매우 담대하고 허술하다 느낄 정도로

무심한 측면이 있어야 한다고 느껴졌다.


수면제는 크게 2종류로 나뉜다.

입면, 즉 잠이 쉽게 들지 않는 경우와

도중 잠이 쉽게 깨는 케이스 둘로.

그 중 입면에 불편함이 있다면 

그건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을 쓰고,

잠 중간에 깨는 문제는

항히스타민 기전의 수면제로 다룬다.

이 중 항히스타민 계통은 이름상

간혹 감기약 처방시 졸릴 수 있는

그 약효과와도 비슷할 거 같았다.

감기약에선 이게 부작용으로 취급되지만 말이다.


이런 구분이 중요한 건,

다들 잠이 잘 안온다라는 증세를

단순하게 의사에게 전달하려 하지만,

사실 어떤 불편함이냐로 위처럼 세분해 봤을 때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제가 

반드시 구분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사실 가장 중요한 논점은

과연 수면제가 꼭 필요한가의 여부였다.

잠을 너무 자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기 잠이 아닌 약효에 기댄 잠이라도

그 약이 부작용을 준다 하더라도

무조건 기대고 싶은 사람도 있을테고,

잠을 못자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그 불편함을 감수할 의지도 있으며

잠에 대한 관점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잠을 잘 자고 싶은 조바심을 내려놓고

불편함을 감수한 치료과정도

분명히 택해볼 수 있는 선택지라 설명한다.


죽어도 안오는 잠을 자고야 말겠다는 

강박식의 사고는 어쩌면 

수면사이클의 이상증세와는 별개로

조금 다르게 인지하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면서

반드시 불면과 함께 다뤄져야 할 

인지적인 부분이란 것도 느껴봤다.


운동부분은 와이드 스쿼트 위주의 설명과

관절염 초기 증세로 무릎을 잘 못펴는 증상의 

완화 방법들도 실려있고,

구강건강에 대해서는

잇몸이 소실됨으로써 피치 못하게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될 수도 있음도 소개했다.


노화.

누구나 피할 순 없지만 모두들 인지하고 살까?

사람이 죽을 운명임을 매일 인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드문 것과 같을거 같다.

그래도 노화는 관리에 대상이란 건

확실히 이 책을 통해 느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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