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있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 - 매일 아침 나를 일으킨 한 마디
에릭 토머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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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언어로 설명해내는 자기만의 방식이 마음에 든다.

모든 책저자들은 그러하지만. 이 책은 조금은 더.


마이클 조던의 추천사까지 실린 책이라

오히려 의아하단 생각도 들었고 

굉장히 상업적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유명저자들끼리 서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 건 

다른 책들에선 많이 볼수 있었지만,

이 책은 학술적인 책도 아니고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적이기에

보기힘든 인사들의 그런 찬사들이 실린게

마찬가지로 순수하게만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인생반전의 계기가 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부터,

솔직하고 힘있는 글을 써내려가는 저자의 

자전적 스토리와 자기계발서다운 내용들에 흡입력은 증폭됐다.


10대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저자.

이런 소개부터가 그의 어머니의 삶 또한

어떤 자연스런 모습으로 상상을 하게 만들까?

하지만, 의외로 무탈하고 당당하게 위기는 지나갔고

재혼에도 성공한 어머니의 인생.


오히려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한 건 저자로부터였다.


언제부터였을까, 별뜻없이 주위에서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며 놀려댔고

유쾌하진 않은 실없는 농담처럼 듣고 넘기던 어린 그.


그러던 어느날,

가족이 모두 집을 비웠을 때 불현듯

그 사실을 밝혀보려 부산해지기 시작한다.

목적도 없이 어딘가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있으리란 느낌하에

계획없는 뒤적거림이 시작됐고, 

드디어 진실을 알게 해 줄 종이 한장을 발견.

그건 자신의 출생증명서.


이 책이 추리소설은 아니기에,

당시의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닌 것과

책 진행상에서는 어머니의 재혼 등은

독자로써는 알고 있던 사실이고,

알게 된 당시의 저자의 감정과 

이후의 진행상황들만 더해지는 구성이다.


저자의 인생 중 이 부분 또한 한부분이지만,

본인이 이후에도 반복되게 언급하기도 하는 그 느낌상 

이때를 기점으로 생각해 보게되는

그의 삶 전후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본인의 불필요한 방황이 시작됐다 여기는 그 시점.


누군가의 '삐뚤어질테다'란 말처럼 그는 

그때 12살 전후부터 피해의식 속에 살아간다.

뒤의 얘기지만 그는 이와 반대되는 의식을 

자기 삶에 대한 '주인의식'이라고 표현하는데,

어릴 그때 당시엔 자신이 가진게 

피해의식인지도 몰랐었을거다.

그래도 지금의 그는 분명 그걸 

자신이 선택한 불필요했던 피해의식이라 설명하고 있다.


일부러 어깨빵하는 걸어가는 인생을 선택했고

누구라도 걸리기만 하라는 듯 집안의 모든 사람을 

적으로 둔 듯 공허한 십대시절을 그려나갔다.

그러다 꾸짖는 양부와 어머니와의 살짝 트러블이 있던 날,

어머니에게 심한 욕을 하고 집을 나와 버린다.

굳이 그날 어머니에게 욕 했던 사실까지 들려주는 건

그 자체의 반성이거나 후회처럼 묘사되진 않았다.

오히려 그 정도로 이해받기 힘든 행동을 보이던

내부의 구멍이 깊고 힘들었던 시기였음을

그냥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단 반증 같았다.


이제부터가 저자가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다.


그는 가족과의 단절을 선택했다. 흔히 말하는 '자립', '독립'.


그러나, 흔히 옳게 보고 좋은 선택이라 봐주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그런 뉘앙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가 진정 말하고 싶어하는 바는 바로 이 부분이었는데,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파괴하듯 선택했던

그런 식의 자립은 옳지 않았다는 속내를 내비춘다.


누구도 자신을 가족과 멀어지도록 강요한 사람이 없었고

집을 떠나 이른 나이에 독립하도록 강요한 이도 없었다.


친아버지라 알고 살았던 남자가 남이라는 사실과

그것이 어머니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였을거란 오해가,

그를 극단적인 단절과 선택을 하도록 스스로 만들었고

그걸 향한 자기 스타일의 반항에 

정당성도 인정받고 싶던 시기였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어린 나이에 노숙인이 됐고,

잠을 자고 씻고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밤새워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자신을 케어해야 했다.


스스로 걷어찬 기존 관계들.

그 후로부터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신만이 아는 쓸쓸한 고행을 해야만 했다.


그는 독자들에겐 말한다.

자신의 고민은 가족내에서도 가능했고

그 곳에서 해결봐야 할 것도 있었음에도,

자신은 대립과 자립을 선택함으로써 먼 길을 돌아왔다고.


후일, 디디라는 자신의 짝을 만났을 때

그는 삶의 동기라는 것을 처음 마음 속에서 느끼는데,

그 동기란,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바램.


그 이후 현재의 커리어까지 어떻게 쌓게 됐을까?


그는 자신을 변화 시켜줬고 자신이 도전하게 된

자기계발 시장의 경직성을 깼다.

양복에 넥타이 No!

티셔츠에 운동화를 신은 흑인이

대중들에게 랩하듯이 자기계발 연설을 시작했다.


그렇게 저자는 성공했다.


이 책은 분명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점이 많다.

스스로의 성공 포인트도 담겨있으면서

자신이 잘못 판단했던 시간들도 보여줬고

칼같은 재능을 위한 교육의 숫돌역할도 들려주고 있다.


에릭 토머스의 파워가 책으로도 느껴지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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