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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남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2 ㅣ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평점 :
엄청난 책을 읽었다. 문예창작과 교재를 읽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강의했던 내용을 묶어 펴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문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이다. 남성과 여성 작가를 나누어 논하는 두 편의 책 중 남자 작가 편이다.
출판사로부터 이메일을 받고 바로 답을 보냈다. 요즘 들어 한국 문학에 관심이 생겨 초기 단편들을 읽고 있는 중이어서 더 반가웠나보다. 격동의 역사와 함께 한 작가들의 소설은 시대를 읽을 수 있는 텍스트이다.
한국문학을 세계문학과 견주는 부분이 독특했다. 세계 문단의 관심이 서서히 한국으로 향하는 요즘 한국 문단의 역사를 살피는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원래 로쟈라는 이름으로 서평을 쓰는 분이기도 하다. 시대의 흐름에 섞여 들기도, 반하기도 했던 작가들의 뛰어난 점과 동시에 부족한 부분까지 잘 짚어주고 있다. 시대적 필요로 가치가 상승하기도 하고, 당대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외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고 역 조명 받기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앞으로도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들 외에도 수많은 뛰어난 작가들이 있다. 그동안 한국 문학보다는 세계 문학에 관심을 두었었는데 한국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 문학이 언제인가부터 좋다. 여기에 소개된 책들 중 아직 읽어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만나보고 싶다.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