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 거대 플랫폼은 어떻게 국가를 넘어섰는가
라나 포루하 지음, 김현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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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속하는 장르부터 정하고 얘기하는게 좋을거 같다.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기업들의 약진으로써 달라진 산업구조와 

그로인해 생긴 시장들로부터 생긴 변화들로 인한

테크놀로지와 경제의 상황을 말하는게 이 책의 목적일까,

아님 그런 환경이 가져온 우려들과 예상들을 종합해 

공론의 대상이자 시작으로써 이 책을 낸 것일까.

결론적으론 후자인 경우라 보는게 맞겠다.

저자의 이야기 흐름상, 웹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여러 테크놀러지 시장과 그 사용자들이 엮인

현재의 시대상을 말하면서 진행되는게 많아

기업적인 스토리도 다수 등장하긴 하지만,

주로 언급되는 이야기의 핵심은 

새로운 독점 구조와 시대를 이끌고 있는 

기술의 역할정의라 보여진다.

단지 어떤 기술 자체로써의 확장적 이야기가 아닌,

기술들이 기존 매스컴처럼 활용됨으로써

영향력을 가지게 됨은 물론,

이용자와 제공자의 개념도 이전 것이 아닌

사용자가 준 정보를 바탕으로 더 큰 종합데이타가 형성되어

다시 사용자가 재이용할 만한 빅데이타처럼 생산되는

새로운 스토리지 개념의 시장들,

그 시장들이 가지는 파워와 우려를 동시에 다룬다.

무게추는 좀더 우려쪽에 기울어 있고.

페이크라 부르는 가짜란 개념도

미국 국내에서 어떻게 언급되어지고

어떤 예로써 독자들에게 소개되는가도 

하나의 글로벌한 공부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뉴스가 맞다 아니다란 작은 개념 보다는

페이크 자체의 얘기가 아닌 하나의 뉴스가

어떻게 활용되고 전파되어 나가는지를

거대한 웹 플랫폼의 역할을 집어보며

생각해보는 글 구조를 가진 듯 싶었다.

돈 비 이블, 그냥 직역해보면 더 정확한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을 제목이다.

악마가 되지 말라, 사악해지지 말라 정도로.

그 대상은 대중이 소비하는 플랫폼의 의무로써.

책 초반은 많은 활자와 더불어 약간 복잡한 전개에

눈에 쉽게 들어오진 않았지만 어려운 이론을 

논하고자 쓴 책이 아닌 평론에 가깝기에

글에 익숙해지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니얼 퍼거슨의 읽어도 후회 안읽어도 후회 같을거라는

그 묘한 문구에 이끌려 읽게 됐던 책.

각자 읽으면서 해석이 갈릴 평들이 많을거 같지만

거대담론의 장으로써 웹플랫폼을 다뤄본

그 소재에 독자들이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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