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9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어제만큼 추운 날 같아요. 어제보다는 1도 높다고 하니까 덜 추울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진짜 차가운 날의 연속입니다. 이제 우리 나라는 겨울이 된 걸까요. 하는 생각이 어제 들었는데, 오늘은 그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오후엔 그렇게 바쁜 일은 없었는데, 잠깐 집 가까운 편의점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급하게 가느라 대충 입고 나가서 밖에 나갔을 때부터 바로 추웠는데, 마스크를 써서 얼굴이 덜 추웠어요. 가벼운 소재의 마스크라서 보온 효과는 없을 것 같은데, 얼굴에 바로 바람이 닿지 않아서요.

 

 오늘은 5시 전에 편의점에 택배를 접수하려고 서둘렀는데, 마음은 급하지만 그렇게 시간은 잘 쓰지 못했어요. 문자로 주소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포장해두면 좋았잖아, 같은 생각은 지금이나 되어서 생각나는 거고요, 그 때는 순서의 다음 단계를 잘 생각하지 못해서, 그 다음엔 더 급한 마음이 되었습니다만, 그렇다고 더 빠른 손이 되어주거나 빠른 발이 되어주는 건 없었어요.

 

 오늘의 좋았던 점은 몇 가지 있었는데,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운이 좋은 편이었어요. 편의점의 직원분이 무척 친절해서 다행이었고, 오늘은 5시는 지났지만 택배기사님이 방문전에 도착한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은 스마트한 손님이 아니었는데도 운좋게 접수를 마치고 간식도 하나 사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가면 바로 먹어야지, 하면서 빨리 돌아왔지만, 그 사이 뭘 했는지 마음만 바빴던 저녁시간이었어요.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 생기면, 그만큼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니어도 그래요. 그렇게 급하게 지나가고 나면, 그 다음에는 갑자기 생각나지 않은 중간의 많은 것들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시작됩니다. 주소는 잘 썼겠지? 라거나, 안의 내용물 포장 잘 했겠지? 같은. 또는 메모가 바뀌지는 않았을까, 같은.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을 실수들이 생각납니다. 그런 실수들이란 실제로는 거의 없는데, 드물게는 잘 챙기는데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어요. 지난번에는 우리집 주소가 오타가 생기는 일이 있었는데, 그리고는 조금 더 조심합니다.

 

 조금 천천히 하자고 생각했다면, 어쩌면 더 빨랐을지도 몰라요. 마음이 급하면 정신없이 서두르기는 하는데, 침착하지 못해서 시간이 더 걸릴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일들은 늘, 어디서든 있을 수 있어요. 중요한 일이거나 중요한 일이 아니어도. 그러니까 일종의 그런 것들은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급한 성격과 잘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엄마가 저녁준비를 하셔서 빨리 쓰고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벌써 두 번, 밥 먹는다고 부르셨거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사진이 없어서 휴대전화 사진을 찾아보니, 이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었습니다.

 플라워 장식과 자몽 수세미예요.^^

 실제로는 하트호빵 수세미보다는 다들 조금씩 크기가 큽니다.

 우리집 수세미의 도안은 유튜브와 인터넷의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수세미에 관한 내용은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우리집 수세미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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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0-11-25 0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러 사람한테 책이나 뭔가 보내기도 하는데, 보내고 나서 엽서나 편지를 잘못 넣은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그걸 받은 사람이 별말 없는 걸 보면 제대로 넣은 거겠지요 그런 거 쌀 때 거의 다시 보는데, 가끔 안 보기도 해요 한번 더 보면 마음이 편할 텐데... 한번에 한사람한테 보내면 그런 생각 안 할 텐데, 그래도 같은 날 받았으면 해서 같은 날 여러 사람한테 보내요

마음이 급하다 해도 천천히 하는 게 좋을 듯해요 저도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잘 못하기도 하는군요 서두르면 잘못하는데...


희선

서니데이 2020-11-25 18:25   좋아요 1 | URL
제가 성격이 급한 편이라서 평소에는 조금 더 천천히 하려고 하는데, 어제는 택배 시간이 다 되어서 마음이 급했어요. 주소도 한 번 더 챙기고, 포장도 잘 챙기려고 하는데, 그래도 가끔은 실수 하더라구요. 자주 그러지는 않아서 다행이예요.
마음이 급할 때, 천천히 하는 게 실은 시간이 더 빨리 끝날 때도 있는데, 마음이 참 쉽지 않네요. 어제는 잘 했겠지, 하면서 별일없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희선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0-11-25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구점이 점점 다양해집니다. 점점 예쁘게 되고요.ㅋ
저의 동네에도 우체국 택배기사 님이어찌나 웃는 얼굴로 친절하신지 참 감사하더라고요.
일하시기 힘드실 텐데도 티를 전혀 내지 않아요. 감사한 일이에요.

서니데이 2020-11-25 18:30   좋아요 0 | URL
페이퍼 문구점이라서 매일 상품 찾는 것이 쉽지 않네요.
하트 호빵 수세미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만들었던 수세미예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택배 물량이 많아서 택배배송하시는 분들이 고생많으실 거예요.
비대면 정책으로 집 앞에 두고 가시는 경우가 많지만, 친절한 분들이 많으셨어요.
감사한 일입니다.
페크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1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3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어제보다 조금 더 차갑습니다. 오전엔 영하로 내려갔던 것 같아요. 하루의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이 며칠 사이에 늦은 가을 시기에서 초겨울 시기로 달라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토요일에는 조금 덜 추웠는데, 다시 서서히 기온이 하강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월요일이예요.

 

 지난주 금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밖에 나갔을 때 손이 시려웠어요. 그래서 오늘은 잠깐 오후에 외출 할 때 장갑을 끼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따뜻한 느낌은 없었어요. 언젠가 겨울엔 장갑을 끼어도 너무 추워서 장갑끼고도 주머니에 손을 넣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아직 11월이잖아요. 장갑도 아직은 끼고 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추위를 많이 타는 것만 같았어요.

 

 오후에 잠깐 나가서 집에서 늘 쓰는 생활소품을 살 생각이었는데, 처음에 생각했던 두 가지는 모두 없었습니다. 며칠 전에 샀는데, 그 스프링 노트가 없었고요, 그리고 늘 그 가게에서 사는 치간칫솔은 내가 쓰는 그 타입만 매대에 자리가 비었습니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롤 테이프를 하나 사왔어요. 우리집에서는 자주 쓰는 건 아닌데, 일종의 충동구매였습니다.

 

 노트와 치간칫솔 모두 급한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된다는 소식을 주말에 들었습니다. 그러면 2단계가 되는 것 같은데, 오늘도 긴급문자로 확진자 소식이 계속 들리는 것 때문에 다녀온 거였어요. 단계가 상향되어도 가서 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워서 최대한 외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없어서 다음에 한 번 더 가야 할 것 같아요.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에 따라 카페나 음식점의 영업규정이 달라집니다. 얼마전에 문자가 자주 오면서 불안했는데, 이번엔 제가 사는 시도 확진자 수가 적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지면 감기도 조심해야 할 시기이고, 또 독감도 유행을 시작할 시기가 가까워집니다. 코로나19가 다른 나라에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듣고, 우리 집 가까운 곳에서 생기는 일들은 긴급문자를 통해 알게 됩니다. 계속 조심해도 쉽게 끝나지 않는 어려운 시기를 올해가 시작하는 시기부터 끝나가는 시기가 될 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을 지나고나니, 11월은 조금 더 적게 남았습니다. 달력을 보니 다음주 월요일이 11월의 마지막 날이예요. 요즘 온라인 서점에서는 내년도 다이어리와 달력 등이 나왔습니다. 아, 그렇구나, 우리 집에도 주말엔 내년 달력이 하나 생겼습니다. 내년이 되는 것이 어느 해에는 설레고, 어느 해에는 아쉽고, 여러가지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오늘을 잘 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남은 날들을 잘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해가 지고 나서는 공기가 더 차갑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으로 이어집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 상품은 호빵 수세미입니다.

 (실은 오늘 찍은 사진이 없어서 급하게 찾아보니 호빵 수세미 찍은 사진이 있었어요.

 아, 다행이야, 하면서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 상품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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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24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코로나19의 2단계 시작.
그럼에도 어김없이 이번 해는 가고 있고 새해가 오겠지요.
새해는 이번 해와 많이 다르기를 기대합니다.

서니데이 2020-11-24 20:52   좋아요 1 | URL
네.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입니다.
빨리 좋아지면 좋겠는데 날씨가 추워서 걱정입니다.
올해는 그러는 사이에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요.
내년이 되기 전에 좋은 소식 많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페크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0-11-24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24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월 20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9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진짜 차가워졌어요. 오후에 잠깐 밖에 나갔다왔는데, 손이 시릴 정도였어요. 앞에 지나가는 사람은 겨울에 입는 롱코트를 입었고, 어떤 사람은 패딩을 입었어요. 어제와 같이 입어도 그냥 얼굴이 조금 차갑고 다른 건 괜찮은데, 손이 너무 차가워서 장갑 끼고 싶을 정도였는데, 지금 그럴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왔습니다.

 

 비가 오던 며칠 전, 밤에 페이퍼를 쓰는데, 18도였습니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차가웠던 것 같은데, 그날은 그냥 그랬는데, 며칠 전에 제주도는 무척 따뜻했다는 인터넷 뉴스를 본 적이 있어요. 25도 가까이 되어서 반팔 반바지 입고 바다에 간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여긴 그 정도는 아니어서 추웠습니다. 조금씩 적응하는 중인데, 그 전에 더 추웠으니까 조금 덜 추워 그 정도였어요. 하지만 어제도 기온이 많이 내려갔고, 오늘은 어제보다 더 차가운 날인데, 낮 기온이 3도 밖에 되지 않는 건 놀랍습니다. 이제 겨울인가, 하다가 곧 영하로 내려가는 건 아닌지, 너무 추운 건 좋지 않은데 하면서요.

 

 오늘도 여러번 긴급재난문자가 왔습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계속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내용이 나와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확진자가 생기면 불안합니다. 11월 초에는 잘 아는 곳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문자가 왔었어요. 그 날 거기 갈 생각이었는데, 주말이라서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다음에, 하면서 미루고 있었는데, 점점 더 많아지면 집 가까운 곳에 가는 것도 부담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매일 매일 별일 없이 지나가는 것이 다행이예요, 요즘 그래요. 어제는 전화를 잠깐 했을 때,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사소한 일들이, 크고 작은 일들이 뉴스 안에서는 늘 일어나지만, 요즘은 조금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래도 매일 하는 일들은 잘 되어야 하고, 일상적인 일들이 잘 될 수 있게, 그렇게 조심하면서 지나가야 할 것 같은데,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모임을 삼가고 그런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영향은 있을 것 같긴 해요.

 

 얼마전에는 미세먼지가 문제였는데,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오늘은 공기는 둘 다 좋음입니다.

 여름 지나고 가을 지나면서 자외선 지수도 많이 내려가고 있어요. 오늘은 수치가 1 밖에 되지 않아요. 여름엔 8, 9 이렇게 되는 날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먼 날의 일이 아닌데, 계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벌써 금요일이네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으로 이어집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 판매 상품 : 하트호빵 수세미 입니다.

우리집에서 손뜨개로 만들었어요. 앞면은 하트모양, 뒷면은 하트가 없는 두겹의 수세미입니다.

크기는 10~12cm 정도이고, 도안은 인터넷과 유튜브의 영상 등을 참고 하였습니다.

이번주 가격 할인으로 2300원에서 2000원으로 할인하고,

10개 구매시 1개를 더 드립니다.

(위 가격은 수세미 1개 당 가격이며, 배송료는 별도입니다.)

수세미에 관한 내용은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우리집 수세미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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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20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20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20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11-20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세미의 이 색상도 예쁘군요. ㅋ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친구들과 맛집을 다니며 수다를 떨고 싶은데 말이죠. 언제쯤 우리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요?

오늘 추워서 감기 들 것 같아, 입고 있는 가을 코트에 달린 모자를 쓰고 다녔어요. 바람이 차더라고요. 이제 겨울 옷으로 무장을 해야겠어요.
이렇게 해서 시간은 연말을 향해 달려가는 듯합니다.

서니데이 2020-11-20 22:26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비슷하지만 색상이 조금씩 다 달라요.^^

조금전에 뉴스를 검색해보았는데 코로나19 3차유행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문자가 왔어요. 이번에는 겨울시기와 함께 오고 있어서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이 걱정되는데 조심해야 할 시기예요.
오늘 기온이 낮에도 3도였어요. 손이 시려운 건 올 가을엔 처음이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겨울옷을 입었어요.
네. 매일 시간이 더 빨리 가고 있어요. 아쉽고 남은 것들은 많은 느낌입니다.
편안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1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14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비가 오고 바람불고 차가운 날입니다. 그리고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어제는 18도 였는데, 지금은 9도 밖에 되지 않고요, 체감기온은 6도 라고 합니다. 지난 밤에 바람이 세게 불어서 창문이 새벽을 지나는 시간까지 계속 흔들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로 앞의 창문은 닫았지만, 반대쪽의 화분이 있는창문이 열려서 바람이 안쪽의 유리창까지 닿았어요. 가끔은 우르릉 번개치는 소리까지 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진짜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고, 점점 차가워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 귤 한 상자를 사오기 잘했어, 어제 저녁에 떨어진 우유를 사온 것도 잘 했어. 물론 엄마는 그게 꼭 매일 있어야 하는 거냐고 다음에 가라고 했지만. 어쩐지 그런 것들 잘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조금 서둘러야겠다거나, 조금 기다려야겠다는, 그런 것들. 잘 모르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어려운데, 어제는 저녁에 비가 오는 것도 몰라서 우산 없이 나가서 마음이 급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땅콩 하나만 사왔으면 딱 좋은데, 들고오기 귀찮아서 두고 온 게 조금 아쉽지만, 과자는 있으면 많이 먹게 되니까... 그 정도가 어제와 오늘 사이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이 되다보니 수요일과 목요일이란 어쩐지 한 주의 후반전 같은 기분입니다. 가끔은 한주간이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그리고 금요일 저녁시간부터 일요일까지의 느낌인데, 금요일 오후에 끝난 것들은 다시 월요일에 시작되고, 일요일에 끝난 것들은 금요일에 다시 시작되는 것만 같은 서로 다른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목금토일월 하면 그것도 5일이라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 날에는 앗, 그러니까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거였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오늘은 그렇게 목요일이고, 비가 오고 바람불어 기온이 많이 내려간 목요일입니다. 조금 전에 페이퍼를 쓰려고 날씨를 찾아보았는데, 비 때문인지 아니면 바람이 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며칠째 계속되었던 미세먼지는 오늘 둘 다 좋음이예요. 날씨 정보에서는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이 나오는데, 그게 17도와 16도로 나오고 있어서, 이건 저녁이 되면 아마도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매일 매일 소중한 날이야,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지, 하면서 열심히 사는 건 좋은데, 하루가 전부처럼 사는 건 사실 많이 힘이 듭니다. 그리고 내일이 있고, 어제가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연속성도 없지요. 그래도 매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좋긴 한데, 그게 어떤 면에서는 조금은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말을 어제 새로 산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그렇게 아주 모르는 건 아닌데, 다시 읽으니 아, 그렇군, 하면서 좋았어요. 어떤 것들은 이어져있고, 어떤 것들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은 서로 다른 것 같은데 때로는 그것들이 비슷하고, 또 어느 순간 다르다는 것들은 어렵지는 않지만 세세한 것들의 복잡함 같은 것처럼 느껴져서 잘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오늘은 생각해봅니다.

 

 언젠가의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각도와 또 다른 시점에서 다른 사람의 일처럼 보게 됩니다. 그 때는 이런 일들이 미숙했지만, 하면서 다음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잘 하는 것들도 있고, 전에는 잘했는데, 갑자기 잘 되지 않는 것들도 생깁니다. 요즘엔 사람을 만나는 일도 적고, 외출하는 일이 적어졌더니, 편의점에서 간단한 물건 사고 카드 주고받는 그런 것들도 가끔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비대면이 좋은 점도 있긴 한데, 사람은 늘 비대면일 수 없기 때문에, 근데 잘 할 수 있을까, 비슷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조금만 있어도 좋아질 수 있을 일이지만, 조금은 낯선 기분을 주었어요.

 

 비가 오고 바람불고, 날씨가 많이 차가워져서 계절이 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11월도 이제 후반전입니다. 내일은 벌써 20일이예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차가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

 

 

 지난 토요일인 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점점 햇볕이 있어도 흐린 느낌이어서 사진을 찍으면 조금 어둡고 흐리게 나오는 편이예요. 낮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밝고 선명하게 보정을 했더니, 원래 느낌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어제 그리고 오늘을 지나면 아마도 나무엔 잎이 많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사진을 찍기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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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20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아니라 그림 같은 걸요. 그것도 유명한 화가의 작품 같습니다. ㅋ

서니데이 2020-11-20 18:5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사진 앱으로 보정하면 예쁜 사진이 되는 것 같아요.
밖에 나오면 단풍잎이 예쁜 시기인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조금 아쉬워요.
페크님,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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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빈스토리 읽고 샀습니다. 단맛과 잘 어울리는 향이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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