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 - 남들보다 조금 더 섬세한 당신을 위한 관계 수업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어떤 것이든 균형을 맞춘다는게 보통일이 아님을 경험하게 된다.
캔버스 속 그림의 색채적 조화를 맞추듯 이 물감 저 물감으로
색을 섞고 맞추는 식이라면 인간관계속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히진 않을테니까 말이다.
한쪽이 이성적이고 깨닫는게 많아지더라도
결국엔 다른 한쪽과 관련된 문제인 것이고
되려 그 반대쪽인 다른 쪽으로 인해 문제의 해결점은
풀려나가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문제점을 깨닫고 있는 쪽이
어떻해서든 해결점을 찾아보려 애쓰고
지지 않을수도 있을 인생의 짐도 지게 될지도 모른다.
여러 심리학적인 책들은 이와 같은 현실적인 모순 속에서
정답보다는 그 중간 어디에서 일단 깨닫거나
해결하려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거나
알고 있는 것을 조금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걸
돕는 수준에서의 가이드 노릇을 해준다고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서는 상처를 받으며 사는 심리적 문제를 바라보며
왜라는 점에서 접근을 하며 생각해보도록 돕는다.
상처를 받는다는 건 겉모양으론 쌍방향적 행위이다.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누군가는 상처를 주는.
책에서는 상처를 주는 쪽에 비난을 한다거나
그쪽의 문제점들을 자세히 들추기 보다는
그런 관계에 엮이게 된 상처를 받는 쪽의
그렇게 되어가거나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그 왜라는 이유에 대해서 힘들어하는 쪽의
원인을 생각해보도록 해주는데 의의가 있었다.
책을 따라 사실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상처를 주는 사람들의 행위는 당연히 안좋지만
그런 관계에 매몰되 가도록 이끌어 가는 건
어쩌면 힘들어하는 본인에게도 있음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때리는 남편이 있다면 맞는 부인의 억울함이나 고통이
당연히 이해되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맞는 부인으로 살아가는걸 어느 순간부터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 익숙해져 버린
자신을 뒤돌아 봐야 모든 것은 풀릴 수 있다는
암묵적인 가르침을 다룬 책이라 보여진다.
즉, 자신이 현재 힘들다면 그 위치가 되기까지
본인이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걸 인지시키는 것이다.
그 인지함에 상대를 바라보고 나를 바라보는
넓은 의미의 이해가 전제됨은 기본이고.
옳고 바른 시각을 알려주는 좋은 책임에도
그 실천은 항상 해당 당사자들에게 남겨진다.
이 책 또한 책을 읽은 사람이 책 내용과
부합되는 부분이 많은 경우라면
읽음으로 얻게되는 깨달음과는 별도로
스스로 해결하고 실천해야 할 진짜 중요한 부분들은
숙제처럼 남겨져 있다고 분명 알아야 할 듯 싶다.
거기에 남얘기가 아닌 자기 얘기라면
책과 같은 상황속에선 더 힘들수도 있을 수 있겠다.
책 제목만 보자면 또 위로를 전제로한
비슷한 쉬운 대중 심리적 교양서라고 생각들수 있으나
읽어보면 꽤나 현실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들이 많음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경험하에 보면 심리적 대중서들은 어느 한권이 교과서가 될 순 없다.
여러 서적 속에서 얻어지는 중복적인 부분들이 적어지면서
한권한권마다 얻게 되는 다른 것들이 쌓이는 효과를 바라는게
일반 대중적 심리서를 읽는 자세인거 같다.
개인적으론 이번 책이 그런 의미에서 매우 가치가 있었고
제목보다 훨씬 진지한 내용들이 좋았던 책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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