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님는 대선레이스때 젠더 갈라치기가 한 몫을 했다고 평가 했는데, 나 또한 대선 평가에 대한 생각의 빛을 보탠다.
강남역, 성대앞, 이대앞,종로 거리에서 충격 받은 건 상권의 초토화였다. 특히나 강남역 사거리의 임대 문의 플랜카드와 문닫혀 있던 지하상가들을 지나치면서 맘이 편치 않었다.
강남이든 종로든 돈 많은 업주들도 이번 코로나 시기에 막대한 손해를 입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돈 깨나 있는 부자들도 적지 않은 손해 입을 정도면 소상공인들은 가계가 휘청거리거나 주저 앉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소상공인들에게 거의 지원을 하지 않었다. 다른 나라들이 자영업자들에게 막대한 지원을 하고 유지하게금 한 것과 비교될 정도로 아무 것도 해 준 것이 없다.
심지어 백신 3차까지 맞은 상태에서 업장의 영업시간을 9시로 제한함으로써 자영업자들의 영업손실은 작년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이 몇 조에 이를 정도로 반비례한다(작년 1분기 신한은행 영업이익만 거의 1조에 달한다). 자영업자들이 은행에 손벌리는 동안 정부는 뭐 했을까?
게다가 부자든 자영업자든 누구나 힘들었던 코로나 시대에 종부세 부과는 민주당의 똘아이짓이라고 단언한다. 집값 오름세에 제동을 거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코로나 시대에 종부세라니… 이 세금 정책이 적절한 것이었나? 나 같아도 아무리 펜타믹을 잘 막아낸 정부나 민주당이라고 하더라도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겠다.
윤이 이재명을 역전한 시점이 서초구 개표 때 일어났고 그 이후 역전은 일어나지 않었다. 강남 3구의 윤에 대한 몰표는 예상된 일이지만, 이재명의 호남 몰표와는 차원이 다른다(인구부터 다르다)
민주당은 왜 부자동네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걸까? 왜 그들의 호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걸까? 2021년 코로나 시대에 임대법이 세 번이나 바뀔 정도로 부동산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종부세 부과는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누구나 다 만족할 만한 정책을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강남 3구를 어느 정도 민주당 편으로 이끌어오겠다는 장기적인 정책을 생각할 때가 되지 않었나?
펨데믹 이년,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 정부와 민주당은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다. 이재명의 대선 레이스의 패는, 자영업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실패와 종부세 부과로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분노를 표로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