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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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이 뜨거운데 웃음이 나온다. 울컥울컥 하다 결국은 눈물을 흘렸다. 웃음인지 울음인지 알수 없는 소리가 나왔다. 정지아! 당신은 누구인지...! <빨치산의 딸>이 내일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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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2-21 2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그랬어요
눈물 흘리는거 안하려고 했는데 어쩔수없이 나더군요
저도 정지아의 ‘아름다운 날들‘ 들였습니다~~

그레이스 2023-02-21 20:45   좋아요 2 | URL
전 <자본주의의 적 > 단편도 몇개 읽다가...! 정말 작가가 궁금해졌습니다.

서니데이 2023-02-21 2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서인지, 이전에 출간되었던 정지아 작가 책이 최근 다시 출간되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알림이 와서 알았는데, 다른 내용의 책이지만, 그 책도 이 책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그레이스님, 어제부터 날씨가 조금 차가워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2-21 20:46   좋아요 2 | URL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어요
빨치산... 여기저기서 많이 읽은 내용이지만 이런 식으로 글쓰는 작가라면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망고 2023-02-21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저도 울다가 웃다가😂

그레이스 2023-02-21 20:51   좋아요 3 | URL
이 책 읽으시는 분들은 모두 그러실듯요..
행복한 독서였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2-21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그런 책이군요?^^;;

그레이스 2023-02-21 23:18   좋아요 1 | URL
예~!
가슴이 먹먹했다가 벅차오르다가 그런 책입니다.^^

레삭매냐 2023-02-23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념 갈등 때문에 두 쪽으로
갈라진 사람들에 대한 서사...

작가 특유의 남도 사투리를
엮고 유머를 가미한 이바구
에 감동 먹었습니다.

독서 모임 때문에 두 번 읽었
는데 여전한 감동이었습니다.

그레이스 2023-02-23 09:13   좋아요 2 | URL
저도 독서 토론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빨치산의 딸, 자본주의의 적, 아름다운 날들,,, 다 사버렸네요^^;;

얄라알라 2023-02-25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망고님, 은하수님, 레삭매냐님의 독후 반응이 한결같이 뜨겁네요.
읽기 전이라 책 표지 초록색과 제목이 더 인상 뚜렷했는데 그레이스님 말씀 듣고, 정지아라는 이름을 새겨보고 갑니다. 올 상반기 안에는 꼭 읽어야겠네요!^^

그레이스 2023-02-25 23:40   좋아요 1 | URL
예~
강추입니다 ^^
전 작가와의 만남도 신청했습니다.~♡

얄라알라 2023-02-25 2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주춤하며 젤 좋은 것 중 하나가 작가와의 만남이나 대면 이벤트인것 같아요. 그레이스님 잘 다녀오시고 후기 혹시라도 남겨주시면 꿀 받아 먹는 기분 될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3-02-25 23:44   좋아요 0 | URL
예~
리뷰와 함께 작가와의 만남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잘 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임승수 2023-06-01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는 작가 임승수라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쓴 인문에세이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출간 소식을 전하기 위해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진심을 담아서 한 글자 한 글자 열심히 썼지만 딱히 홍보할 방법이 없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저자가 이렇게 직접 나서게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책 여러 권을 가방에 넣고 무작정 지하철에 올라 승객분들에게 직접 육성으로 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그래서는 안 되겠지만요). 갑작스러운 댓글에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여러 일로 바쁘시겠지만 1분 정도만 시간을 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그러고 보니 문득 제 신간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의 내용이 <아버지의 해방일지> 21세기 실사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 속 아버지가 빨치산 출신 사회주의자로서 신념을 버리지 않고 살아오면서 생긴 독특한 인간관계와 에피소드가 있듯이, 두 딸의 아빠이자 반백살의 남성인 저도 30년째 사회주의자로 살아오면서 그런 삶을 견지했을 때만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하지 않은 사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 사회주의자가 된 이후 인생이라는 여행의 경로가 대폭 변경되었습니다. 가치관이 바뀌다 보니 갈림길에서 예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인데요. 글치였던 공대생 출신이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서는 느닷없이 마르크스주의 책을 쓰는 작가가 되고, 선거 날 투표할 때면 지지율이 1%도 안 되는 후보에게 거침없이 한 표를 행사하고, 뜬금없이 와인에 홀딱 빠져서는 대한민국 검사뿐만 아니라 노동 조합 간부들을 대상으로 와인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인생 경로는 명승지 투어 같이 잘 차려진 패키지 여행과는 결이 달라서, 오지 탐험에서나 맞닥뜨릴 돌발 장면들이 순간순간 펼쳐졌습니다.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에는 제가 사회주의자라는 여행 경로를 선택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이 경로를 선택했을 때만 접할 수 있는 풍경, 경험할 수 있는 사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여전히 이 여행이 제법 맘에 들어서 설사 구부러질지언정 부러지지 않고 사회주의자로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이 이야기에 공감하리라 기대한다면 과욕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오지 탐험 여행서 같은 흥미진진함을 제공하리라 작은 기대를 해봅니다.

이 책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쓴 건 아닙니다. 그저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삶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썼습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재밌게 읽으셨다면 제 책도 ‘실사판’으로서 무척 흥미롭게 읽으시리라 확신합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권의 여행서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읽어주기를 바랍니다. 아래에는 출판사의 책소개 일부를 발췌해서 옮깁니다. 귀중한 시간 할애해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인터넷서점 링크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918164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534357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430088

”우리는 과연 사회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사회주의는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있다. 일례로 전 세계가 주목한 코로나19 감염병 대처 방식도 지극히 사회주의식이었다. 국가가 앞장서서 공공 재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감염병에 대처했으며 코로나 진단 검사와 치료를 누구나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보건 의료 정책과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공립학교, 국공립어린이집, 무상 급식, 공공 임대 주택, 부자 증세 등등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은 모두 사회주의적 성격을 가졌다. 그런데 복지를 확대하길 원하면서도 왜 사회주의에는 유독 반감을 가질까?

저자는 사람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본격적으로 해소한다. 이를 위해 자본주의가 대세이면서 동시에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30년 차 사회주의자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들려준다. 또한 자본주의의 은폐된 착취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를 해설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태생과 최후를 통찰한다.

사회주의로의 강요는 없다. 다만 질문이 시작될 뿐이다.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가 지배하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리는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지켜나갈 것인지. 증오와 배척, 불평등와 불공정 너머의 세계를 꿈꾸며, 우리 삶의 지표에 진중한 화두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