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풀이 노자도덕경 - 노자의 도는 無이다
남충희 지음 / 렛츠북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노자 원본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그 얇은 두께에 놀랍고 읽으며 진척이 되지않는
애매모호함을 넘어서는 외계어 같은 말들에 두번 놀라울지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몇페이지 안되어 보이는 얇은 책 속에
수많은 사람이 빠지고 매료당하고 있음이
책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겐 이미 인정받았다는 뜻일 게고,
난해하다는 건 누구에겐 도전의식을
다른 누군가에겐 도전을 나름 끝냈을 때
성취도와 다른 사람은 모를 깨달음을 줬다는 것일수도 있을거다.
내가 본 도덕경의 가치정리는 이 정도인데
그동안 몇몇 도덕경 해설서 등을 거치면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없었다.
고전 강독을 받으며 사서삼경을 하나씩 때어가는 입장이 아닌
혼자 책을 읽고 혼자 이해해보는 독서를 해보려고 한건데
노자와 관련된 어떤 책도 그다지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저 먼저 읽고 알게된 노자읽기의 선배들에게서
조언을 듣고 길을 물어보고자 한것 뿐인데 말이다.
그러다 그런 아쉬움들을 상당부분 이 책에서 풀게 됐다.
고등학교 참고서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면서.
저자의 책을 통한 베품에 감사드리는 바가 읽으면서 절로 나왔다.
책은 거의 완벽한 노자읽기의 참고서가 되어줄거 같다.
그러나 독자로써 도덕경 자체의 이해는 다른 문제인데
왜냐하면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그건 각자의 소화력일테니까.
한국인이 한국말로 아무리 잘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귀로 눈으로는 그렇구나를 반복할 수 있어도
그게 담은 지식이나 지혜를 습득하고 그 자체를 이해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이니 말이다.
대학의 지식은 대학자체의 전달하는 지식이 높다기 보단
초중고를 거치며 대학까지 와서 들었을 때
저절로 단계란 걸 자기도 모르게 거치면서 습득된
기초 소양이 있어서 그 단계까지 간 거로 봐야할텐데,
이 책이 아무리 좋은 전달력이 있더라도
도덕경을 잘 읽어낼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어있지 않다면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한국말을 다 알아듣는
어린이에게 말로는 다 전달이 되지만
이해까지는 별개의 문제임을 논해야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나 스스로가 노자 도덕경을 이번 기회에 다시 읽으면서
나는 노자가 주는 지식은 습득할 수 있지만 지혜를 얻기에는
소양이 부족함이 있음을 개인적으로 느껴봤기도 해서다.
외적 내적 환경이 그러하든 어떤 이유에서든
도덕경은 읽는 이의 뭔가 하나가 더 필요한 책 같다.
절박함이 그걸 줄탁동시처럼 이끌어 줄지
아님 아무것도 없는 무의 순수함이 그걸 이끌어 줄지는
희미한 빛처럼 알듯 모를듯한 프리즘을 통과한
약간은 영롱한 몇줄기 희미한 빛깔들을 보는 듯도 싶다.
책 자체의 완성도도 좋고 설명은 매우 친절하고 세세하다.
독자로서 좋고 좋다를 반복할 만한 수준같다.
더군다나 원전의 난해함을 어떤 식으로든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이해해보고자 하다가
왠만한 책으로는 더 헛갈리는 느낌을 받았었다면
이 책은 그 껄쩍찌근함을 분명 풀어주리라 본다.
헌데 어쩌랴, 내가 도덕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전달력적인 책의 가치까지는 평가할 수 있으나
책이 진정 풀이까지 완벽하다 아니다 까지는
나 스스로 경지가 안됐으니 제약이 있음을.
이 책과 인연이 닿는 각자가 읽고 판단할 문제같다.
다만 나는 너무 만족스러웠음에 이 책의 풀이까지도
난 좋았음에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