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숨결, 읽을 때만해도 작가의 글쓰는 선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고독한 늑대의 피,는 와우 글선이 굵다.
마치 기리노 나쓰오의 물의 잠 재의 꿈 읽는 느낌.

개인적으로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중 최고로 뽑는 물의 잠 재의 꿈,은 문장이나 이야기의 부드러움은 눈꼽만큼도 없을만큼 메마르고 건조하지만, 이야기가 끝으로 갈수록 독자의 감정선을 감동으로 폭발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고독한 늑대의 피, 를 읽으면서 자꾸 물의 잠 재의 꿈의 글선이 생각나는 거다. 작품 낸지 몇 년만에 이런 굵은 글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오가미라는 형사와 야쿠자의 세계을 다루고 있어서 형사+조폭 소설 답게 하드보일드 세계를 그리다보니 이런 굵은 이야기선을 드러내는 것이지겠지만, 이렇게 하드보일드답게 다루는 작가는 실로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읽을 수록 글을 멋지게 쓰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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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2-03-12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고독늑대 함 읽어봐야겠네요.. 힘 강한 굵은 글체...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기억의집 2022-03-12 23:31   좋아요 1 | URL
글 멋지게 썼어요. 이렇게 쓰기 힘든데.. 기리노 나쓰오 여사정도 강하고 굵게 쓰는데.. 예전에 경관의 피 쓴 작가도(형사 대 조폭 구도가 비슷해요) 멋지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가 글 멋지게 쓸 줄 아세요. 처음에 왠 조폭 구도가 복잡한지.. 구도만 알기 시작하면 작품이구나 느낌입니다!!!

2022-03-13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3 0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3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3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