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짓은 나만 하는 줄 알았어 - 좋은 싫든 멈출 수 없는 뻘짓의 심리
피터 홀린스 지음, 서종민 옮김 / 명진서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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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매번 가장 중요한 건
읽으려는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 정도는
어느정도 알고 들어가는 것 같다.
대부분 책제목에 함축된 의미들이 많이 정보로 있기에
선택이 책자체의 내용으로 이어지지만
이 책은 약간 다른거 같다.
뻘짓은 나만 하는 줄 알았어란 책제목으로
이 책을 고른다면 난 다른 이들의 책선택 목적이 궁금해진다.
스스로 뻘짓을 잘하니까 이유를 찾으려고,
아니면 뻘짓이란 단어가 좀 딱딱하지 않으므로
책도 읽고 흥미가는 단어가 주는 내용도 알아볼 겸 일까.
내가 생각하는 뻘짓의 정의라면 쓸데없는 쓸모없는 짓,
아님 시간낭비 되는 소모적 행동이나
안해도 될 짓을 벌리는 총칭을 일컫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이 책은 단순 뻘짓을 설명하려는
단순한 책은 아니란 걸 꼭 말해주고 싶어 말이 길어졌다.
이 책은 심리적 오류들을 설명하고자 쓴
그리고 그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일반적 상황들과 결부시켜 놓은 심리기재 및 행동 설명서이다.
즉, 단순 뻘짓은 두뇌의 흠결에서 오는 오류이며,
그것의 옳고 그름이 아닌 행동 그 자체들을
심리적으로 설명할 뿐인 것이다.
꼭 똑같지는 않지만, 설득의 심리학 류의 책이라 볼수도 있다.
책 내용 중에 인상적인 한부분만 소개하겠다.
더닝 크루거 효과.
난 이 책에서 처음 봤는데 알려진 이론인지는 모르겠다.
스스로를 전문가라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에
실은 반대인 경우가 많다는 심리적 오류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즉,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자평하는 사람들을 실제 검증해보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례를 읽으면서 예전 어떤 요리사가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 주었던 것이 불현듯 오버랩 됐었다.
전국 도처에 있는 맛집과 숨은 고수들을 만나러 다녔다 했다.
그런데 만난 대부분이 실망스러웠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실제 그들이 전문가라 스스로 말하는 부분들이
비법이라 할 수 없는 대단치 않은 것들도 많았고
전문가스러운 분위기가 주거나 자칭하는 것들에 비해
실제 모습에선 훨씬 못미치는 실체가 있더라는 것이었다.
만일 비법을 자칭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전국을 해맸던 이 요리사가 더닝 크루거라는
심리현상을 알았더라면 그 고생을 자처 안했을까.
아마 그건 또다른 심리현상을 또 연결하면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듯 생각해봐야할 문제일지도.
책은 이렇게 다양한 일상의 심리현상들을 설명해준다.
물건을 사고 팔 때, 도박, 무단횡단, 게임 등
다양한 상황들이 설명되고 이해되어진다.
무심한 듯 얘기하고 있지만 저자의 설명들 모두가
매우 의미깊고 학술적인 기반이 전제된 얘기들이다.
재미도 있고 지식적인 잇점도 큰 책이다.
필력의 여유가 느껴지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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