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마음
툽텐 진파 지음, 임혜정 옮김 / 하루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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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먼저 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어쩌면 직업이
우리가 쉽게 접하는 그런 경로는 아니었다.
달라이라마와의 인연으로 시작돼
티벳의 지혜를 서구권에 알리는 번역가의 역할을 하다가
명상에 관한 다양한 연구의 개발을 돕는
일로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혀간다.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삶이다.
그런 그가 스탠포드식 명상 방식을 주로하여
자비심에 대한 이로움을 설파한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비란 하나의 주제를
가까이 때론 멀리 두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자비와 애착에 관한 얘기 쯤에서는
이 책 참 잔잔하고 좋은 책이구나를 다시금 느껴봤다.
애착이란 말은 유아기 때 받아보지 못한 안정성을,
그 안정성으로 인해 애착장애를 보일 수 있는
많은 인생들을 언급하며 이 선택하지 않았지만
이미 벌어졌고 각자에게 각인된 애착의 문제점들을
자비심에 기반한 접근과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설득한다.
이를 위한 도구는 체계화 된 명상이며 자비심이다.
동시에 매우 희망적이지만 의외의 글을 접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성격은 고칠 수 있으며 그리 어렵지 않다고.
이런 말은 말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듣기 좋은 말뿐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저자가 쭉 자신의 글로 전진해 오다가
이런 부분을 접하게 된다면 독자로써
그래도 그건 못믿겠는데가 아니라
그래 가능하겠어란 생각이 들거라 생각한다.
담백하지만 이 책 어느부분에서도 크게 얘기하고자 하는
하나의 이치가 어긋나는 전개가 없었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와 저자의 대화 중 한 대목도 새겨볼 만한 기억같다.
달라이라마는 저자에게 시작시 비제도권에 머물것을 권했다고 했다.
그래야 자유롭게 스스로의 사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속된 사람인지 달라이라마의 얘기가
저자와의 관계에 일정 선을 긋는 얘기처럼도 느껴졌다.
그러나 저자는 달라이라마의 말에 평가없이 받아들이고
비슷하게 살아나갔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의 사명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하고.
명상과 자비심을 책 한권으로 다 배운다는 생각없이
좋은 책을 한권 이렇게 만났구나란 정도의 행복감 만으로도
이 책을 읽으면서는 충분히 보상받는 느낌이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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