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
노주선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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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얼굴이 다르듯 성격도 모두 다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성격을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는 연구들이 많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것이 MBTI라 볼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 때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때가 있고, 답하기 애매한 문항도 있었다. 나와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을 미리부터 선별하면 관계 맺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가끔 재미로 이야기 나누기는 하지만 크게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자신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척도라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제대로 ‘성격 공부’를 하면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는 눈이 생기므로 필요하다고 하였다.

MBTI와는 다르게 돌보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돌봄을 받는 것이 편한지로 나누는 것이 흥미롭다. 우리가 볼 때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다양한 성격도 등장한다. 공격적 성격, 자기애적 성격(나르스시트), 완벽주의적& 강박적 성격, 편집적 성격, 경계선적 성격, 분열적 성격, 회피적 성격, 의존적 성격, 수동공격적 성격 등이다. 보통 이런 책을 읽으면서 ‘이건 내 이야기다’라고 생각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자신이 그 성격인 경우’에 대한 해결방법이 제시된 것이 독특하다. 사람마다 이런 다양한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다가 때에 따라 발현되는 것은 아닐까? 더 많은 부분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그런 성향으로 규정지어지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공격적 성격을 가졌다거나 강박적 성향이 자주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런 행동들이 불쑥불쑥 나올 때마다 경계하며 자제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성격을 미리 알고 있으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는 스무 명이 넘는 아이들이 한 반에 있고, 아이들의 성격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저마다 다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과 하루 종일 평화롭게 생활한다는 것은 어쩌면 기적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교사로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돌아보며 공격성향을 띠는지 의존적인 성격인지를 파악하고 있으면 수업을 하고 학급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여러 대처법들이 나오는데 자주 등장하는 해결방법이 바꿀 수 없으면 피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피할 수 없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만나는가? 그럼에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는 것도 비겁함이 아닌 하나의 해결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그런 기회가 있다면 잡는 것도 현명하지 않을까? 사람을 바꾸는 일은 정말 어렵다. 자기 자신도 어려운데 남을 변화시키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하지만 희망이 있다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노력하여 이룰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이에 대해서는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기대치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비슷한 성품을 가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책을 뒤적여 해결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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