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망상 - 회사가 원하는 ‘재능’과 ‘사람을 쓰는 문제’의 거의 모든 것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지음, 정용준 옮김 / 인간희극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꼼꼼하다란 단어를 오랜만에 써보는듯 싶다.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단어라 생각하는데
왠지 누군가를 이 말로 지칭할 때는
부정적으로 쉽게 쓰일수 있는 단어같아 쓰기가 조심스럽다.
오늘 내가 쓰는 꼼꼼의 의미는 좋은의미임을 밝힌다.
RAW...
각각 영단어의 앞자를 따서 한단어로 만든 저자의 단어다.
Rewarding 보람, Able 능력, Willing 의지.
재능의 핵심적 자질이라 꼽은 저자의 단어들.
이런 식으로 인재로 자질을 기르고
그 재능을 양지에서 음지로 옮기거나
음지로 갈 위험성을 파악하고 줄여가는
여러가지 기술과 착안점들을 제시해주는 이 책.
심리학을 보다 삶속으로 끌고 나왔음을 책을 보며 느껴봤다.
세상속으로 나온 심리학, 더 실증적이고
더 대입하고 적용가능한 일상적 논거들.
꼼꼼하게 정리해준 저자의 수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지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님에 책을 읽는 즐거움이 더 커졌었다.
게다가 단행본임에도 텍스트가 알차게
꽉차있다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내용이 많아
독자로써 읽는 노력이 헛되지 않겠다는 뿌듯함도 있었다.
다만, 부족하지 않은데 약간의 사족같은 걱정을 붙여본다면
책이 정리하고 이끌어가는 내용자체가 하나의 귀결로 가지 않는다.
책 전체가 평행선을 달리듯 이론을 설명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책들이 보이는 서술비중 강약을 중간중간 보이거나
마무리를 할 때 쭘이면 일반의 책들이 보이는
결론은 대충 이렇게 맺는다를 알게모르게 독자에게 느끼게 하는데
이 책은 그냥 책 전체가 시작이자 끝이란 느낌을 준다.
나에겐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일반적인 독자들은
이런 비상업적 서술방식이 낮설거나
반드시 간단한 결론으로 책의 끝이 기억남아야
뭔가 확실할거라 생각할지 모른단 생각도 든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책제목인데
원제목인 The Talennt Delusion이 인재망상으로
번역된게 틀리진 않은거 같은데
뭔지모르게 정확하게 책의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해주고 있는지는 약간 회의스럽다.
번역의 오류같은 부분이 아니라
한글과 외국어의 매칭이 그만큼 어렵다는걸
이 책 제목에서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럼에도 책 내용의 번역은 매우 만족스럽고 좋으니
책제목에 대한 오해가 생긴다면 여기까지.
책 어디쯤에선가 그런 얘끼가 나온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9살때 쯤
자기 자전거를 훔쳐간 도둑을 패주기 위해 권투를 배우게 됐다는.
그리고 도둑은 끝내 만나진 못했었고
후일 권투를 평할 때 이것도 그냥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직업적 행위와 비슷한 거라고 했다했다.
자신은 누구를 잘 때리는 일을 하고 있는 하나의 직업인.
저자는 약간 유머스럽게 이런 말도 덧붙였던거 같은데
어릴적 그 도둑은 다행스럽게 알리와 다신 만날 일이 없었다고.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이 책의 흐름에 맞는
기억나는 한줄은 이 세기의 선수가
권투를 접하게 된 건 진정 우연이며 운이었다고.
재능이 있고 의지가 있어서 스스로 선택해 했다거나
어쨌거나 그를 알아본 어느 코치의 꼬드김으로 시작했다거나에
중요함이 있다기 보다는 그의 자전거를 훔친
누군가의 행위가 궁극적으론 그를 이 직업으로 입문시킨
가장 큰 계기가 됐던거라고.
완벽을 위해 과학을 신봉해야 하는게 아니라
최선의 선택과 반복적인 실수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과학에 의존하는 삶이 있음을 말해준 이 책에
이렇게 저렇게 잘 어울리는 한 귀절 같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았다.
참 좋은 책을 또 한권 만났다. 귀한 지식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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