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14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비가 오고 바람불고 차가운 날입니다. 그리고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어제는 18도 였는데, 지금은 9도 밖에 되지 않고요, 체감기온은 6도 라고 합니다. 지난 밤에 바람이 세게 불어서 창문이 새벽을 지나는 시간까지 계속 흔들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로 앞의 창문은 닫았지만, 반대쪽의 화분이 있는창문이 열려서 바람이 안쪽의 유리창까지 닿았어요. 가끔은 우르릉 번개치는 소리까지 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진짜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고, 점점 차가워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 귤 한 상자를 사오기 잘했어, 어제 저녁에 떨어진 우유를 사온 것도 잘 했어. 물론 엄마는 그게 꼭 매일 있어야 하는 거냐고 다음에 가라고 했지만. 어쩐지 그런 것들 잘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조금 서둘러야겠다거나, 조금 기다려야겠다는, 그런 것들. 잘 모르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어려운데, 어제는 저녁에 비가 오는 것도 몰라서 우산 없이 나가서 마음이 급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땅콩 하나만 사왔으면 딱 좋은데, 들고오기 귀찮아서 두고 온 게 조금 아쉽지만, 과자는 있으면 많이 먹게 되니까... 그 정도가 어제와 오늘 사이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이 되다보니 수요일과 목요일이란 어쩐지 한 주의 후반전 같은 기분입니다. 가끔은 한주간이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그리고 금요일 저녁시간부터 일요일까지의 느낌인데, 금요일 오후에 끝난 것들은 다시 월요일에 시작되고, 일요일에 끝난 것들은 금요일에 다시 시작되는 것만 같은 서로 다른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목금토일월 하면 그것도 5일이라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 날에는 앗, 그러니까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거였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오늘은 그렇게 목요일이고, 비가 오고 바람불어 기온이 많이 내려간 목요일입니다. 조금 전에 페이퍼를 쓰려고 날씨를 찾아보았는데, 비 때문인지 아니면 바람이 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며칠째 계속되었던 미세먼지는 오늘 둘 다 좋음이예요. 날씨 정보에서는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이 나오는데, 그게 17도와 16도로 나오고 있어서, 이건 저녁이 되면 아마도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매일 매일 소중한 날이야,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지, 하면서 열심히 사는 건 좋은데, 하루가 전부처럼 사는 건 사실 많이 힘이 듭니다. 그리고 내일이 있고, 어제가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연속성도 없지요. 그래도 매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좋긴 한데, 그게 어떤 면에서는 조금은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말을 어제 새로 산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그렇게 아주 모르는 건 아닌데, 다시 읽으니 아, 그렇군, 하면서 좋았어요. 어떤 것들은 이어져있고, 어떤 것들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은 서로 다른 것 같은데 때로는 그것들이 비슷하고, 또 어느 순간 다르다는 것들은 어렵지는 않지만 세세한 것들의 복잡함 같은 것처럼 느껴져서 잘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오늘은 생각해봅니다.

 

 언젠가의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각도와 또 다른 시점에서 다른 사람의 일처럼 보게 됩니다. 그 때는 이런 일들이 미숙했지만, 하면서 다음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잘 하는 것들도 있고, 전에는 잘했는데, 갑자기 잘 되지 않는 것들도 생깁니다. 요즘엔 사람을 만나는 일도 적고, 외출하는 일이 적어졌더니, 편의점에서 간단한 물건 사고 카드 주고받는 그런 것들도 가끔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비대면이 좋은 점도 있긴 한데, 사람은 늘 비대면일 수 없기 때문에, 근데 잘 할 수 있을까, 비슷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조금만 있어도 좋아질 수 있을 일이지만, 조금은 낯선 기분을 주었어요.

 

 비가 오고 바람불고, 날씨가 많이 차가워져서 계절이 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11월도 이제 후반전입니다. 내일은 벌써 20일이예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차가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

 

 

 지난 토요일인 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점점 햇볕이 있어도 흐린 느낌이어서 사진을 찍으면 조금 어둡고 흐리게 나오는 편이예요. 낮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밝고 선명하게 보정을 했더니, 원래 느낌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어제 그리고 오늘을 지나면 아마도 나무엔 잎이 많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사진을 찍기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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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20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아니라 그림 같은 걸요. 그것도 유명한 화가의 작품 같습니다. ㅋ

서니데이 2020-11-20 18:5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사진 앱으로 보정하면 예쁜 사진이 되는 것 같아요.
밖에 나오면 단풍잎이 예쁜 시기인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조금 아쉬워요.
페크님,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