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블록은 멋진 배우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나이가 들면서 배우로서의 활동이 저조한데, 산드라 블록은 나이가 들어도 더욱더 멋진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랫만에 넷플릭스를 들어가, 예전에 오분 정도 본 산드라 블록의 언포기버블,이 있길래 볼까말까 하다가 산드라 블럭을 믿고 보았다. 영화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었다. 그냥 산드라 나오길래 한번 더 시도해 보자는 맘으로 보기로 한 것이다.

화장 하나도 안 한, 모공이 드러나고 머리는 산발한 범죄자배역. 나이 들어 이런 험악한 역활을 다 맡는구나, 보통 저 나이면 우아하고 좀 쎈 언니 캐릭터를 탐나지 않을까 싶은데, 산드라가 선택한 배역은 초라하고 사회부적응자 같은 역활이라시작 영상에서는 좀 볼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볼까말까 망설였던 거고.

근데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 초라한 역의 연기를 보면 볼수록 이 배우가 왜 그렇게 나이 들어서도 이런 배역을 맡아도 겁내지 않었는지 알 수 있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별다를 게 없는 무미건조한 그 마지막 장면에서 걷잡을 수 없이…. 따스함이 온 몸에 스며든다.

헐리웃에서 알아주는 톱배우고 물질적인 부와 연기적 타성에 젖어서 산드라 블록 같은 배우는, 애타게 찾는 여동생을 막상 만났을 때 머뭇거리고 주삣거리는 연기는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눈짓 하나에도 그리움이 베어 있었다. 예기치 못한 연기라 더 감동적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어떤 역활이라고 겁내지 않는 배짱. 산드라 블록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

OTT는 젋고 이쁜 헐리웃 배우들만 원하는 것이 아닌 집에서 모든 연령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므로, 요즘은 나이에 상관 없이 이야기만 괜찮다면 제작하거나 구매 제공하는 시스템이 라 배우들의 나이에 연연하지 않아서 좋다.

십년 전만해도 나이 든 배우들의 연기는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ott의 순기능이 있을 줄이야, 많은 배우들이 나이듦에 상관 없이 멋진 연기를 펼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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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에 독서 일지 작성해봐야겠다. 닥치는대로 읽고 쓰고 뒤죽박죽 독서보다는 월말에는 무엇을 읽었는지 정리하는 게 낫겠다 싶다.

3월은 네 식구 모두 코로나에 걸려 아펐던 달이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내 경우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세가 아니여서 격리 해제 후에도 삼사일은 머리가 띵하고 기침이 계속 나와 집중도가 떨어지다보니 진득히 책을 읽지 못했다.

필립 케이 딕 평전은 중도 하차로 가닥을 잡고 다른 책으로 갈아타기로 결정했다. 재밌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싶은데, 미스터리 신간 책 소개 보면 딱히 끌리는 게 없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 없을까?

아! 루이즈 페니와 힐러리가 공동집필한 소설이 흥미가 가긴 한데, 루이즈 페니가 워낙 뛰어난 이야기꾼이라 믿고 읽는 작가지만 힐러리는 페니만큼 글을 썼을까 싶기는 하다.

생각해보니, 네버모어 출판사에서 발간한 미스터리 책도 마저 읽어야하는데, 늦은 저녁시간에 낫씽맨부터 시작해야겠다. 낫씽맨을 시작으로 검은 황무지까지!!!!

알라딘에 계속 보였던 엔드오브타임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이 책도 중간 좀 넘어까지 읽고 끝내야지 했는데, 도중에 그만 두니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다.

그나저나 꽃이 시작하는 사월엔 나가기 바뻐 책 읽을 시간이나 있을런가 모르겠다. 그래도 책은 여전히 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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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31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테이트 오브 테러 꼭 사서 읽어보려고요. 너무 기대되지 뭡니까!!

기억의집 2022-04-01 00:51   좋아요 1 | URL
저도 힐러리가 미스터리 소설을 써서 놀랍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해요. 루이즈 페니와 공동으로 집필했다고 하니.. 두 사람이 사건을 설정하고 진행시키면서 얼마나 줄거웠을까요!! 두 사람의 수다가 상상 돼요!!!

책읽는나무 2022-03-31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앤드오브타임 아침에 단발머리님 서재에서 본 책이네요~^^
스테이트 오브 테러도 흥미가 가던데...아~ 이렇게 책 욕심만 자꾸 늘어만 가고, 저도 제대로 읽진 못했네요. 오늘 도서관에 한 달 연체된 책들 반납하면서 좀 부끄러웠네요^^
4 월은 맞아요~ 저도 돌아다니기 바쁠 것 같은 예감이 미리 듭니다. 지금도 사방팔방 꽃이 펴서 난리거든요.
그래도 기억님은 기침 빨리 잡으세요.
울집 막내도 기침은 잘 안떨어지네요??
기침이 문젭니다ㅜㅜ

기억의집 2022-04-01 00:58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은 리뷰 썼다라구요. 읽었어요 ㅎㅎ 저는 중간쯤 읽다가 서서히 지루해져서 다른 책으로 외도!! 그 후론 그냥 버림받은 책처럼 내깔려 두고 있어요~ 저는 일년이 넘게 연체해사 이번달에 풀려요. 일년 육개월 정도 연체 했는데 이번 달 조금 지나 빌릴 수 있더라구요. 희망 도서 신청한 책들은 다 승인 되서 서가에 꽂혀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빌릴 수가 없어서..

저는 새벽에 좀 심해요. 자다가 기침 때문에 깨곤 해요. 한참을 하다가 잠들곤 해요. 가래도 좀 있고. 점점 나아지겠죠. 날이 따스해져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꽃망울 터지는 계절이라… 저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봐요. 꽃이 이쁘네요. 이번 벚꽃은 어디가 이쁘게 피었을지. 우리 나란 가지를 너무 쳐서 풍성한 벚꽃은 없지만 그래도 봄의 시작인데 맞이하러 나가야지요!!

희망으로 2022-03-31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꽃구경은 아니나 매일 나가고 있네요. 아마 이번 주말까진 계속 나가느라 책 볼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최근 중국작가 옌렌커 작품을 찾아 읽어야지 하는데 정작 읽은건 <딩씨 마을의 꿈>
한 권 밖에 못 읽었네요.
알라딘에는 책 많이 읽는 분들이 넘 많아요
년초엔 하루에 한권씩 읽었는데 리듬이 깨지니 걍 포기입니다.
그래도 제 속도에 맞춰 천천히 읽어보려구요~

기억의집 2022-04-01 01:06   좋아요 1 | URL
방금 검색하고 왔어요. 딩씨 마응~ 이 책도 옌렌 커 작품이네요. 저는 중국 작가 책을 몇 권 읽고 실망해서.. 생각보다 사고의 틀이 낡었더라구요. 그래서 읽는 내내 답답하고 … 그 후 안 읽게 되던데 이 옌렌커 주목 받고 있어서 함 읽어볼까 생각 중이예요. 1367인가요. 홍콩 작가지만 워낙 재밌게 읽어 중국 작품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긴 했어요.

계속 바쁘셨군요. 저도 오늘 같이 일했던 엄마가 점심 먹자고 갑자기 연락이 와 오늘 점심 먹고 카페에서 한참 수다 떨다 코스트코 카드 있다갈래 같이 장도 보고 헤어졌네요. 간만에 코스트코 가니 살 게 많었지만 꾹꾹 참고 연어 불고기 샀어요.
하루에 한권은 빡세지 싶어요. 인형도 만들면서. 아버님은 괜찮으시죠!!!

얄라알라 2022-03-31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오미크론 이겨내시랴, 가족분들 간병하시랴, 책 읽으시랴 3월 너무나 애쓰셨네요
4월에 꽃 피니 나가느라 바쁘실 거라는 말씀에 ^^
그래도 후유증 없이 오미크론 싸악 몰아내시도록
조금만 나가시고 많이 쉬시어요

기억의집 2022-04-01 01:11   좋아요 2 | URL
게다가 대선 후유증까지… 그게 가장 컸던 것 같어요.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어도 막상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아서.. 더 집중이 안 된 것 같아요. 정치진보 유튜버들이 방송할 때 싱숭생숭하게 해서 약간 불안했거든요. 그래도 상승세가 가파라서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 날이 따스해져서 기침도 좋아질 것 같어요. 얄라님 건강 해서 무탈하게 넘기실 것 같어요!!

mini74 2022-04-0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3월은 멍하니 보낸거 같아요. 대선우울증 맞구요 ㅎㅎ 그러다 정신차리니 저희 동네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꽃도 보고 책도 읽고~ 기침 얼른 나으시고 ,행복한 4월 보내세요 *^^*

기억의집 2022-04-01 20:09   좋아요 1 | URL
아 꽃보러 가고 싶네요~ 대선 우울증도 윤이 좀 잘하면 그래 기운 좀 내자 이럴텐데… 뉴스 안 보고 있지만 유튭에 들어가 대충 유튜버들의 글 읽다보면 아주 조금은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 알거든요. 그것도 스트레스네요. 그래서 가급적 유튭도 안들어가는데… 이래나 저래나 우울은 해요 ㅎㅎ 사월은 꽃 보면서 우울을 날려 보내야겠어요. 벚꽃 이쁘게 피고 있죠!!!
 

드라마는 거의 안 보는데, 요즘 유투브의 알고리즘덕에 티빙에서 돼지의 왕이라는 드라마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드라마 원작이 연상호라고 하길래, 호기심에 영화유튜버의 리뷰를잠깐 보다 말어야지 했는데, 이십분이 넘는 리뷰를 다 보고 있었다. 알고 있는 배우라고는 채정안 한명밖에 없지만, 그 짧은 리뷰만으로도 복수의 스토리 흡입력이 장난 아니었다.

원작도 아이디어나 이야기의 잔혹성이 거침 없겠지만, 이 정도의 연출을 우리 나라 사람이 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연출이 두 명이다. 티빙에서 정식으로 보지는 않었다. 리뷰상의 영상에서는 거칠지만 정교한 연출을 보이고 있다. 배우 캐스팅도 적절한 것 같고. 얼핏보면 김동욱은 너무 잘 생겨서 학폭피해자 느낌이 안 들었는데, 리뷰 보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다.

김동욱이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을 제거할 때마다 카타르시스가 느낄 정도로 김동욱에게 동화되고 몰입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티비을 구독한다는 것은 미친 짓 같아서 그만두었다. 게다가 3월 18일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에 두편 12회를 방영하는데, 두달간 이 드라마 보려고 티빙 구독은 좀… 지금 넷플릭스와 왓챠 구독하고 있는데 거기다 티빙까지. 혹시 나중에 볼 기회가 있다면 그때 몰아서 보면 모를까.

그러고 보면 넷플릭스의 몰아서 보기 전략이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 티빙의 일주일 보기 전략은 감질나다. 드라마가 결말 날 때까지 6주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완성될 때까지기다리자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제는 ott 시대인 것 같다.지상 3사나 종편이 해내지 못하는 작품과 연출의 자유를 ott가 거대 자본까지 대가면서 보장해주니 말이다. 댓글 중 이거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다면 세계 1위일텐데,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맞는 말 같다. 하나의 앱이 세계 드라마를 장악하는 게 신기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그 시스템에 맞춰가는 게 신기하다.

삼십이년전, 이제 막 sbs가 개국하고 방송 3사와 그 후 종편이 방송을 독재자처럼 끝까지 장악할 줄 알았더니, 폰 하나가 기존의 시스템을 무너뜨릴 줄이야… 그 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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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2-03-30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티빙에, 넷플릭스와, 왓챠에, 디즈니, 애플 등등등.... 이거 다 구독하면 한달에 10만 원 나옵니다.. ㅎㅎㅎ

기억의집 2022-03-30 20:51   좋아요 2 | URL
파친코때문에 애플도 한순간에 할까 싶었어요. ㅎㅎ 미쳤죠!!! 하지만 꾸욱 참기로. 단 ott가 흥해서 지상3사 종편 망하길 물 떠넣고 빌려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22-03-30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 참 빨리 변하죠. 누가 알았겠어요. 드라마 볼려고 돈 내고 구독해야 하는 실정... 저는 평생 돈 안 내고 메이저리그 보다가 작년에 갑자기 메이져경기도 돈 내고 보라고 해서 돈 내고 보려다가 열받아서 안 받습니다. 시차도 정반대여서 한 달에 한 10경기나 보려나 ? 올해도 안 보기로 했슴.안 보니깐 안 보게 되더라고요..

기억의집 2022-03-30 20:51   좋아요 1 | URL
저도 차마 이제 돈은 더 이상 지출 불가여서.. 작품 완성 되면 그 때 몰아보려고요. 티빙은 제일 싼 쎄 12000원더만요. 근데 리뷰 보니 혹 하긴 합니다. 제가 영상은 진짜 잘 못 보는데 흥분해서 보고 있더라니깐요. 연기도 연출도 이제 세계 수준이 아닐까… 이제 굥의 시대가 들어서면 바이바이겠죠!!!

곰곰생각하는발 2022-03-30 20:56   좋아요 1 | URL
저도 유튜부에서 요약해서 보여주는 유튜버 영상을 자주 봤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이 새끼 전부 다 광고입니다. 드라마 제작사와 협업하는 것인데(안 그러면 방송 화면을 쓸 수 없죠) 오죽 재미있게 편집했겠어요. 막상 보면... 전 다 그냥 그렇더라고요..

기억의집 2022-03-30 20:58   좋아요 2 | URL
맞어요. 광고 같더라구요. 그래서 영화 유투버 잠깐 보고 말거든요. 근데 돼지의 왕 리뷰는 생각보다 재미있어서…죽일 때마다 다 죽여야하는데.. 이러면서 보고 있더라구요!!!!

나와같다면 2022-03-30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돼지의 왕 4회까지 봤어요
불편한 진실을 마주보는게 좀 괴롭기는 하지만,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긴장감과 몰입감이 최고 입니다
김동욱배우의 연기도 좋구요
금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기억의집 2022-03-30 21:15   좋아요 2 | URL
전 유툽 영회 리뷰 뜨면 보다가 말거나 아예 삭제 하는데, 이 리뷰도 잠깐 보다 말어야지 했는데 리뷰 하신 분(누군지도 몰라요!!)이 이십분을 넘게 했는데 재밌더라구요. 속으로 붙잡히지 말고 다 죽여야하는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요. 전 나중에 한꺼번에 보려고요. 몰아보기 기대 됩니다!!!

나와같다면 2022-03-30 21:20   좋아요 1 | URL
붙잡히지 말고 다 죽여야하는데.. ㅋ

mini74 2022-03-30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애플이나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들이 아카데미상 받는 거 보면 대단하다 싶어요. 여기 옛날 사람 ㅎㅎ 격세지감 느낍니다 ~ 저도 이 드라마는 보고싶더라고요. ~~

기억의집 2022-03-30 22:28   좋아요 2 | URL
그쵸. 저는 어제부터 시간 나면 돼지의왕 검색해서 다른 분들의 리뷰 보고 있어요. 처음입니다. 드라마 잘 안 봐서.. 제 유튭에 영화 리뷰 뜨면 전 관심 없음 눌러버리거든요. 드라마는 복수와 수사가 적절하게 잘 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티빙에서 몰아 볼 생각이예요!! 이러니 방송국이 망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2-03-30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돼지의 왕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는 소식 들은 것 같은데, 얼마전에는 드라마로 나온다는 것 같아서, 같은 원작인지 모르겠어요. 요즘 티빙에서만 방영하는 드라마가 재미있는 작품 여러개 된다고 들었는데, 그러다보니 유료 구독하는 것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기억의집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3-30 22:49   좋아요 2 | URL
티빙에서 하는데.. 주 2회 지금까지 4회 방영되었어요. 저는 넷플릭스처럼 한꺼번에 다 공개했으면 화제성이 빛을 발할텐데… 찔끔찔끔 방영해서 큰 이슈는 지금 안 되는 것 같아요. 이것저것 내는 게 많어요. 음악 프로도 그렇고….저의집 애들은 유툽도 프리미엄 보더라고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맞나봐요. 이게 별게 아닌 돈 같은데 칠만원돈 나가는 것 같네요. 음악프로 유툽 넷플릭스 왓차 등등 ㅠㅠ 서니님도 편안밤 되세요!!!

미미 2022-03-30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넘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말씀도 와닿고요. 전 웨이브랑 왓챠보는데 가끔 넷플릭스로 갈아타주고있지요.ㅎㅎ티빙은 안보는데...이것참 이 드라마땜 보고싶네요. <돼지의왕> 일단 얼른 완결되길 기다리겠습니다. 굿밤되세요^^*

기억의집 2022-03-30 23:38   좋아요 1 | URL
ㅎㅎ 저는 요즘 딸이 왓챠의 99.9 보라 해서 하루 한편씩 보고 있어요!! 웨이브도 있군요. 돼지의 왕, 제가 보는 사건의뢰에서 리뷰 했더라구요. 근데 저는 드라마라고 패스했는데.. 다시 지금 보고 있어요. 저는 굥이 나서 지상 3사 망하길 학수고대하고 있어요 종편하고 더불어서요!!!!

stella.K 2022-03-3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엄한 지상파와 종편을 미워하서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디. 그럼 울엄마 같은 분들은 어쩌라고. ㅎ 사실 종편이나 지상파 드라마가 작품성이 아주 없지 않아요. OTT에 잠식되서 그렇지. 쓸데없이 길게 한다는 건 정말 단점이어요. 저도 여기저기 구독료 내면서 볼까 싶네요. 영화도 안 본 것들이 넘 많아서 그짝으로 눈을 돌리지...😕

2022-03-31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캐릭터 인형 모임 만들기에서 바바라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 만들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갑자기 생각 났다.

바바라 쿠니의 그림책 속 풍경은 아름다운데, 그림 속 캐릭터의 얼굴 표정은 대체로 뭉개져 있다는 것을. 이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바바라 쿠니의 약점이 캐릭터의 얼굴 표정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눈을 표현한 점 두개만 유독 두드러질 정도로 단조롭지만 이 모든 걸 커버할 정도로 배경풍경이 멋진 작가이긴 하다.

반면에 윌리엄 스타이그만큼 그림책 캐릭터의 표정을
잘 잡는 작가도 없다. 어느 정도냐하면 캐릭터 눈동자의 위치가 장면의 모든 걸 말해 줄 때가 있다 유머스럽기도 하고 짐짓 모른 척 할 때도 놀랬을 때도 비굴함을 표현할 때도 눈이 말해주고 있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윌리엄 스타이그의 표정을 보면서, 눈동자의 위치만으로도 표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의 그림책을 읽어줄 때 느꼈다. 아이들이 윌리엄 스타이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그의 그림책을 수십번도 더 읽어주다 보니 깨달었었다. 표현에 뛰어난 작가는 눈동자의 위치만으로도 얼굴 표정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은 그림책을 일년에 한 두권 접하면 많을 생각할 정도로 그림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때로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줬을 때의 그 따스함과 안락함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림책 작가를 한명 한명 알아갈 때의 그 기쁨도 느끼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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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22-03-29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릭터 인형모임 만들기를 하신다고요?
어디서요?
넘 예쁘겠어요

기억의집 2022-03-29 10:51   좋아요 1 | URL
그림책 캐릭터 인형 만드시는 모임에 관심 있으시면 인스타 테레사그림책방 검색해 보세요. 정말 너무 잘 만드셔서… 캐릭터의 디테일을 잘 살리시고 너무 이쁩니다. 마녀 위니 만드신 거 보면 정말 갖고 싶으실 거예요. 저는 지금 카모메 그림책방에서 배우고 있은데, 쌤이 테레사 그림책방을 오픈 하셨어요. 지금 캐릭터 인형 만들기 모집 중이세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세요. 하늘님 아이들도 이제 다 컸지만 볼거리 풍부해요!!!

얄라알라 2022-03-29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수년 전에 본 그림책인데도, 표지의 꽃 보니 생각 나네요^^ 저는 꽃에 눈이 어두어져서 캐릭터의 표정은 살핀적 없었는데, 기억의집 님께서 그리 일러주시니 담 번에 유의해서 봐야겠어요. 관찰력이 대단하세요. 역시 인형도 만드시고 예술감성 발달하셔서 그러신가봐요

기억의집 2022-03-29 10:57   좋아요 1 | URL
저는 바바라 쿠니의 그림책을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윌리엄 스타이그를 좋아해서 엄청 많이 읽어주다보니 그런 느낌이 든 거예요. 관찰력은 별로 없는 것 같어요. 그림은 좋아하는데.. 점점 볼 기회가 사라지네요!! 그리고 인형 만드는 건 … 제가 잘해서기 보다는 진짜 가르치는 분이 너무 잘하셔서.. 그리고 어제 진짜 같이 배우는 쌤이 저희가 만드는 요시타케 캐릭터 인형 완성 된 거 가지고 오셨는데.. 진짜 그림책하고 똑 같아서 깜놀했어요. 주변에 금손이.. 금손이 너무 많어요. 전 손도 느리고 대충 하자는 마인드가 강해요. 텍스트는 쉽게 접하고 금방 읽어내려가는데.. 뭐 만드는 건 젬병이라는 걸 어제 다시 깨달었어요!!

blanca 2022-03-29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릭터 인형모임 만들기, 아우, 이름도 사랑스러워요. 만든 인형들 보고 싶네요.

기억의집 2022-03-29 10:59   좋아요 1 | URL
블랑카님~ 시간 되시면 태레사 그림 책방 방문 해 보세요. 가 보시면 입이 안 다물어 지실 거예요. 얼마나 잘 만드시고 정류가 다양한지.. 이 캐렉터의 도안을 그리고 만들고 하는 과정 보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림책 인형 실물 보면 오길 잘했다 하실 거예요. 만드신 쌤 육십이 다 되어 가시는데 그림책 사랑이 대단하세요!!

독서괭 2022-03-29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스타이그 좋아합니다! 그런데 당나귀 실베스터는 못 읽어봤네요~ 바버라쿠니는 첨 알았어요!

기억의집 2022-03-29 15:48   좋아요 2 | URL
아이들이 스타이그 좋아해서.. 저는 스타이그 작품 억수로 읽어주었어요 ㅎㅎ 바바라 쿠니 작품 좋아요. 배경 그림이 이쁘다고 했지만 이야기도 아름다워서 뭉클한 감동을 주거든요. 쿠니나 스타이그가 활동하던 시대의 그림책이 매력적인데.. 작가의 그림책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03-29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스 럼피우스 캐릭터 인형 궁금하네요?
잘 만드셨겠죠?? 짠~ 하고 나타날 인증샷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ㅋ
저도 미스 럼피우스 책 하면 들판에 흐드러지게 핀 연보라랑 블루마린색 같은 꽃들이 펼쳐진 광경만 생각났는데 얼굴표정은 생각질 못했네요?
미스 럼피우스 책 이후로 길가다가 들판에 꽃이 활짝 피어 펼쳐진 풍경만 보면 미스 럼피우스가 생각나더라구요.
좀 따라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온동네 꽃씨를 뿌린다면???? ㅋㅋㅋ
지금 현재는 온동네 쓰레기만 눈에 띄어서 안타깝습니다ㅜㅜ

지난 시절의 그림책 이야기 하는 이 시간이 참 좋네요^^
그리고 눈동자 얘기하셔서 생각난건데요~
눈동자를 잘 그리는 사람이 정말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던적 있었거든요.
예전에 그림을 좀 배우러 다녔을 때, 사람이랑 동물이랑 도저히 못그리겠는 거에요. 그게 눈이었어요. 아무리 그려도 완전 다른 사람, 다른 동물이 되더군요ㅜㅜ
지도하시는 쌤은 인물화를 정말 잘 그렸는데 쌤말씀도 눈동자를 잘 그리는 게 그림의 마침표라고 하셨는데...정말 쌤이 그렸다 하면 초상화가 진짜 정확한 그 모델이더라는....그래서 전 여기도 재주가 없구나!!! 하고 접었죠ㅋㅋㅋ

기억의집 2022-03-29 16:04   좋아요 2 | URL
다른 분들은 거의 다 만들었는데.. 코로나 확진 되서 건드리지도 못했어요. 앉아서 버느질 하면 어질어질해서.. 어제 다른 분들은 머리하고 그랬는데 저는 겨우 몸통 꿰매고 있었네요. ㅎㅎ 럼피우스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루피너스 뿌리고 다녔지요. 전 사실 읽어주고도 이제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들춰봤어요!!!

애들 어릴 때 생각이 나요. 그림책 읽어 주고 같이 그림책 대로 놀이하고 하던 시절이… 전문가도 아닌데 애들 그림책 읽어주면서 작가들 특성도 알게 되고 ㅎㅎ 눈동자의 위치가 중요할 것 같아요. 스타이그 그림책 보면 참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눈의 위치가 기막히게 잘 표현되었더라구요. 저는 금손이 아니라.. 수채화 그리고 싶은데 과연 잘 그릴까 싶어서 자꾸 접게 돼요!!

mini74 2022-03-2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반가운 그림책들입니다. 저희 아이도 윌리엄 스트이그 정말 좋아했어요. 치과의사 드소토? 도 좋아해서 너덜할때까지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립네요. 그 때 더 열심히 읽어줄걸 싶기도 하고요.*^^*

기억의집 2022-03-29 21:02   좋아요 0 | URL
저의 애들도 드소토 좋아해서 많이 읽어준 기억이 나요. 글밥도 많아서… 힘들었어요. 어떤 게 애들한테 매력으로 다가왔을까 싶어요. 세월이 지나니 그때가 그립긴 합니다. 애들도 제 말이라면 무조건 잘 들었는데 ㅎㅎ

서니데이 2022-03-29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책도 인형 만들면 예쁠 것 같은데요. 퀼트로 그림 만들어도 좋을 것 같고요.
나중에 잘 만드시면 사진 보여주세요.
기억의집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3-29 21:04   좋아요 1 | URL
네~ 완성되면 올릴께요. 지금 거의 초기 단계라… 완전 쳐 지니깐 속도가 안 붙네요. 빨리 해야지 하는 맘만 있고~ 서니님 편안한 밤 되세요!!!

희망으로 2022-03-2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병원갔다가 들어올때 꽃집에 루피너스를 밖에 놓고 팔더라구요.
후다닥 들어오느라 가격을 안물어봤는데 낼은 잠깐 들러볼까봐요.
다른때같으면 눈에 띄지 않았을 화초였을텐데 역시 럼피우스 인형 탓일테죠^^

기억의집 2022-03-29 23:34   좋아요 0 | URL
잘 다녀왔어요. 아버님은 예정대로 진행 하기로 했고요!! 고생 많으세요!!!

루피너스 저도 키워보고 싶기는 한데 고양이들이 가만 놔둘지 모르겠어요. 몇달 전에 루엘리아라는 작은 묘목 사서 화분에 심었더니 그거 다 파헤쳐나서…
계속 나가서 피곤하죠. 병원에 쉴 곳도 없어서.. 지금 시간때 편히 쉬세요!!!
 

재밌게는 안 읽힌다. 개인적은 취향인데 어느 순간부터 유럽작가들 글을 잘 읽어내지 못한다. 필립 케이 딕 평전의 작가가 프랑스 사람인데, 꽤나 글 잘 쓰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명료하게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개인적인 선호는 미영작가들. 글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지 서문에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그 노선으로 전개해 나가고 명확하게 써 내려가서 읽기 편하다. 즐겨 읽는 과학도서들도 유럽작가가 쓴 작품보다 미영작가의 글이 읽어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미영작가글에 치우친 독서가 결국에 이런 사단을 냈다.

이 5백페이지 책을 며칠을 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루하지는 않는데 작가의 글쓰기가 내 취향이 아니여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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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2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기억의집 2022-03-29 08:35   좋아요 0 | URL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