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하실래요 - 출간을 망설이는 예비 작가를 위한 책쓰기 에세이
복일경 지음 / 밥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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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마 전 출간하신 블로그 이웃으로부터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분홍 빛깔의 제목도 예쁜 브런치 하실래요입니다먹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얼마 전 작가로 등록하고 글을 쓰고 있던 저에게 브런치는 글쓰기책쓰기’ 책으로 바로 다가왔습니다.

 

  작가님은 미국에서 13년 동안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브런치에 글을 써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었고이 책은 두 번째 저서입니다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출간을 생각하는 분들이 접하기에 생생한 서바이벌 출간기로 개인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고 했지만 글이 참 재미있고 정선되어 있습니다지금은 글쓰기 강사와 강연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닌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열정이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녀의 글쓰기 역사는 그리 짧지만은 않습니다원래 공모전이나 글쓰기 대회에 참가하여 여러 번 수상하였고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많이 받아 책을 구입했다고 합니다엄마가 글을 쓰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돈을 버는 시간으로 비취었다고 하니나의 취미적 독서와 글쓰기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브런치와 팟티에 글과 녹음파일을 올리면서 늘 누가 들을까누가 볼까하고 생각했었는데 블로그처럼 조금씩 독자가 생기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본문 중 이 부분을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92쪽의 내용입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도 그 비결을 알지 못했던 가수 싸이처럼 김영하 작가도 어떤 작품이 독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예견하지 못했다그런 불확실함 속에서도 그 두 명은 계속 음반을 내고 소설집을 펴냈다마치 여러 개의 낚싯대를 드리우듯 끊임없이 노래하고 글을 쓴 것이다노래 한 곡 불러서 유명한 가수가 될 수 없듯이 한 권의 책으로 유명해진 작가는 없다만약 명란 파스타보다 가치 있는 책을 내고 싶다면 끊임없이 글을 쓰고 책을 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한 때 미국 생활에 관한 글을 연재하는 동안 산책을 하며 영감을 받았다는 부분도 도전이 되었습니다. 93쪽입니다. “연재를 쓰는 동안 가장 많은 글감과 영감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산책이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같이 집을 나섰다하지만 산책은 자연의 변화를 감지하고 심신을 정화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산책을 나서기 전나는 연재의 주제만을 머릿속에 담고 출발했다그리고 거리를 걸으며 주제와 관련된 기사나 에피소드 등을 이리저리 생각했다그렇게 서두를 완성하고 글의 방향과 마무리를 지은 다음에야 비로소 집으로 돌아왔다그렇게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산책 덕분에 두어 번을 빼고 매주 목요일마다 브런치 글을 연재할 수 있었다비록 연재를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지만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책에 수필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 나오는 부분을 읽으며 막연히 수필과 에세이를 동일 시 했던 것에 대한 오류를 알게 되었습니다. 61쪽부터 63쪽에 나오는 부분을 요약해 봅니다수필은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 산문을 말한다고 합니다글의 태도에 따라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뉘며 경수필은 미셀러니라 불리기도 합니다개인적인 몽테뉴적 수필입니다중수필이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에세이입니다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체계적 논리구조와 객관적 관찰을 바탕으로 쓰이는 수필이며 문장이 깊이 있고 무거운 베이컨적 수필이라 불린다고 합니다우리가 흔히 읽는 에세이는 결국 미셀러니라는 것입니다수필은 무형식이며 자기 고백적이고 관조적이며 사색적입니다비전문적이며 유머나 위트가 있고심미적이거나 철학적일 수 있습니다수필은 간결하고 소박하며 평이한 문장으로 쓰는 것이 보통이고 미문이나 감정을 남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예전에 비해 책을 쓰고 출판하는 일에 다양한 방법이 동원됩니다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그나 팟캐스트유튜브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이 있고 전문적인 글쓰기를 위한 브런치어라운드퍼블리그리고 주문제작하여 출판하는 e퍼플부크크북랩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두 번째인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찾아본 출판사들에 대한 자료와 본인의 출판 및 홍보 경험이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오늘날에는 작가가 되는 것이 방에 앉아 책만 쓰는 것이 다가 아님을 실감했습니다홍보를 위해 작가 자신이 얼마나 부지런히 노력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지난한 과정을 겪어낸 저자가 무척 부럽습니다.

 

  이렇게나 쉽지 않은 출간왜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요얼마 전 다시 읽은 장석주님의 책 속 글이 떠오릅니다. “책을 몇 권 더 쓴다고 인생이 달라지겠는가마는 아직은 써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도 아직은 쓰고 싶은 것과 써야 할 것들이 있나 봅니다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 위 글은 저자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저의 브런치: https://brunch.co.kr/@f10cc975bdb542a

* 목소리 리뷰: https://www.podty.me/episode/1532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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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문장들 쓰는 존재 4
림태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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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리움이 많아진다어렸을 적 장난꾸러기였던 탈 쓰고 집에 들어온 목마른 나에게 바가지로 탈의 입 사이로 물을 넣어주며 웃으시던 외할머니가 그립고공부하는 척하며 뽀시락 장난을 치던 나의 학창 시절이 그립다나를 처음으로 좋아해 주었던 한 어린 남학생이 그립고심지어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다 큰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도 그립다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리움을 모으는 일이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나와 비슷하거나 조금 이른 시대에 태어나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던 저자는 사표를 써서 품고 다니다 어느 날 자기 회사를 차린다배는 부르지 않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수 있는 자유는 있지 않을까출판사 사장님의 책을 보내주신다는 한 사원의 이메일을 보고 '문장'이라는 말에 꽂혀 흔쾌히 감사하다는 답문을 보냈다책이 도착했을 때 조금은 독특한 표지가 새로웠다보통은 그림이나 예쁜 글씨로 된 표지의 책이 많은데 얼굴이 비칠 정도로 매끈매끈한 재질의 초록색 이파리와 대조를 이루는 빨간 우체통이라니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왠지 모를 친근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짧은 본문을 보니 사원이 말한 페이스북에서 인기 있는 작가라는 말이 떠올랐다아마도 온라인으로 썼던 글들을 모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인지 읽기는 좋았다하나의 주제에 대해 짧게 생각해볼 수 있는 스타일은 오늘날 독자들에게 맞을지 모른다그림 하나 없는 담백한 책 구성이지만 오자나 탈자를 찾기 힘든 출판사 사장님다운 책이기도 하다.

 

  사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각 꼭지마다 어투가 조금씩 다르거나 형식이 달라 지루하지 않았다어느 때는 편지처럼 친근하고어느 때는 중수필처럼 무거운 내용을 다루기도 한다어머니나 가족에 대한 애틋함(전라도 말투의 어머니 말 인용 부분이 정말 정겨웠다)과 젊은 시절 두근거리던 기억들군대 시절 이야기도 경험이 없는 나에게는 새로웠다. (이상하게 나는 남의 군대 이야기가 재미있다이야기들 중 순수의 시대라는 글이 너무 재미있어 혼자 피식 웃기도 했다책 읽는 한 여성에게 어깨를 내어 주리라 했지만 너무 무거웠던 기억앞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졸음이 쏟아져도 절대 머리를 옆으로 돌리면 안 되겠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접하고 시를 쓰는 등 문학도의 자질을 익히지만 문예창작과나 국문학과에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그는 비가 오는 날이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시를 쓰는 이미 시인인 사람이었다이런 사람이 평범하게 회사원으로 평생을 보내는 건 형벌이 아니었을까그는 고이 모시고 다니던 사표를 언젠가 사용했고지금은 그가 좋아하는 책과 더불어 밥을 먹는 사람이 되었다글을 쓰는 건 누가 말린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닌 것 같다글쓰기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선택 되는 일이라는 말을 여러 작가가 했듯 그는 어쩌면 글을 쓰고 책을 만들도록 선택받은 것인지 모른다그저 읽고 끄적이길 좋아하는 나도 부끄럽지만 선택되었기를 희망하고 소망해 본다.

 

  책 속에 드물게 읽기를 권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중 강력한 것이 이반 일리치다이름만 익숙한 이 작가는 <학교 없는 사회>, <성장을 멈춰라>, <병원이 병을 만든다>라는 책들을 썼다고 한다아무 생각 없이 돈과 성장만이 최고라고 믿는 요즘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제목들이다그의 주장을 '동사가 사라진 삶'을 되돌리자고 요약한다사회의 부속품으로 개인의 인간으로서의 쓸모나 가치보다는 사회적 관계만을 의미하는 시대에는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현대화된 가난'을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이반 일리치의 책을 꼭 읽어보리라 다짐했다.

 

  책을 읽다 보면 가끔 어떤 이가 떠오를 때가 있다요즘 잔소리가 유독 많아진 어떤 이에게 '선배에게 드리는 충고부분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물론 책 전체를 읽어보라고 말할 것이다선배에게 드리는 충고는 후배가 선배에게 하는 충고이기도 하고 꼰대스럽지 않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편지글이다부분 부분이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존중 받기만을 바라고식사 자리에서 주목 받기를 바라는 모습은 나를 뜨끔하게 만들기도 했다발신인은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강한 무기인 책을 읽기를 선배에게 권한다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금세 화제가 바닥을 보인다며 책을 읽는다는 건 시대를 같이 산다는 것이고세상사에 참여한다는 것이고자기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일이라 충고한다책을 읽으면 조리 있고 균형 잡힌 관점을 가질 수 있다. (193)

 

  야매 작가의 글쓰기 조언과 출판인으로서 출판사에 처음 투고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마지막 별책부록 선물 같았다여행 갈 때 가볍게 넣어가기도화장실에서 한 꼭지씩 읽기도 참 좋은 책이다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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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 시장 상품 인간을 거부하고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
이반 일리치 지음, 허택 옮김 / 느린걸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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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비해 질병이 많이 생겨난 것 같다과거에도 있었던 질병이지만 사람들은 질병을 연구하여 더 세분화하기에 이르렀다보험을 들 때도 수많은 보장 내역 중 결국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병도사람들의 생활도 너무 복잡하고 세분화 되었다각각의 전문가들이 우리의 삶을 재단하고 조언하여 소신껏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과거에 없던 수많은 전문가가 모세혈관처럼 퍼져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저자의 말처럼 미디어와 갖가지 중독의 홍수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자신이 늪에 빠져드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금까지 생각해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생각들이다이반 일리치는 1926년 오스트리아인 어머니와 크로아티아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나치의 박해로부터 이탈리아로 피신한 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뉴욕에서 사제로 지냈다. 1961년 멕시코에 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를 설립한 후 교육에너지교통의학노동매스 미디어 등의 산업 사회를 비판하는 책들을 썼다고 한다. (125-126쪽 볼프강 작스의 글 인용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파격적인 저작들이다이후 그는 기존 사회에서 외면 받기도 했으나 이른 죽음 이후 재평가 되며 사회에 던지는 묵직하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메시지들은 우리에게 큰 일깨움을 준다.

 

  얼마 전에 읽은 그리움의 문장들이라는 책에서 저자가 강력히 추천해 도서관에서 빌려 이 책을 읽게 되었고마음에 쏙 드는 책 장정에 두껍지 않으면서도 힘 있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을 곁에 두고 싶어 구입하고다른 책 한 권을 더 샀다아마도 저자의 책들을 더 읽어보게 될 것 같다사실 이 책은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를 학생을 바보로 만드는 곳이라 거세게 비판한다어쩌면 사회에 순응하는 부속품과 같은 존재로 만든다는 것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교육자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학생들이 단지 부속품적인 존재가 되지 않도록 저마다의 개성을 살리고자립적이며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명을 잊지 말아야겠다병원을 병을 만드는 곳이라 규정하는 그는 실제로 고통 중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하니 자신의 신념을 얼마나 철저히 지켰는지 알 수 있다.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기존 세력들은 그의 목소리가 불편했을 것이다우리는 어떤 면에서 순응하는 사람들이지만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인지도 모른다자신이 전문가들에 휘둘리는지 어쩌는지수많은 미디어의 공격에 무기력하게 무대응으로 받아들이는 건 아닌지광고에 휘둘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사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 안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책이다.

 

  저자에 의하면 과거 우리 조상들은 만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였다양식을 생산하고이웃의 질병 회복을 도와주고장례를 함께 치르고집을 짓고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어 쓰던 것에서 멀어져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먹지도입지도만들지도 못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돈이 없이는 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자급자족이라는 말을 들어본 지 오래다손만 까딱 하면 손쉽게 물건을 삼으로써 기다림과 제작의 기쁨을 잃어버렸다수많은 외부의 목소리에 무기력해진 우리들은 이반 일리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자신을 스스로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목소리 리뷰: https://m.podty.me/episode/15405557

-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풍요에 사람들이 중독되고 그것이 문화 속으로 한번 배어들면 ‘가난의 현대화’가 생겨난다. 현대화 된 가난은 상품이 확산하면서 어김없이 발생하는 부정 가치의 형태이다. 이는 상품이 대량 생산되어 생겨난 사회적 비효율인데도 경제학자들은 주목하지 않는다. 그들의 도구로는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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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남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2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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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책을 읽었다문예창작과 교재를 읽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강의했던 내용을 묶어 펴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전문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이다남성과 여성 작가를 나누어 논하는 두 편의 책 중 남자 작가 편이다.

 

  출판사로부터 이메일을 받고 바로 답을 보냈다요즘 들어 한국 문학에 관심이 생겨 초기 단편들을 읽고 있는 중이어서 더 반가웠나보다격동의 역사와 함께 한 작가들의 소설은 시대를 읽을 수 있는 텍스트이다.

 

  한국문학을 세계문학과 견주는 부분이 독특했다세계 문단의 관심이 서서히 한국으로 향하는 요즘 한국 문단의 역사를 살피는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저자는 원래 로쟈라는 이름으로 서평을 쓰는 분이기도 하다시대의 흐름에 섞여 들기도반하기도 했던 작가들의 뛰어난 점과 동시에 부족한 부분까지 잘 짚어주고 있다시대적 필요로 가치가 상승하기도 하고당대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외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고 역 조명 받기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앞으로도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들 외에도 수많은 뛰어난 작가들이 있다그동안 한국 문학보다는 세계 문학에 관심을 두었었는데 한국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 문학이 언제인가부터 좋다여기에 소개된 책들 중 아직 읽어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만나보고 싶다.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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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0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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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 있는 교양서로 소개되어 있다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을 견주는 것이 특징이다강신재부터 황정은까지 시대별 작가들을 소개한다사회적 문제를 주로 다룬 여성 작가도 있지만 남성 편에 비해 여성 작가들은 사회보다는 가족이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여성의 사회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대의 소설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멜로적이고 신파적인 소설이라 치부하기엔 당시 독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던 작품들이다앞으로 여성 작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표지 그림도 무척 아름답고 인상적이다남녀 작가를 나누어 다룬 이유가 궁금해진다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 중 제대로 읽어본 것이 한두 권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 하나씩 만나 보리라 다짐했다.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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