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33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비가 오고 습도 높은 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눅눅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거나, 비가 오지 않아도 눅눅한 날이 계속되는데, 하루 종일 흐리고 언제든 비가 올 수 있을 날처럼 보이는 하루였습니다. 장마기간이 올해는 다른 해보다 길었던 것 같은데, 매년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들이 있어서, 기분이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 길었던 건지 모르겠어요.
오늘 뉴스에서 본 것 중에서 중요한 것 몇 가지 적겠습니다.
1. 태풍 장미는 지나갔습니다.
태풍 장미는 오늘 오후에 우리 나라 남해안에 근접하는 것부터 속보로 나왔는데, 저녁을 먹고 나서 뉴스를 보니까 포항 가까운 곳에 있다고 했어요. 아마도 오늘 밤에는 동해안으로 갈 것 같아요. 소형태풍이지만, 장마가 계속되고 있고 국지성 호우가 계속 되는 중이라서 태풍이 오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데 빠른 속도로 지나가주어서 다행입니다.
2. 지난주의 비로 인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저녁 뉴스에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나오는 것은 비 피해지역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늘 뉴스에서는 비 때문에 소가 주택 지붕으로 올라가서 구조하는 장면도 나왔어요.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마리가 지붕에 올라가 있는 경우도 있었고요, 구조중에 소가 공중으로 올라가니까 놀라서 움직이다가 위험해 보이는 화면도 나왔어요. 어느 마을에는 1400에서 1500두에 이르는 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20% 정도라는 인터뷰도 있었는데, 이번 비 피해로 인해서 재난지역이 계속 확대되는 것이 걱정스럽고, 화면을 볼 때마다 어디든 비가 많이 올 수 있다는 것이 불안합니다. 그런데 주말까지 계속 뉴스만 보았더니 불안이 커져서 오늘은 뉴스를 저녁에만 보았어요.
3, 코로나19 확진자가 고양시의 교회에서 남대문 케네디 상가로 이어졌습니다.
긴급문자로 남대문 상가 방문자 안내가 있었는데, 뉴스에서 보고 아, 그거다, 했습니다. 경기 고양시의 교회에서 얼마전 확진자가 발생했고, 남대문의 케네디 상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것 같아요. 남대문 상가는 서울이고, 여기는 인접한 시라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긴급문자가 왔던 것 같더라구요.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케네디 상가라는 것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상호 같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어디든 발생할 수 있어서, 어디서 확진자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면 이전처럼 외출하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조심하게 됩니다.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매일 실내에서만 있을 수는 없어요. 출근해야 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런 것이 아니어도 밖에 나갈 일들이 있긴 합니다. 늘 쓰는 생필품들은 인터넷 구매가 늘었지만, 그럼에도 모두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는 없어요. 매일 밥을 먹어야 하니까 과일과 채소 등 식자재도 사야 하고요, 가끔은 필요해서 외출할 일도 있고, 아프면 병원에도 가야합니다. 하지만 그 앞에는 꼭 필요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기회를 어떠한 조건 하에 가능한 것으로 한정하게 됩니다. 이전처럼 지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아직은 조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뉴스 이야기는 여기까지 쓰고 다른 이야기를 할게요.
저녁을 먹고 나서 방안을 둘러보니, 너무 눅눅합니다. 어제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같은 느낌으로 종이가 눅눅해졌어요.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습기능을 이용해서 에어컨을 가동중입니다만, 기온이 올라간 날이 아니라서 긴 옷을 입었어요. 이 방에도 책이 많은데 왜 생각을 못했지? 하면서요. 물건 찾으려고 서랍을 열어보고 찾는데 방안의 물건들이 눅눅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데 선풍기는 생각을 못해서, 지금 켜놓고 왔어요.
그리고 방안을 둘러보니, 정리 안 된 상태로 그동안 잘 지냈네,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바쁘다고 하면서 하기 싫어서 그래도 두었거든요. 치울 수도 있었지만, 더 급한 것들이 있어, 하면서요. 그게 오늘의 방인가봅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조금씩 치워야겠어요. 보지 않는 책들을 조금 덜 사는 것, 그리고 필요없는 것들을 조금 덜 사는 것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고 싶어, 같은 것들은 마음 안에 늘 있어서 주말만 되면 뭐든 사고 싶은 걸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니까, 좋아하거나 꼭 필요한 거 아니고 그냥 대충 샀더니 가격과 품질에 상관없이 만족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던 것 같았어요. 하지만 늘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이 달라지니까 그런 것들도 쉽지 않지만, 조금 덜 사는 것, 꼭 사고 싶은 걸 사는 것들의 좋은 점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많이 사고, 많이 채워두긴 합니다.
오늘은 10시가 되기 전에 다 쓸 거야, 하면서 미리 사진도 준비해두고, 책도 대충 생각해두었어요. 하지만 쓰다보니 수다가 길어져서 10시 살짝 지났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겠어요. 방정리 때문에 미루어둔 다른 것들이 생각났거든요.
비가 와서 걱정이 많은 요즘입니다.
이웃분들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자주 비가 옵니다만, 비로 인한 피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이긴 하지만, 지난 밤에 찍은 거예요. 액상형진통제입니다. 액상형이 조금 더 빠르게 작용한다고 들었는데, 잘 모르겠어요. 얇은 은박 안에서 나온 알약이 투명해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누군가의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좋은 기능을 하는 약이지만, 외양만 보면 그런 것들보다도 투명한 알약이라서 처음보는 것처럼 신기했어요. 투명해서 유리 위에도 파란 그림자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