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해독 - 그냥 두면 절대 풀리지 않는 피로, ‘만성피로증후군’의 모든 것
알렉스 하워드 지음, 서경의 옮김 / 니들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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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를 싸워야 할 대상이라고는 생각 안한다.

살아가면서 때론 오기도 하고 때론 가기도 하는 

반갑지는 않은 대상쯤으로 생각하며 산다.

하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피로는 

흔한 종류의 피로들은 아니다.

소모성 질환들이 주는 극한의 피로 종류들을 다루진 않지만

그 강도만큼의 피로를 주는 원인들을 다루면서

혼자 인내하긴 힘들거나 진단이 녹녹치 않았던

피로들의 원인과 종류들을 나열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이 피로와 관련해 빛을 발할 수 있는 건

단순 의학적 지식나열만이 아닌 

매우 밀접하게 심리적인 원인 하에서 그 답을 찾으려 한데 있다.

그 이유엔 이 책의 저자가 의사가 아니란 것도 있을 것이다.

당연 의학적인 지식보다는 신체대사에 관한 지식들에

더 촛점이 맞춰져 있는게 그러니 당연한 이치 아니겠나도 싶고.


예를 들어, 아데노신 3인산이란 인자가 등장한다.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 속 피로를 느끼는데 

더 이유가 될 수도 있는 인자다.

대사과정에서 합치고 나뉘는데 쓰이는 과정 중에

각자의 해소능력이 결국 피로란 외적 현상으로 들어날 수 있는데,

이 또한 책에서 등장하는 피로의 많은 원인 중 하나로 등장한다.


종합적으로, 

심적인 이유, 트라우마, 진짜 희귀성 원인들,

그리고 이러저러한 다양한 원인제거를 위해

필요한 방법으로 등장하는 방법으론

단골손님인 명상 테러피가 나오기도 하고.


최종적으로 등장하는 치유의 12계단는

절대적인 방법론을 의미하진 않겠지만,

중요목차 이상의 역할을 하기에 짧게 인용해 본다.


1. 책임감 가지기

2. 정확한 진단부터 받기

3.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을 이해하기

4. 성격 파악

5. 치유환경 조성

6. 소화기능 최적화하기

7. 호르몬 균형 유지

8. 면역체계 지원

10. 스스로의 기준치 세우고 페이스 조절

11. 식습관 개선

12. 조력자 마련


이 중, 소화기능과 식습관은 연결되야 할 내용같고

책임감, 성격, 조력자 등은 건강 자체보다는

심적이나 유대감에 더 가까운 덕목이라 생각된다.


책에 우울증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우울증을 바라보는 저자의 해석은 매우 신선했다.

보통, 우울증 자체가 피로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피로의 발현으로 우울증을 바라봐 보는 시각이었다.

즉, 우울증을 치료해 피로를 해결해가는 접근법이 아닌

피로 때문에 우울증이 왔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라

만일 이러한 케이스라면 매우 실용적이고

단순화 해 의외의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고

생각의 전환도 이끌어 낼 수 있을 단초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하나 더.

성격분석이 나오는 부분에서

완벽주의자나 조력자의 묘사를 읽다보면

심리학 전공의 저자가 피로를 위해 쓴 부분이긴 하지만,

매우 잘 정리된 한편의 성격 요약집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어떤 성격일 때 보일 수 있는 삶의 모습과

직접적으로 결론까지 지어보는 각각의 성격유형 소개 안에,

성격 각각들의 보완사항들이 잘 정리돼 있어서다.

진드기로 강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은 

전혀 몰랐던 의학적 내용이었고.


피로에 관해 종합적인 내용을 다루기 보단

이유를 알 수 없는 극심한 만성피로감을 주 타겟으로 하기에

피로자체에 대해 좀더 몰두할 사람들 보다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고 개선하는데 더 의의를 두는

의지력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적합할 내용으로 생각된다.

통찰력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은 인문학적인 의학정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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