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59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밖에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어제 저녁부터 실내엔 습도가 높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심각한 것 같아서, 에어컨을 켜고 추운 상태로 있어요. 텔레비전에서는 비로 인해 침수된 지역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왜 저 화면만 나오지, 하고 보니까 뉴스 전문 채널이었어요. 지난번에는 중부지역인데, 이번에는 서부와 남쪽 지역 같아요. 침수된 지역의 시청자가 제보한 화면을 보면 드론으로 찍었는지 먼 거리를 높은 위치에서 찍은 것을 보여주는데, 제방이 유실된 곳도 있고, 공원이나 시내가 침수된다거나,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고, 유명한 시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는 너무 크니다.

 

  어제부터 산사태 주의 문자가 다시 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에 날씨 찾으려고 네이버 화면을 보는데, 전국에 산사태 주의 경보라는 내용이 짧게 지나가는 것을 보았어요. 비가 오고, 산사태가 나고, 침수가 되고, 전국이 지금은 그런 위험이 있다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리고 태풍 장미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우리 나라 남해안으로 와서 동해상으로 지나갈 것 같은 경로인데, 태풍 때문에 비가 더 올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오늘은 중부지역이 비가 더 많이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많이 눅눅하고, 차갑습니다. 비가 계속 많이 내리면서 채소 가격이 상승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아요. 시금치와 애호박, 상추 같은 채소의 가격상승이 표시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정도라면 가게에서 구매할 때, 체감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될 것 같았어요. 처음엔 일부 채소와 과일이었지만, 계속된다면 농작물의 피해가 상당히 클 것 같았어요.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하니까, 농작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국이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앞으로 큰일이네, 같은 생각이 듭니다.

 

  뉴스채널만 보면 비슷한 내용의 뉴스가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아마도 오늘 같은 날에는 비로 인한 침수 피해가 제일 많을 것 같아요. 뉴스를 보는 것이 나쁜 건 아닌데, 계속 보고 있으면 중요한 내용이 정리되는 것도 아니고, 또 실제는 아니고 화면이긴 하지만, 재난상황을 계속 보고 있는 거라서 심리적으로 좋을 것 같지가 않은데,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화를 내시네요. 그런 사소한 것들이라면서요. 그 말도 맞기는 한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문제가 보이니까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비가 오는데 창문을 열지 말라고 해도 덥다고 하면서 문을 열고, 습도가 올라가면 눅눅하다고는 하면서도 그냥 텔레비전만 보고만 있으니까, 옆에서 보면 조금 많이 이상해요.

 

 어떤 일을 할 때, 조금 더 멀리보는 것은 중요한 일 같아요. 지금 순간은 중요하긴 하지만, 지금 급한 것만 하면서 살면 계속 급한 일만 하고 살게 됩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건 조금 필요한 일이 될 때가 있어요. 모든 것을 예측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합니다만, 예상가능한 미래의 일도 없지는 않으니까요. 올해처럼 비가 오는 일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매일 쓰는 소모품이 언제쯤 필요할 것인지는 대충 준비할 수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비가 온다고 해도, 굳이 화분을 밖에 내어 두겠다고 하더니, 오늘은 비를 많이 맞아서 엄마의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하는 말을 듣지 않는다면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저도 오늘 배웠어요. 고맙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건 결국 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저도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밖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실내는 에어컨 덕분에 습도는 많이 줄었지만, 대신 목이 조금 건조해서 아프기 시작합니다. 점심을 오늘은 조금 일찍 먹어야 겠어요.

 비가 계속 올 것 같은 일요일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8월 7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한참 전 같은데, 지난 금요일입니다. 비가 오니까 비가 오지 않은 날은 한참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데, 나무에 작은 사과같은 열매가 가득 열린 것을 조금 늦게 보았어요. 봄에는 분홍색 꽃이 피고요, 그 때도 예쁜데, 지금처럼 빨간 열매 달린 시기도 참 예뻐요. 일년에 그런 좋은 순간을 두 번이나 볼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 같습니다. 아주 진한 붉은 색의 사과처럼 생겼는데, 먹는 사과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록별 2020-08-09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반가워요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코로나로 시작한 올해가 장마로 이어지니 수재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요. 요즘은 비가 왠지 싫어지네요. 비가 계속 내린다하니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0-08-09 23:34   좋아요 0 | URL
초록별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비가 계속 오고 있어요.
네,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비가 계속 오는 것이 걱정입니다. 내일은 태풍이 온다는 뉴스도 들었는데, 비가 얼마나 올 지 모르겠어요. 평소에도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올해는 조금 더 그렇습니다.
초록별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