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느린 아이들
김영훈 지음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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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냥 늦된 아이들을 위한

긍정적 내용일 주를 이룰거라 

추측하며 읽기 시작했던거 같다.

즉, 대기만성형의 경우를 다룬다 상상한 것이다.

Late bloomer란 영단어로 보면 

더 확 와닿을 대기만성의 해피엔딩식 방향성.

하지만, 그런 의미로 나아간 부분도 있긴 하지만

결국 학습적 성취를 이뤄낼 수 있는 체질개선이 목표지

어떤 결말에 뜻을 두고 있진 않았다.

다양한 원인으로 각자의 학습에서 부진한 아이들을 

원리적으로 이해시키고 서포트하기 위한 

어른의 역할론에 집중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아이가 직접 읽어야 할 내용은 당연히 아닌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어른들의 

능력 향상을 위한 책이라고 보는게 더 맞았다.


배움이 느리다면 대게 무슨 문제에서 기인된걸까?

책으로 접하지 않는다면 막연한 문제이면서 

어느 가족에겐 절박한 문제일 수 있다.

 

책에선 우선, 아래 7가지의 경우 중 

어딘가엔 원인이 속해있으리라 본다.

다만, 마지막 7번째의 경우는 

앞선 6가지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원인이다.


기본 학습력이 부족한 아이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느긋한 성격의 아이

공부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

의욕이 없는 아이

재촉하는 부모의 아이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


학습측면에서 느리다면 

공부머리와 공부정서 모두를 봐야하는데

이는 각각 결과와 과정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다.  


여러 사례들이 실려있지만

가장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수용성이 높은 아이를 다룬 부분이었다.

일단, 수용성이란 말 자체가 

학습에 있어 매우 장점이 될 성향 같았는데,

이 파트를 계속 읽다보면 수용성만큼 

학습에 장애가 될 요인은 많지 않을 듯 

매우 큰 문제점처럼 다가왔다.

내가 느낀 바대로 요약하자면

아이의 세상을 향한 선한 관심은

스스로 산만해 질 수 있게 만들고

결국 여러방면으로 손이 많이가는 아이이면서

보살핌과 관심이 극도로 요구되는 이유 같았다.


수용성으로 인해 타인의 의견을 중요시하고,

필요이상으로 재미있는 것에 집착하며,

공부를 멀리하는 경향 또한 심해질 수 있다.

주위가 산만하다 보니 다른 활동에 빠져들기 쉽상이요

되묻거나 반복설명을 요구함으로써 

어른의 인내심과 가이드를 더 필요로 한다.

섬세함과 격렬함을 동시에 소유한 걸로 봐야하기에

어리더라도 앞으로 경험하게 될 인생의 과정 중에

이게 왜 도움이 되는지 이해시켜 주면서 이끌어줘야 한다.

칭찬을 좋아하는 것도 이용하면서 

혼낼때 마저도 칭찬을 먼저 해 가면서 훈육해야 한다.

시작하는 습관을 들여줘야 뭐든 일단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될거고 

그런 다음에야 더 나아갈 수도 있다.

확인은 부모 몫인것은 당연한 귀결.

얼핏보면 손많이 가는 아이양육의

모든 것을 갖췄다고 봐도 무방할 거 같다.

한편으론 아이들이면 모두 해당될 이야기 같아도,

수용성이란 성향하에 정리된 내용들이다.

이는, 느린 학습 성향을 가진 아이들의 

극히 일부분이자 한 종류로 실려있다.


다른 내용 중엔, 

시설좋은 고아원과 아닌 고아원의 비유도 있는데,

열악한 고아원생이 시설좋은 곳 원생보다 

더 건강할 수도 있는 이유를 설명한 부분이다.

그게 가능할 수 있는 이유로 든 것은 

열악하다는 이유로 좀더 잦은 이웃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경우란 역설을 전제로 한다.

이에 반해, 너무 붙어지는 경우의 양육도 예를 들면서

이는 자발적인 움직임을 제한하는 효과를 낳아

스스로 이뤄가는 창의성 발달면에서 

지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실었다.

아이의 발달에서 한 요소만 진리거나 옳을순 없단 

복합적이고 중첩적인 사례들로 보였다.


자기 주도성과 자아형성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다룬 부분도 

매우 간결하고 쉽게 와닿는데

일단 저지르게 하고

경계는 허물어 줌으로써 

경험하게 해주라는 것.

즉, 나아갈 방향의 옳고 그름이 아닌

용기와 관계된 주도성 경험을 

최우선으로 길러주란 조언 같다. 


배움이 느린 아이들의 여러 이유들 중

시대적 변화와 더불어 가장 관심있게 보였던 부분은

디지털매체와 관련된 챕터였다.

아이를 스마트폰과 뽀로로에 맡겨두는게 당연히 된 시대에서

이런 매체들의 장기적 영향력은 

어찌보면 기존 이론 너머에 있는 듯 해서.


저자는 자극적이고 과도한 자극이 될

디지털 매체로 인한 아이들의 학습이란 이름하의 노출은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게임방식이 주인 디지털 매체 속 컨텐츠들은

눈과 손가락만 움직이는 식이라

두뇌발달에 한계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쨌거나, 여러 방향과 여러 결론 중

가장 간단하면서 핵심인 부분은

영구적인 바른 독서습관 같았다.

스스로 학습이 가능케 하는 

읽기능력의 바른 습득이 결국 결론은 아닐지.

결국 모든게 읽기 능력에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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