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 복지국가 스웨덴은 왜 실패하고 있는가
박지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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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책제목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스웨덴이 정말 행복한 나라일까 부터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하고 바라보게 할 

그런 내용들이 이 책에 들었음을.

가끔 한국 내에서 나라와 나라끼리를 비교하는 

블루한 느낌의 기사들이 뜰때면,

언제부턴가 비슷하게 반복 인용돼오는 그 내용들에서

상식적으로 잘 납득되지 않는 것들이 보였다.

자살률, 실업률, 여성취업률 등

나쁜 많은 지표들만은 거의 모두가 

한국이 1등이라는 식의 공공연히 반복 생산되는 기사들을 보며,

이 땅에서 살고있는 서로서로에게 

우린 이런 나라에 살고 있음을 

마치 각인 시켜주듯 반복되는 듯한

자해적 느낌의 박제된 듯 계속돼 온 그런 기사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난 잘 모르겠다.

그 오랜기간 확고부동한 그런 지표에서만

1등으로 이뤄진 나라가 이 한국인지를.

그런데 정녕 다른 나라들은 확 차이나게

우리처럼은 안 그러하는 얘기인데,

진정 그러하다면 그런 지표를 보이는 

이 한국사정에 대해서 단순한 발표식의 나열이 아니라 

좀더 길게 일목요연한 데이터를 

비교해보고 숙고해 봐야 하는건 아닐까. 

오래되고 해묵은 이 반복되어 온 기사들이 

지적하는 여러 지표들의 진위여부부터 시작해서 

어느 정도인지까지 잘 검토하여, 맞다면

진작에 해결하려고 어떤 방향으로던 

머리를 싸맸어야 하는 문제들이니까.

그런 와중에, 미세먼지는 또 스스로 한국탓이 크다는 

이런 류의 자해같은 분석은 어찌 봐야 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위와 같은 류의 생각들이 들지 않는다면

그또한 이상한거란 생각을 해보며 책을 읽었던거 같다.

우리보다 항시 나은 나라처럼 여겨지던 스웨덴은 보면 볼수록

오히려 한국이 더 괜찮고 잘 꾸려왔던 나라란 느낌이 짙다.

파랑새가 이곳에 있는데 파랑새를 찾아 여행을 떠나라고

계속 외쳐주는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온 거 같은.

 

게다가 현 상황에선,

스웨덴에 큰 기대를 가지고 건너가 살다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적었을 뿐인데,

난 왜 자꾸 스웨덴의 그 현실 속에서

지금의 한국, 앞으로 한국이 

나아갈거 같은 방향이 기시감처럼 어른거리는 것인가.


여러 얘기들이 많지만 저자의 경험 중엔,

스웨덴이 살기 좋은 나라라 하지만 

여러모로 그 실상은 생각보다 각박하다는 걸

수치나 사례로써 보여주는게 매우 많다.

마치 잘 갖춰진 무상복지체계 속 사회 같지만

모두 세금이라도 더 내야 운영되어 질 수 있는 

또 그래야 그나마 유지되는 제도가 많은 나라고,

공공시설 또한 한국보다도 불편함이 많은 선진국 스웨덴.

왠만한 범죄는 느슨한 공권력의 집행으로 

해결을 향한 진척이 어렵고 소요되는 그 시간도 매우 길다.

점점 나이들어 아프게 됐을 땐 

그냥 상황상황 속에서 편하게 늙어갈 수만은 없는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보험금과 비례해 

기댈 정도가 갖춰진 의료복지 구조.

그와 동시에 한국보다 나은 장점처럼 이야기 되는 부분들에선

이건 또 어찌봐야 할런지 매우 의아해지 장점들이 넘쳐나는데,

자신의 육아나 기타 여러가지 일로 

공공생활과 직장에서 눈치 볼 일 없는 사회적 분위기,

차별과 편견 부당함이라 생각되면 맞설수 있는 분위기,

대학 진학이 자유로워 사교육비가 크게 염려되진 않고

원하는 진로를 위해 결정되는 코스들을 위해선

남다른 노력과 좁은 문이 존재한다는 현실.

이게 과연 마냥 칭찬이라 받아들여야만 할 

스웨덴의 바람직한 사회분위기일까.

바꿔말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상대는 침묵해야 하고

경쟁력없는 수준의 진학은 어느정도 보장되니 

좋은 교육이란 얘기인데 진짜 그런거라 인정되야 할까.


스웨덴 국가운영 자체에서 느껴지는 여러 나태함과 

동시에 역으로 늘어나는 수많은 권리주장 속에서도

계속 선진국이라 불리며 굴러가고 있는 스웨덴이지만,

가장 최근 이슈라면, 무방비 노출을 선택했던 

코로나에 대한 대응으로 여러 나라들에게 

잘못된 방역지침의 모델로 언급됐던 것과, 

계속된 무분별한 이민포용 정책으로 분란에 쌓여있는 

자국내 상황 또한 심도있게 느껴볼 내용들이다.

원래 자국 자체가 지닌 문제로 시작된 게 아닌 

이민자들로써 벌어지게 된 일들로 인해

불안해진 상황들과 맞물려 서로의 불신은 높아갔고,

자국민들에겐 주어지지 않는 복지혜택이지만

이민자들에겐 무한정 혜택이 돌아간단 느낌들로 인해

자국민 스스로가 느끼는 박탈감에서 비롯된 사회분위기는

그 나라의 정치지형마저 변화시키고 있다는 뉴스는 

한국에도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웨덴은 진정 선진국이고 

한국의 롤모델로써 바라봐야 할 그런 나라 중 하나일까.

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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