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에서 온 책선물이 몇 권인지 세는 중~
창비좋은어린이책 독후감상문 대회에 응모해놓고도 시간이 많이 지나다 보니 발표가 이미 다 끝났나 보다 했다. 속으로 우리보다 더 잘한 사람들이 있었나 보네 하면서도 창비 홈피 한 번 들어가 보지 않은 무심함. 그런데 오늘 다된 저녁에 순오기 님한테 문자가 왔다. 우리집이 가족 부문 대상이라고. 정말 너무 좋으면서도 깜짝 놀랐다. "순오기 님, 알려줘서 고마워용~"
방학이 끝나갈 무렵 이틀에 걸쳐 가족 신문을 만들었는데 마무리하던 날 딸아이는 새벽 3시까지 안 자고는 표지를 만드는 열성을 보였다. 난 너무 졸려서 대충 하라고 잔소리하다가 졸고... 그러니 이 모든 공을 딸아이에게 돌려야 할 듯.
<열려라, 뇌!>를 읽고 가족 신문 만들기.
종이는 실제 신문 사이즈의 하드보드지였고, 표지 포함 모두 다섯 장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0753173489243.jpg)
표지.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그림을 그려넣었는데 우리 얘가 더 귀엽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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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그냥 매직으로 쓰라니까 잡지책을 오려서 이렇게 잘라 붙이느라고 한 시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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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뇌모양의 말풍선에 우리 가족을 소개했다. 내 주문은 딱 한마디! 꼭 뇌에 관한 이야기를 쓸 것! 그리고 일곱 살 때 제주도 할머니네 집 옥상에서 떨어져서 뇌출혈이 생겨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력이 있는 아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구만... 뇌의 역할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니 훨씬 알아보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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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잡지책에서 참고한 천재들의 두뇌훈렵법을 기획 기사로 싣고, 선우의 뇌가 하루를 보내고 쓴 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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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신문에 만화와 날씨는 기본이니까. 기억상실증에 관한 만화와 가족들의 뇌 날씨를 예보했다. 요즘 개그 프로그램(난 한 번도 본 적 없지만)에서 유행하는 뇌의 생각 알아보기를 우리 가족에게도 해봤다. 그리고 신문에서 광고는 필수, 그렇다면 당연 <열려라 뇌!>를 광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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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면. 사실 처음엔 딸아이가 어린이 부문에 공모를 하겠다고 원고지에 독후감을 썼더랬다. 그러다가 내가 가족 신문을 만들면 어떨까 하면서 시작했고, 독후감을 이용해서 신문 한 면을 더 추가하게 된 것.
미리 경축까지... 너무 속보였나? 꼭 당선되길 바라고 한 건 아닌데 어쨌거나 당선이 되어서 너~무 좋다. 순오기 님 연락받고 급하게 올리느라 정신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