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오늘의 젊은 작가 33
김희선 지음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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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보내주신다는 메일을 보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간 접한 오늘의 젊은 작가 책들은 조금은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소설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시리즈이므로 이번 책에서도 무언가 색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초록색 표지에 표정을 잃은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모습은 가히 엽기적이었다. 그림이 책 내용을 암시하는 듯했다.

  공식적으로 이 이야기는 2월 16일 화요일부터 2월 22일 월요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사건들은 수십 년 전에 있었던 일들부터 현재까지 필요에 따라 시간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극동리라는 마을에서 실종된 세 사람 사건을 취재하러 간 김영주 기자는 너무나 희한한 죽음을 목격한다. 죽은 노인이 그 마을에 들어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반대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시체를 살펴본 김영주 기자는 W 시의 대표 언론사 최희육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잠시 이야기 속에서 사라진다. 김영주의 말을 들은 최 기자는 전직 경찰인 우광일을 떠올리고 그에게서 오래전 극동리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마을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영화 촬영장을 필두로 테마공원이 들어설 계획이 있었다. 현재 한참 촬영 중인 영화 '배틀 온 마스'의 황당한 사건과 실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마을 사람들이 온통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영화 촬영장은 그 배경인 화성이라는 설정처럼 황량하고 비현실적이다. 책을 읽으며 오래전 보았던 영화 'Get Out'과 같은 감독의 영화 'Us'를 떠올렸다. 영혼과 육체는 하나일까, 나뉠 수 있을까?

  이 책을 휴일 하루 동안 쉼 없이 읽었다그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고뒤가 궁금했다다소 복잡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소설이었다이 책을 좋아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작가가 현재 원주에서 약사의 일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40대에 늦깎이 소설가가 된 그녀의 사연이 흥미로웠고약사 일도 소설가 일도 사람을 탐구한다는 것에 맥락을 같이 한다는 그녀의 인터뷰 기사에 공감이 갔다요즘 관심 있게 생각하는 신재생 에너지가 등장한 것도 좋았다태양열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산 등성이의 나이 많은 나무들을 뽑아버리는 일들을 보며 마음 아파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마지막으로 이 책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책 속 세상에서 가능한 희한한 일들을 주인공도 언제 맞닥뜨릴지 모른다는 조마조마함이 책의 전반에 깔려 있다.


  이 마을 이야기를 접하며 요즘 신문을 연일 장식하는 암환자 많은 공장 마을이 떠오르기도 했다. 개발로 인한 자연 파괴, 점점 병에 걸리는 주민들의 이야기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소설 내용과 관련 있진 않지만 외딴 시골 마을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며 마음 아픈 그 기사들이 연상되었나 보다. 책을 읽다가 이 이야기가 혹시 영화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여러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따라가며 비춰주는 사건들이 스크린 속 장면들처럼 느껴졌다. 기발한 상상력을 품은 약사님의 소설 한 편 재미있게 읽었다. 이분의 다른 책도 찾아 읽어보고 싶다.

 

* 목소리 리뷰


https://www.podty.me/episode/16466126


https://www.youtube.com/watch?v=Be5CGHGdQeA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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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개정판
김훈 지음 / 푸른숲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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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무생물이나 동물이 주인공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김훈 님의 소설을 한참 찾아 읽을 때 이 책을 읽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얼마 전 좋은 블로그 이웃님의 책 소개를 보고 갑자기 너무 읽어보고 싶어 졌다. 김훈 작가 특유의 문체가 나를 끌었다. 즐겨 찾는 도서관에는 없어 다른 도서관에서 상호대차로 빌렸다. 앞부분만 읽어보고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거제도 여행 갈 때 다른 책들과 함께 무겁게 들고 내려갔는데 결국 한 권도 다 못 읽고 고스란히 가져와 집에서 읽었다. 


  보리는 수컷 강아지로 태어났다. 여러 형제들 가운데서도 활발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특징을 지녔다. 큰 형은 태어나는 중에 다리를 다쳐 얼마 못 가 슬픈 최후를 맞았는데 그게 좀 충격적이었다. 동물들의 세계는 사람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보리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과 뿔뿔이 흩어졌는데 팔려가는 엄마를 보는 보리가 정말 안타까웠다. 아기 똥을 먹는 장면이나 영희를 비롯한 동네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에 동행하며 뱀을 쫓는 장면이 정말 실감 났다. 강아지가 되어보지도 않은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진짜 강아지가 쓴 것처럼 글을 쓴 것일까? 아마도 강아지를 키웠거나 돌아다니는 강아지들을 자주 유심히 관찰하셨던 게 틀림없다. 

  이 책에는 사회의 여러 아픔도 등장한다. 조상 대대로 농사지어온 땅이 물에 잠기는 일, 가난한 어촌의 풍경과 다툼, 전염병으로 살처분하는 돼지농가 등 사회적인 이슈가 숨어있다. 개가 바라보는 인간 세상은 부조리하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이지만 보리는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주인할머니네가 물에 잠기게 되면서 보리는 바닷가 마을에서 고기를 잡는 둘째네로 간다. 주인아저씨는 듬직하고, 힘도 세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고기를 조금밖에 잡지 못한다. 아이들을 따라 학교에 간 보리는 공부하고 밥을 먹고 노는 아이들을 관찰한다. 시골학교 풍경이 정말 잘 드러난다. 고학년이 동생들을 돌보고 설거지까지 한다는 내용이 조금 의아하긴 하다. 실제로 그런 학교가 있을 수도 있고, 이 책 속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완벽한 마을에서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보리가 흰순이라는 암컷 강아지를 만나 마음을 빼앗기는 장면도 재미있다. 뒤에 흰순이를 찾아갔다가 우람하고 보리입장에서는 징그러운 악돌이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름도 어찌나 재미나게 지었는지…….

  책장이 얼마 안 남았다 싶을 즈음 평화롭고 행복하던 보리의 견생에 갑자기 고난이 들이닥친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마지막을 짐작하게 되는데 더 이상 나쁜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펼쳤다. 짧고 담백한 문장과 정겨운 대사가 일품이다.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을 총동원한 묘사도 훌륭했다.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는 또 중고도서 구입 버튼을 누른다. 1500원이라니. 배송료보다 싼 가격이다. 횡재했다. 



* 리뷰 듣기





내 청춘의 날들이 시작된 갯가 마을에서, 바다는 넓었다. 나는 바다로 달려들었으나, 갯벌에 발목이 빠져서 나아갈 수 없었다. 수없이 갯벌에 빠지고 나서야, 바다는 개들이 건너갈 수 없고 개들이 밟을 수 없는 큰 물이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내가 건널 수 없는 바다는 내 눈앞에서 아득하고 찬란했으며, 멀고도 싱싱한 시간으로 가득 차 있었다.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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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우리교육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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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 년 전 재미있게 보았던‘아이, 로봇’ 영화 정보를 보다가 원서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제목과 같은 책을 주문해 받아 보았다. 표지 그림과 삽화를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것인데 영화를 참고하여 그린 것인지 영화 속 로봇과 닮아 있었다. 생각했던 장편소설이 아닌 여러 로봇이 짤막하게 등장하는 단편소설의 형식을 지니고 있는 소설 모음집이었다. 등장인물이 겹치므로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일관성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첫 이야기는 1940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사람과 로봇 사이에 우정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이의 보모 역할을 맡은 말 못 하는 로봇 로비와 딸의 과도하게 친한 관계를 떨어뜨려놓기 위한 엄마의 계략에도 불구하고 소녀의 로봇 사랑은 끊을 수 없다. 로봇과 인간의 사랑과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바이센테니얼 맨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술래잡기 로봇 스피디는 그 유명한 ‘로봇공학의 3원칙’이 처음으로 제대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로봇공학 3원칙은 로봇이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돕는 첫 원칙을 비롯해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에 복종해야 하고, 1, 2 원칙에 위배되지 않으면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로봇 큐티는 자신을 만든 사람이 자신보다 하등하다고 여겨지는 인간이 아닐 거라 생각하며, 자신의 창조자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낸다. 부하를 거느린 로봇 데이브는 인간이 보지 않을 때 변하는 양자역학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로봇이다. 데이브는 부하들과 함께 채굴작업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관찰자가 없는 경우 일하지 않는다. 마음을 읽는 허비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거짓말로 장난을 쳐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서로 오해하게 한다. 자존심 때문에 사라진 로봇 네스터 10호를 읽으며 영화와 가장 유사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뒤에 읽어보니 영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고, 실제 영화 <아이, 로봇>이 스토리라인을 취하여 원작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고 나와 있었다. (377쪽) 대도시 시장이 된 스테판 바이어리는 사람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로봇이다. 평소에 먹지 않는 걸 수상히 여긴 사람들은 그가 로봇이라 주장하며 시장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는 재치 있게 난관을 극복한다. 피할 수 없는 갈등에서는 슈퍼컴퓨터가 등장하며 로봇 공학의 3원칙에 앞서는 사람을 인류로 바꾼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라는 ‘0 원칙’ 아이디어가 처음 나오는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과학 소설가이자 저술가이다. 생전에 5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판하였으며 SF 소설뿐 아니라 교양과학이나 셰익스피어 해설서, 성서 해설서, 역사서 등 다방면에 걸쳐 책을 썼다고 한다. 15세에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던 그는 18세가 되던 해에 처음 자신의 작품을 팔고 프로 작가로 데뷔했다. 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면서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여러 작품을 썼다고 한다. 로버트 A. 하인라인,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 문학의 삼대 거장으로 불리는 그의 책을 처음 읽으며 어렵지만은 않고 때로 유머러스한 내용에 그의 작가로서의 자질을 알 수 있었다. 상상력을 발휘하는 면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로봇의 개념이 아닌 사람과 비슷하거나 보다 뛰어난, 혹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고, 사람보다 뛰어나거나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한다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해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각 로봇들이 로봇 공학 원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나온다. 사람을 해롭게 하지 않고 구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많은 영화들에서 그 원칙을 깨는 경우가 있었다. 사실 로봇의 소유자의 마음에 따라 로봇 공학의 원칙을 지키게 할 수도 지키지 않고 살상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로봇의 발전에 무조건 기뻐할 수만은 없다. 이 책에도 정신이 이상한 것으로 여겨지는 스피디나 이해할 수 없는 슈퍼 컴퓨터, 그리고 마음을 읽되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허비와 같이 우리가 의도한 로봇이 아닌 돌발 행동을 하는 로봇들이 등장한다. 그렇다고 발전하는 로봇 시장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로봇으로 인해 우리는 여러 면에서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다른 행성에서 자원을 캐는 채굴 작업과 같이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인간과 너무 닮은 로봇이나 인간을 해치는 무기로 사용되는 로봇 군단이 생기는 것은 반대하고 싶다.


  인간에게 복종해야만 하는 로봇, 로봇을 지배하고자 하는 인간. 이들 사이에 서로 다툼 없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영화 속 장면들과 같이 지배욕 있는 로봇이 등장하거나 사람을 괴롭히는 로봇이 없기를 바란다. 로봇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인간미까지 닮진 않았으면 좋겠다.


* 목소리 리뷰

https://www.podty.me/episode/16050625

https://youtu.be/SvR7l-sr3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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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
이현훈 지음 / 해남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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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다코로나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세상이 정말 많이 변하고 있음을 체감합니다가장 가깝게는 학교가 온라인 수업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았다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 가고 있다물론 어린 학생의 경우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면 그 가정에서 맞는 어려움이 정말 클 것이다.

 

  한동안 비행기로 세상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웬만한 나라들은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1일 생활권이 되기도 했다하나의 제품 생산을 위해 수많은 나라의 부품들이 사용되며여행이나 유학 혹은 사업 등으로 인구 이동도 많았다하지만 코로나로 비행기 운항이 급감하고자국을 지키기 위해 문을 닫았으며나라 간 마스크나 백신을 놓고 눈치작전을 편다다른 나라의 도움 요청에 쉽게 응하지 못할 때가 있으며자국의 안위를 걱정하기에도 버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시점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이 책은 과거를 돌아보고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준다책에 소개된 저자의 세계화 단계별 특징이 인상 깊다.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우리는 거대한 기계와 전자 기기의 생산으로 큰 변혁을 맛보았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의 가속화와 물류의 대규모 이동을 가져왔다최근에 맞이한 4차 산업혁명은 그동안의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그리고 디지털로 세계화를 이루는 것이다. 3차 세계화까지는 영어가 중요했으나 앞으로 상용화될 실시간 자동번역기는 오히려 영어의 중요도를 떨어뜨릴지도 모른다미국이나 서방국가에 의해 좌우되던 세계에 중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기 시작했다앞으로 세계 패권을 놓고 또다시 냉전이 벌어질 것을 예고하는 이들이 많다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어영부영하다가는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우리가 원치 않는 결말에 도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중국이 코로나를 빨리 종식시킬 수 있었던 것이 엄청난 디지털 체계의 발달 덕분임을 알았다중국이 얼마나 디지털 기술에 투자를 해 발전시켜 왔는지 알지 못했다얼마 전 배터리 기술도 세계 최고로 올라섰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했다동북공정으로 몸집을 불리고디지털 기술로 세상을 장악하고자 하는 그들의 계획이 보이는 듯하다그런 와중에 남 탓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싱가포르나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이고심지어 적국으로 둘러싸인 와중에도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일인당 국민소득을 올리고 있다우리나라도 변화의 흐름을 읽고 적재적소에 발 빠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문제라고 느꼈던 것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이다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엄청나게 낮아지고 있다아이를 낳아 키워 독립시키는 데 경제적물리적 힘이 너무 많이 드는 까닭이다결혼을 생각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젊은 층은 자신의 앞가림 하기에도 바쁩니다. 일자리는 부족하고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뛴다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되면 그 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퇴보한다고 한다실제로 우리나라는 수년 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한두 그룹이니 수십 개의 글로벌 기업을 가진 나라에 비해 경쟁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무역에 의존하던 우리 경제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수많은 규제로 기업의 발목을 잡기보다 성장하는 기업들이 마음껏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일자리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나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거치며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엄청난 극복 의지로 모두 잘 이겨냈다이번에 겪는 고난도 언젠가 이겨낼 거라 믿지만 방심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요즘 사회 시간에 아이들과 세계 무역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중이라 이 책이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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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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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본 건 서점 신간 코너였다관심이 있었지만 왠지 죽음과 관련된 책이라는 게 조금 내키지 않아 구입하지 않았다최근 지인 한 분이 이 책을 권하시는 걸 듣고 학교 도서관에 구입 신청을 해 읽게 되었다읽기 전까지 오래 걸렸지만 정작 책을 읽은 건 이틀 동안이었다.

 

  책 내용이 조금은 충격적이다영화나 소설이 아닌 실제 사람의 죽음과 그로부터 시간이 며칠 혹은 몇 개월이 지난 후 맞닥뜨리는 상황을 저자와 함께 경험한다가감 없이 덤덤하게 썼지만 우리는 그의 문장 속에서 수많은 갈등과 고인에 대한 연민과 일에 대한 수고를 읽어낼 수 있다.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 별로 없는 고독사나 젊은 이들의 자살을 이 책을 통해 접하면서 그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오죽했으면싶다가도 그래도 힘을 내어 살아남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누군가의 죽음으로 밥을 먹는 저자의 마음도 그랬으리라자신의 뒷일까지 생각하며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나 준비를 마친 후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던 한 여성의 생을 바꾼 그의 일화가 마음에 남는다.

 

  특수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의 글이 왜 이리도 마음을 흔드는지 궁금해 작가 소개를 다시 읽어 보니 시를 전공했다고 씌어 있었다어쩐지 여운이 느껴지는 문장들이다 했다.

 

  저자는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의 사체도 처리한다고 한다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으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때로는 쓰레기로 가득 찬 집죽음의 흔적이 남은 집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면서 그는 힘든 점들만 나열하지 않는다그 집들이 깨끗하게 변하는 걸 보면서(특히 화장실마음의 한구석도 가벼워지는 묘한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다절대 유쾌한 내용은 아니므로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하루 중 한 번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라고 했던가살면서 한 번은 읽어볼 책이다.



* 목소리 리뷰

https://www.podty.me/episode/1598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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