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님한테 내가 먼저 놀러 가야지 마음 먹고 있었는데 친정이랑 시댁 다녀오고 춥다고 마냥 미루고 있었더니 결국 배꽃 님이 먼저 놀러 오겠다고 전화를 하셨네요. 아이고, 미안스러워라! 하지만  요즘 원주에서의 생활이 외로운지라 누군가 찾아오면 너무 좋아~  

배꽃 님은 몇 번 전화 통화를 했을 때도 목소리가 푸근하니 참 좋았어요. 누군가에게 쉽게 언니 소리를 못하는 내게서 금방 언니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하지만 만나는 건 처음이다 보니 어떤 분일까 긴장을 하면서 기다렸지요.   

아파트 앞에서 만난 배꽃 님 손에는 귤상자랑  휴지가.... 에고, 난 준비한 것도 없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아무것도 들고 오지 말라고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요즘 머릿속이 텅 비어버려서 미처 생각을 못했다는 거 아닙니까!!!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이 은혜를 뭘로 갚을까나. 

그리고 놀라운 건 배꽃 님이 예전 블로그에서 얼핏 보았던 사진보다 훨~씬 미인이셨어요. 작은 얼굴에 동안인데다가 말씀도 조근조근 예쁘게 하시고... 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보다 훨씬 여성스러우셨답니다. 

그리고 이어진 수다. 처음 만났는데도 처음인 것 같지 않은 익숙함에 온갖 소소한 가정사까지 다 나오고...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배꽃 님, 오늘 오후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엔 제가 놀러 갈게요.

딸내미가 찍은 인증샷인데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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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1-12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과 소나무집님의 정다운 담소군요. 두분 너무 정다워보이세요.ㅎㅎ 알라딘이 맺어준 인연 오래 지속되길 바랄게요.^^

소나무집 2010-01-13 00:39   좋아요 0 | URL
님도 놀러 오시면 끼워 드릴게요.^^

꿈꾸는섬 2010-01-17 01:24   좋아요 0 | URL
원주 나들이도 계획해야겠어요.^^

세실 2010-01-1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두분 만나셨군요. 아.. 부러워라~~~
반가운 얼굴 뵈오니 제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보이시나요? 흐

소나무집 2010-01-13 00:40   좋아요 0 | URL
네, 보입니다.
배꽃 님 얼굴 보니 정말 반갑죠?

글샘 2010-01-12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지 인증샷 그대로 찍혔구요. ㅋㅋ
보아하니 편안하게 상에 두팔 얹으시고 찍은 분이 소나무집이시고...
왠지 좀 불안한 듯 상에 팔을 제대로 못얹고 계신 분이 배꽃님이군요. ㅎㅎ
두분의 즐거운 오후가 부럽습니다. ^^

소나무집 2010-01-13 00:41   좋아요 0 | URL
화장지도 찍혔군요.ㅋㅋ
선생님, 백점입니다. 누가 누군지 딱 알아맞추셨네요.

같은하늘 2010-01-12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을 여기서 뵙네요.^^ 두분의 인연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소나무집 2010-01-13 00:42   좋아요 0 | URL
감사~
배꽃 님 뵈니까 좋으시죠?

바람돌이 2010-01-12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 분위기 너무 좋아보이네요. 요즘 날씨 무지 추운데 괜히 훈훈해지는 기분입니다.

소나무집 2010-01-13 00:43   좋아요 0 | URL
따뜻한 남쪽 나라에 살다 올라온 저는 이 추위에 꼼짝을 못하고 있답니다.
그리운 완도여~

순오기 2010-01-12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늘 궁금했는데 배꽃님을 여기서 뵙는군요.
원주사는 울조카한테도 알려줄까요?^^

2010-01-13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2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2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0-01-1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는 저랑 비슷한 시기에 하신 거 같은데, 집안 정리는 벌써 완벽하게 해놓으셨군요!

소나무집 2010-01-13 00:50   좋아요 0 | URL
저희는 워낙 짐이 없어요. 가구도 없고...
책짐이 반이었거든요.
책정리하고 나니 뭐 별로 할 일이 없더라구요.
집치장에 공을 들이는 사람도 아니다 보니 그걸로 짐정리는 끝했어요.

2010-01-12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3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1-1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주의 내음이 풍기는듯.. ^^

소나무집 2010-01-13 00:51   좋아요 0 | URL
어떤 내음일까?

치유 2010-01-1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인데 어제 만난 사람 다시만난듯 참 편안했어요.
몇시간의 수다를 떨고 와서인지 추위에 꽁공 얼어버린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고 지금의 햇살 처럼 환해 진 마음이랍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것 느꼈지만 실제로 만나고 보니 정말 그런 분이었어요.
이제 집도 알았으니 자주 찾아갈듯 ..커피 마시자는 핑계로다가...^^_

사랑스러운 딸램이 사진도 이쁘게 찍어주어서 감사~!

소나무집 2010-01-13 17:53   좋아요 0 | URL
네, 자주 오세요. 언제든 환영이에요.^^

뽀송이 2010-01-1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여기서 소나무집님이랑 배꽃님을 뵙네요.^^
배꽃님은 어째~ 더 예쁘고 젊어지는 듯~!!!
소나무집님~~ 반가워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소나무집 2010-01-19 10:5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반가워요.
배꽃님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 예쁘세요.
배꽃 님 덕분에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네요.^^

초록이좋아 2010-01-14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렇게 집 구경을 조금이나마 하네요..ㅎㅎ

소나무집 2010-01-19 10:55   좋아요 0 | URL
나중에 진짜 집구경도 하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