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딩 -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실전 코딩 전략
이철기.최찬경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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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언어나 자바 등 컴언어 자체가 아닌 

코딩원리 자체를 다룬다는 

이 책의 등장을 처음 들었을 때, 

사실 궁금함과 동시에 이해가 완벽히는 안 됐었다.

이렇게 코딩을 담는다는게 가능한가 싶어서.

그리고 더욱 놀라웠던 건, 실제 이 책을 펼쳤을 때다.

정말, 책 안에는 코딩에 관련된 C언어 같은 

어떤 기술적인 부분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본론적으로, 이 책은 

메타인지에 관한 책으로 보는게 좋을거 같다.

왜냐면, 코딩을 구성해 낸다는 핵심은 

단지 기술을 컴언어로 표현하는게 중요한게 아닌

담긴 아이디어가 더 중요함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꼭 코딩능력이 뛰어난

인간 엔지니어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

아이디어만 부여해줘도

스트럭처 구성 자체는 컴퓨터 스스로 

작성 가능해진 시대가 됐기 때문에,

인간으로써 가장 필요한 역할분담은

자판을 직접 두들기며 컴퓨터 언어를 

직접 구사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를 코드로 만들지

그 기반이 되는 생각을 창출하는데

저자는 핵심이 있다고 보고있다.


사실, 맞는 이야기이면서도 조금은 모호했다.

큰 틀에서 코딩교육의 목적을 인지하고

교육을 해나가고 받아야한다는 

그 생각이 분명 맞는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 잘 살자가 주제일 때

어떻게 잘 살지가 대부분의 사람에겐

궁금한 주제가 되는 거니까.

그런데, 이 책에서 

코딩에 대해 크게 논의되는 부분은

바로 어떻게 잘 살지 보다는

모두 잘 살기 위한 생각의 시작을

메타인지라는 개념에서 뽑고 있다는

그 부분을 강조하려는 책이다보니,

코딩이 바로 이 책이 설명하는 

이것이라고 느낄 사람이 

많이 있겠느냐는 넌센스도 다가와서.


하지만, 메타인지와 상품성의 연계측면에서

책이 예를 든 맥북으로 이야기 해보자면,

여러가지 시사하는 점도 있고

메타인지의 필요성엔 쉽게 이해될 부분도 있겠다 싶었다.

거기에, 맥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이었고 의아했던 부분이라 

좀더 쉽게 메타인지의 예로써 이해되기도 했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갖고싶은 노트북이 뭐냐 묻는다면

맥북일거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수많은 브랜드가 존재하는데

딱집어 맥북만을 온리 원이라 얘기하는 것엔

조금 과한 일반화란 생각도 들수 있지만,

그 후에 따라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전달하려는 바를 좀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몇번 맥북을 사려 했을 때

끝끝내 못사게 됐던 그 이유랑도 겹쳐 설명됐고.


맥북 실물을 손으로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 무거움에 놀라지 않을까 싶다.

많은 것들이 경량화 되는 추세에서

맥북의 그 무게감은 실로 이해가 안됐다

게다가 다음 버전이 나와도

그 불편한 무거움의 개선은 없이 요지부동이다.

들어본다면 무겁기가 이루 말하기 어렵다.

1kg미만의 노트북만을 선호하는 내 입장에선,

아무리 맥북의 유저가 되보고 싶더라도

결단코 사고싶지 않게 막은게 바로 이 무게감이었으니까.

그럼에도, 저자가 책 속 하나의 예이자

맥북을 최고로 선호되는 노트북이자 동시에 

쓰레기로 불릴 수 있는 이유로 든 설명 안엔,

윈도우와 달리 대중적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변치않는 무거운 무게를 예로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도 공감이 됐었다.

물론, 영상이나 그래픽 작업이

주된 업무인 많은 사람들에겐,

어떤 이유에서도 맥만이 주된 컴퓨터겠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이 무거운 노트북이 

왜 확실한 시장성이 있는지를 

메타인지의 한 예로써 설명한다.

그건 다름아닌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그 맥북만의 디자인.

나야 사용 안하니 맥북의 애플로고에 

라이트가 들어오는게 멈춘 시기까지는 몰랐지만,

아무 소용없어 보일 수도 있고

전력낭비일 수 있는 애플로고의 라이트가 

맥북을 더 맥북스럽고 

최고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설명.

결국,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그 부분이 되려 

대중에게 더 어필 될 수 있는 

애플만의 시그니쳐가 될 수 있는 건

메타인지적 해석이 가능하게 해준단 말이었다.


즉, 코딩의 최종목적이란,

각자가 기술적으로 컴 언어에 대해

최대 능력치를 갖추는게 본질이 아닌,

대중에게 유니크하게 다가가거나

잘 팔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해내는 게,

코딩 자체 작성보다 더 중요한 

선제조건이란 걸 전달해 보려는게 

이 책의 진정한 목적 같았다.


이후, 책은 3명의 인물도 보여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순신, 스티브 잡스.

전혀 연관성 없는 그들의 삶에서

그들 각자가 벌였던 작업들에선,

어떻게 공통적으로 메타인지 관점의 

지식구성이 작동됐었지를 보여주면서,

컴으로 한 코딩은 아니지만 

그들의 보여준 작업 자체가 

하나의 메타인지적 코딩원류였음을 보여준다.


일례로, 너무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예로 들면서,

그림 속 그 구도가 어떻게 

이 책의 예로 실릴 수 있었는지를 말해본다.

이 이전의 기존 작가들 그림 속에서도 

예수와 12제자는 등장했었지만,

그전까지 작품들이 이를 평면적으로 그렸던 반면

다빈치의 12제자의 모습 속엔,

제자 각자의 행적과 캐릭터가 분석적으로 녹아

한장의 그림 안에서 기존 그림들엔 없었던 느낌들까지 

핵심적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을 예로써 들고있다.

  

어찌보면,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여러 부분들을, 

정리하며 읽어야 할 부분도 있고

저자의 이 발상만을 정답이라고 

완전 공감하기엔 쉽지 않을 부분들도 있을거 같다.

왜냐면, 큰 틀을 제공하는데 치중된 책이니까.


하지만, 뭣보다 컴언어로 짜는 코딩능력이란 건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거란 점과,

메타인지 자체가 뭔지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코딩 그 자체보단 메타인지가 왜 더 중요한지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할 역할은 다 했다고도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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