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40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오후에서 저녁이 가까워지는 중이예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직 7시도 되지 않아서, 그냥 오후 같은데, 바깥에 날씨가 흐려고 오늘은 조금 더 빨리 저녁이 시작될 것 같아요. 오늘 오전엔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치고 햇볕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 끝일 것 같았는데, 그건 아닌가봐요. 밖에 햇볕이 비치는데도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계속 떨어집니다. 하늘은 구름이 가득하고요. 하얀색이거나 회색이거나 그런 것 상관없이 빈틈 조금만 남기고 구름으로 가득찬 걸 보면 오늘 저녁에도 비가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전에 비가 올 때는 창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니야,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비가 많이 왔었어요. 하지만 소나기였을까요. 그냥 조금 있으니까 지나가더라구요. 그리고 날씨는 흐렸고, 어두웠고, 그러다 오후가 되어서 햇볕이 조금 보이고, 하지만 비는 아직 더 올 것 같은, 그냥 그런 날입니다. 생각해보니, 장마도 아니고, 태풍도 아닌데, 이렇게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린 건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이예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곳도 비가 오는데, 우리집은 비가 오지 않을 때가 많아서 비가 그렇게 자주 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작년에 비한다면 그래도 자주 오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결국 상대적인 문제일 거예요.^^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구름이 이만큼 남기고 가득찬 하늘인데, 진한 회색은 아니고요, 솜사탕 같은 느낌입니다. 이쪽은 그렇지만, 다른 방향에서는 구름 사이에 햇볕이 조금씩 잘 드는 것 같은 모양도 있었어요. 방향에 따라서 서로 다른 구름이 있고, 움직이고, 그런 것들을 어느 날에는 보지만, 대부분 앞만 보고 걷느라 잘 보지 못하고 삽니다. 어느 날 하늘을 보면 많이 달라져있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늘 달라지는데, 그 중 아주 조금만 보고 사는 것 같아요.^^;

 

 

 1. 매일매일, 다시 과자의 시간이

 

 한동안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등을 잊고 살았는데, 제 인생에서 그것들을 아주 지우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어제 저녁을 먹고 나서, 과자를 사러 가야겠어, 하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어제는 저녁을 먹고 귀찮아서 그만 두었는데, 그 생각이 오늘 다시 찾아왔어요. 오늘도 귀찮기는 한데, 그래도 어제보다 과자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지고 있었습니다.

 

 전에는 과자를 안 먹는 건 생각할 수 없었는지, 많이 먹지 않으면 괜찮아, 정도까지 생각했는데, "많이"는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어서, 어느 날에는 과자 한 봉지도 많이가 될 수 있고, 또 어느 날에는 과자 한 봉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한동안 잊었던 것처럼 별생각이 나지 않는 정도가 되어야 과자를 잊을 수 있는 것 같은데, 한동안 잊어서 좋았는데, 왜 생각이 난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러가기도 귀찮은데 말이예요.^^;

 

 여름에 너무 더워서 귀찮아서 잠시 중단했던 것들이 다시 더위가 조금씩 지나가면서 돌아오는 것일까요. 그래서 과자를 귀찮지만 사러 갔는데, 많이 사면 많이 먹게 되니까 조금만 샀습니다. 돌아오는 길 구름이 많긴 하지만 햇볕이 그래도 조금은 있는 편인데, 하늘에서 물방울 한두 개씩 가끔씩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앗, 우산이 없는데. 비를 맞기는 싫고. 집에 가기 전에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빨리 걸었습니다.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비가 오는 것에 큰 관심이 없어 보였지만, 어쩐지 나는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집에 와서도 더 비가 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느껴졌어요. 옷이 많이 젖지 않았고, 머리도 그렇게 많이 맞은 건 아니었으니까요.^^

 

 

 이번주는 시작할 때부터 어쩐지 하루씩 앞당겨서 가는 것 같더니, 오늘은 목요일인데, 금요일같아요. 목요일 같은 금요일인데, 날짜는 왜 29일이 아니라 28일로 착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저녁을 먹을 거라고 조금 전에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저녁먹으라는 소리를 잠깐 사이에 두 번 들었기 때문에 이제 가봐야겠어요.

 

 오늘은 비가 오는 곳이 있었지만, 비가 오지 않은 곳이 더 많았을 것 같아요.

 더위가 많이 지나갔는지 지금 기온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데, 습도 때문에 조금 덥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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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0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30 1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8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28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벌써 저녁시간이 되었어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지금 시간이... 하면서 보니까 7시 반 정도 되었는데, 바깥이 밤 같아요. 해가 다 지고 깜깜합니다. 시계만 보면 아직, 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바깥을 보면 한 8시는 된 것 같은데, 둘 사이의 차이가 조금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매일매일 해가 빨리 지는 것 같은데, 매일 조금씩 변하는 게 아니라 갑자기 며칠 사이에 달라지는 것만 같은데요. 진짜는 어떨지 잘 모르지만, 오늘은 그런 느낌에 가까워요.^^

 

 오후가 되었을 때, 그러니까 점심을 먹고나면 여전히 덥긴 하지만, 이제는 에어컨 까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만큼 기온이 낮아졌어요. 오늘은 30도가 되지 않았고요, 5시 정도되었을 때는 밖에서 바람이 들어왔는데, 조금은 차가운 느낌도 들었어요. 선풍기가 보이면 습관적으로 선풍기 버튼을 누릅니다. 하지만, 반대쪽의 바람이 더 차갑더라구요. 앗, 신기해, 하다가, 습도도 낮고, 저녁이 빨리 되는 걸 보니, 이번엔 기분이 조금 이상해요. 뭔가 낯설어요.^^;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로니아예요.^^

 

 

 1. 매일매일, 오늘 저녁을 먹으려면

 

 오후에 택배로 커다란 스티로폼 상자가 도착했습니다. 하얀색의 납작한 편인 이 상자 안에는 며칠 전에 샀던 아로니아 생과가 들어있어요. 올해 수확한 아로니아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금방 왔어요. 오후에 도착해서 보니까, 냉장상태에 가까워 보였는데, 5kg라서 많이 무겁지는 않은데, 그게 적은 건 아니었어요.

 

 엄마가 아로니아 손질하는 것 끝내지 않으면 저녁 못 먹는다고 하셔서, 열심히 가지에서 열매를 분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혼자하기에는 정말 오래 걸리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다들 열심히 하니까 생각했던 것보다는 일찍 끝났어요. 저는 조금 늦게 시작해서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도 더 많이 하면 지겨울 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건 아닌데, 요즘 날씨가 아직 덥기 때문에 하고 나니 덥더라구요. 그래도 더 많이 사지 않아서 다행이야, 같은 기분이 드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냉동실에 보관할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이스크림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냉장고 안에 살펴보면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어서 빈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아로니아 손질을 끝내고, 각자 아로니아로부터 도망을 빨리 가는 바람에 엄마가 조금 화가 나신 것 같기도 한데, 어쩐지 저기 옆에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아... 서요. 그래도 오늘 아로니아가 온 덕분에 페이퍼에 쓸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으면 가끔씩 눈에 보이는 것과 색감이 조금 다를 때가 있어요. 기종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아로니아를 그냥 보았을 때는 흑당음료 속의 타피오카 펄 처럼 보이는데, 지금 보니까 보라색과 빨간색 같은 색이 많이 보여요. 어쩌면 사진 속의 색감이 조금 더 실물에 가까울지도 모르지만,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차이가 조금은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

 

 

 2. 오늘은 수요일, 문화의 날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의 날이라고 해서, 영화관에서도 오후 시간부터는 할인이 적용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날에 가야지, 하면 꼭 잊어버리게 되네요. 오늘은 영화를 볼 생각은 없었지만, 오늘이 수요일이지, 근데 마지막 수요일이지? 하다보면 왜 그런 거 늦게 알까, 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러니까 별 상관 없는 건데, 그걸 왜 아쉬워할까요. 하는 마음도 조금 늦게 찾아옵니다.

 

 문화의 날에 영화를 본 게 그렇게 많지도 않고,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갑자기 아쉬웠던 건, 뭐든 늦게 생각난다는 그런 것 때문인 것 같아요. 날씨가 더워지고 나서, 전보다 밖에 나가는 게 귀찮아졌어요. 생각해보니까 그래도 겨울보다는 나을 것 같지만, 여름도 너무 더워서 바깥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름의 좋은 점 중에는 가볍게 입을 수 있는 것과 낮이 길다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 사이 여름이 많이 지나가서 낮은 많이 짧아졌지만, 아직 가볍게 입을 수 있는 건 할 수 있으니까, 남은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싶어졌습니다.

 

 페이퍼를 쓰는 사이에, 엄마가 저녁을 다 준비하신 것 같아요.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요.

 늦게 가면 오늘은 엄마가 목소리가 조금 더 높아질 것 같거든요.

 밖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은 저녁시간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남은 하루도 기분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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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9-08-28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로니아가 저렇게 생겼군요. 처음 봤어요

서니데이 2019-08-29 18:56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실제로 보면 진한 포도 같은 검은 색에 가깝습니다.^^

하나 2019-08-29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로니아 생과는 첨 보네요~ 신기해요~ ㅎ

서니데이 2019-08-29 18:56   좋아요 0 | URL
아로니아로 검색해보니까 파우더가 많더라구요.
저희집은 생과를 사서 조금 손질을 해야합니다.^^

2019-08-29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9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8월 2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1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낮에는 더웠지만, 해가 진 다음에는 그런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아서, 오늘은 선풍기도 쉬는 중입니다.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가 적고, 어제보다 많이 조용해요. 어제는 이 시간에 풀벌레소리와 매미소리가 들렸지만, 지금은 바깥을 지나가는 어느 가족의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같은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밤입니다. 오후 9시가 지나고 있어요. 10시가 되면 그 때는 밤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여름이라서 그런지 9시를 밤이라고 해도 되나?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요즘 해가 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져서 그런지, 오늘은 겨우 9시인데? 보다는 이제 9시구나, 같은 느낌입니다.

 

 오후에 뉴스를 보았는데, 우리 나라 지도 위에 비구름이 크게 보였어요. 우리집은 아니지만 어딘가에는 비가 많이 내렸거나, 내리고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제가 사는 곳에도 비가 왔다는 말을 들었어요. 언제 비가 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침에 보니까 바닥이 축축해보였다고요. 바깥을 보고도 잘 몰랐는데, 그랬나요? 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다른 분들도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아침에 비 왔는지 잘 몰랐어, 하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비가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후엔 비가 올 것 처럼 바깥이 많이 흐려지는 건 보였어요. 하지만 저녁이 될 때까지는 비가 오지 않았고, 이제 남은 시간이 세 시간 정도니까, 오늘 안에 비가 올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제 26일 월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무궁화인데, 15일 전에는 조금 더 많이 피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 많이 떨어지고 조금 남았어요. 활짝 핀 것들은 조금 시들시들합니다. 나무 아래 떨어진 것들도 조금 있어요. 이렇게 보면, 빨간색의 안쪽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지금은 알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잊어버려서 사진만 보면, 이게 무슨 꽃이지 할 것 같습니다. ^^;

 

 

 1. 매일매일, 사소한 것

 

  오후에 습관처럼 선풍기를 틀었다가, 어쩐지 차가워 하는 느낌이 들어서 껐습니다. 저녁이 되어 생각해보니, 이제는 눅눅한 느낌이 지난주와는 많이 다릅니다. 여전히 뜨거운 햇볕이 있는 바깥에 나오면 한여름 계속인 것 같지만,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지난주와 이번주는 많이 다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건 지난주에도 그랬어요. 그 전주와 이번주는 많이 달라요. 같은 기분이었는데, 한 주 한 주 시간이 지나가면서 느끼는 것은 계속 달라지고 있어요.

 

 올여름 수고가 많았던 선풍기는 가늘고 하얀 철사같은 케이스에 조금씩 먼지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바람이 불었는데 어떻게 그 앞에 먼지가 생기지? 같은 기분이지만, 앞에서 보면 안 보이고 옆에서보면 조금씩 보여요. 보이지 않는 것들도 정리를 할 시기에 청소를 하면 까맣게 먼지가 묻어나오는 것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 못 보고 쓰는 편인데, 오늘은 우연히 봤습니다.

 

 우연히 보기 전에는 그런 것들이 있다는 걸 잊고 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들이 아니라면 올 여름 계속해서 조금씩 누적되었겠지요. 처음에는 작아서 보이지 않는 정도였지만, 작은 것들도 계속 모여서 부피가 커지면 어느 날에는 눈에 들어올 정도가 됩니다. 이런 건 보일 때 바로바로 청소를 해두면 좋지만, 게을러져서 그런지 며칠 더 쓰고 정리해두기로 했어요.

 

 투명한 선풍기의 날개엔 작은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그림을 보니까 이런 거네요, 선풍기의 철사 틈 사이로 손가락을 넣지 마세요, 같은. 앗, 조금 전엔 손가락을 넣었는데. 그리고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나서, 아 선풍기 안 돌아가지, 하는 것들이 늦게 따라옵니다.^^

 

 

 2. 작년에 산 책, 지난달에 산 책

 

 책은 매달, 매주 아니, 매일 새로 나오는 것들 같습니다. 전에는 잘 몰랐는데, 어느 날부터 책을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넘어선 어느 날부터는 작년에 산 책 중에도 읽지 않은 책이 있고, 올해 산 책 중에도 읽지 않은 책이 있지만, 여전히 새 책이 나오면 장바구니에 넣고 있습니다.

 

 장바구니에 넣은 책을 다 사는 건 아닌데, 하면서 책을 조금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매달 조금씩은 사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그렇게 사는 정도는 다 읽을 것 같지만, 근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어서, 전에 산 책보다 나중에 산 책을 먼저 읽을 때도 있고, 순서대로 읽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매달 말일이 되면 또는 첫날이 되면,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책을 샀는데, 그러다보니 전에는 한 권을 여러번 볼 때가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책이 전보다 적어졌습니다. 그건 잡지와 같은 실용서같은 책만 그런 게 아니고, 때로는 만화책, 소설, 자기계발서 그런 책의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문제집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문제집과 같은 수험서는 한 번 보면 안되는데, 그런 책들도 새로 나오는 책들이 계속 많아져서 한 번만 보는 때가 많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가끔 생각해보게 되는데, 다른 것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가끔은 책이고, 어느 날에는 펜이고, 또 어느 날에는 또 다른 것들이 그렇게 하나둘 쌓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게 좋을 때도 있었어요. 하나둘 모으는 기쁨처럼요. 하지만 어느 날엔가는 그런 것들이 조금 많아져서 처음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라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올해 여름이 시작될 때 책을 포함해서 이것저것 많이 정리해서 버렸는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빈 공간은 또 채워지는 걸 보면서, 버리는 것은 어려운데 채우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것은 아니구나 같은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책이 있으면 사서 읽고 싶고, 그 안에 좋은 것들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은 여전합니다.

 

 

 어제가 월요일, 오늘은 화요일인데, 오늘은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이번주를 지나면 다음주에는 9월인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일까요.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뭘까요, 하는 마음에 가까워서 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에는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가고, 또 어느 날에는 더디게 지나가는 것 같은데, 나중에 평균을 내보면 그게 그 시간인 거니까, 바쁠 때에도 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할 때에도 그 날의 계획대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건 생각은 그런데, 실제로는 어느 날에는 날짜가 많이 있어서 마음이 여유가 가득하고, 또 어느 날에는 반대로 앞부분에 여유를 많이 써서 시간이 급해지는 그런 날이 오기도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천천히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은데,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면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기분이 들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시계가 늘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게 맞겠지요.^^;

 

 오늘은 어제와 달리 매미도 하루 쉬는 날 같아요. 조용합니다.

 여름 지나가는 건 아쉬운 마음이 들어도 덥지 않아서 좋은 밤 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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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7분, 바깥 기온은 26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계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낮에는 여전히 뜨거운 햇볕이 있지만, 해가 지고 나면 조금은 다른 공기가 느껴지는 것. 지난주부터 그랬는데, 하루 이틀 그렇게 지나다보니, 이제 열대야가 지났겠다, 그런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직 8월이고, 낮은 뜨겁고, 매미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할 만큼 들리는 시간이 있지만,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조용해집니다. 가끔씩 작게 들리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데, 전에는 이런 소리가 들리면 가을이 된 것 같았어요. 하지만 올해 아주 더워지기 전에, 그러니까 매미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도 이런 소리가 들렸던 것 같아서, 아직은 가을은 아니지만 한여름의 더운 시기가 지나간 것 같은, 오늘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더울 때는 더워서 힘들었는데, 더운 날이 지나니 아쉬운 건 뭘까요. 지난 15일을 지나면서 더위는 많이 식었고, 그 때부터 더위도 조금 적응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 한 주 전에는 너무 더워서 어우어우, 했던 것들을 잊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저녁을 먹는데 7시 반 정도 되니까 바깥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8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그게 7시가 조금 지나면 그렇구나, 하는 느낌이 됩니다.

 

 점점 해가 짧아지는 것을 느끼고, 아직은 더운 날이 있는데도, 여름 다음엔 가을인데도, 겨울이 다가오면서 해가 짧던 늦은 가을을 생각합니다. 여름이 그렇듯, 겨울도 12월의 동지를 지나면 다시 해가 길어지니까, 그 전의 늦은 가을이 되면 낮이 무척 짧고 이른 밤이 찾아왔던, 곧 오게 되지만 아직 몇 달 남은 날들을 생각해봅니다. 그 때가 되면 그 때에 맞춰서 살겠지만, 벌써부터 조금씩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에 분홍색의 껍질을 벗겼을 때는 하얀 복숭아였지만, 반으로 자르니까, 안쪽은 아주 빨간색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느낌의 원단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하니까, 엄마도 같은 생각이라고 하셨어요. 반으로 자른 단면은 씨가 있는 부분에 가까워질 수록 붉은 색이었습니다. 딱딱한 복숭아도 있지만, 이번엔 물이 많고, 부드럽고, 단맛이 있었습니다. 분홍색, 핑크색, 그런 익숙한 이름들을 생각하다 보니, 복숭아도 이런 색깔이라는 걸 조금 늦게 떠올립니다. 복숭아도 색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래도 다음에 이 색을 보면 그 때의 복숭아색이야, 같은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르겠어요.^^

 

 

 1. 매일매일,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지난주 금요일에 페이퍼를 쓰고, 주말을 지나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아주 멀게 느껴지네요. 오늘은 어쩐지 그렇습니다. 주말은 별일없이 지나갔고, 날씨는 이제 낮에 조금만 덥고 그렇게 덥지 않아요. 선풍기가 없어도 되는데, 습관적으로 선풍기를 켜고 있으면, 바람에 머리카락이 살짝 날립니다. 가끔 얼굴에 닿으면 가려운데, 그래도 바람이 닿는 느낌은 참 좋습니다.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지는 날도 있지만, 어느 날에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매일 배경음악처럼 듣던 소리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어요. 어느 선풍기는 무소음이라서 조용한데, 이 선풍기는 소리가 커서 밤에 잠이 뒤척거리는 날에는 끄고 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너무 더울 때는 조금 있다가 다시 일어나서 켜놓고 자고, 그리고 아침이 될 때까지 바람이 오는 것을 좋아하면서 잤던 기억이 납니다.

 

 한동안 에어컨을 켜고 있으면 습도가 낮아지고 시원해서 좋았는데, 이제는 습도가 많이 내려가서 조금 건조한 느낌이 들 것 같은 날도 있어요. 아침 일찍 널어두었던 빨래가 오후를 지나고 나면 다 마르는 요즘, 건조하고 햇볕은 좋은, 그러니까 어른들 고추 말리기 좋은 시기가 온 것 같은데, 요즘은 아파트에서도 그런 것들 말리는 풍경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전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크닉용 은박자리를 깔고 말리는 것도 본 것 같은데, 올해는 이웃 아파트의 도색중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웃 아파트의 외부 페인트 작업은 7월부터 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며칠 전에는 도색때문인지, 주차중인 자동차에 커다란 하얀 비닐을 씌워둔 것도 보았습니다. 가끔씩 페인트 냄새가 날아오기도 하는데, 너무 더울 때는 창문을 닫고 있어서 잘 모르고 지나가기도 했는데, 그리고는 조금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내 일이 아니면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은데, 어쩌다 지나가다가 보면 어? 아직도 하고 있네, 같은 기분은 듭니다. 이제 많이 진행되었을테니까 조금 있으면 끝나게 되겠지요. ^^

 

 

 2. 8월에 하고 싶은 것들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도 있고, 매일 습관처럼 하는 것들도 있지만, 가끔은 익숙하지 않거나, 잘 하지 않는 것들도 있어요. 전에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는 하고 싶은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게 된 것 같습니다. 하고 싶다거나 원하는 것이 없어져서는 아닐 것 같은데, 사는게 왜 그런가, 같은 기분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그게 꼭 나쁜 건 아니다, 같은 마음이 됩니다. 그러니까 어떤 것들은 꼭 되고 싶어요, 하는 것들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게 내 마음이 그렇다고 해서 꼭 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닐 때도 있고요, 그러다보면 그런 것들은 하고 싶거나 갖고 싶은 것의 리스트에는 넣지 않게 됩니다. 대신 그건 어떤 목표란에 쓰게 되는데, 목표란에 썼다고해서 꼭 이루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이동을 합니다.^^

 

 늘 소소한 것만을 바라면서 사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소소한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충족되지 않은 상태를 오래 지속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어, 하다가도 실은 다른 것들이 더 좋아서 잊어버릴 때도 있고요, 그런 것이 없으면 안될 만큼 절실한 마음이 없어서 처음에는 생각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까지는 갖고 싶지 않아, 하는 것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끔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지만 습관처럼 해왔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처럼, 원하는 것들 역시 트렌드가 있어서 달라져가는 것. 그러니까 없는 건 아닌데, 잠시 미니멀해진 리스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날도 있어요. 그리고 어느 날에는 그 목록에 많은 것들을 적다가, 적는 순간에 더이상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도, 매일 매일 달라지는 것이 조금씩은 생겨요. 어느 날에는 조금씩 달라졌다는 것을 시간이 지난 다음 뒤늦게 알게 됩니다. 아, 나는 이런 것들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구나, 같은 것들을. 그리고 이제는 그런 것들을 좋아할 시기가 지났다는 것을 생각할 때도 있어요. 언젠가 좋아했던 것들이란 늘 바뀌지만, 그래도 계속 좋아하는 것도 있고, 이전에 보던 만화책의 새 책이 나오면 얼른 사는 편이지만, 어느 날에는 더이상 모으지 않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그런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이전과 똑같은 사람으로 사는 것보다는 오늘에 맞는 사람으로 매일 매일 좋은 선택을 하면서 매일매일을 새롭게 처음 만나는 것처럼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실은 그런 마음을 가져도 늘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고, 크게 변화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보면 조금은 달라져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늘의 원하는 것에 쓰고 싶은 내용입니다.

 

 한참 조용했는데, 밖에서 다시 매미소리가 들려요.

 아직은 매미의 무대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날아오듯이 들리는 소리가 여름의 배경음악으로는 잘 어울립니다.

 낮처럼 크게 들리지는 않아서 좋은 것 같고요.

 

 더운 하루 잘 보내셨나요.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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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3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43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여름은 많이 지나간 걸까요. 낮은 여전히 뜨겁지만, 해가 지고 나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한동안 더위만큼이나 힘들게 했던 습도가 달라져서, 실내에 있어도 조금 덜 덥고, 그리고 더운 시간이 지난주보다 줄었습니다. 물론 오후엔 무척 덥지만, 그래도 몇 시간을 지나고 나면 많이 시원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은 오후에 잠깐 밖에 나왔는데, 여전히 양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잠깐 사이에 얼굴은 땀이 나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저녁을 먹고 나서 밖에 나왔을 때는 전혀 다른 공기가 같은 공간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뜨겁지도 않고, 바닥에서는 열기가 올라오는 것도 조금 적어진 것 같고, 그리고 습도가 낮아서 그런지, 바람이 불지 않아도 더운 느낌이 낮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집에 와서 날씨를 찾아보니, 27도 정도 되는데, 그 정도면 밖에서 가볍게 입고 다니기 좋은 날씨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저녁시간에 밖에 나오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낮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움직이지만, 밤에는 조금은 여유있는 걸음걸이 같았어요. 오늘 낮만 해도, 다들 빨리 걷고, 그늘이 있는 곳으로 얼른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저녁에는 조금은 천천히 걷는 사람도 많이 보이고, 그리고 낮에는 햇볕이 많이 들어서 가지 않던 길에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키가 크지 않은 식물이라서, 사진을 찍을 때는 거의 앉아서 찍었는데, 그러니까 초록색 작은 열매가 검정색으로 바뀌는 것이 보였어요. 작은 하얀 꽃이 피었던 것 같은데, 그것들이 작은 열매가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이름은 잘 모르지만, 올 여름 지나가면서 여러번 보았던 것 같은데도,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들을 모르는 것 중의 하나일 것 같았습니다.

 

 

 

 1. 매일매일, 덥지 않은 금요일 저녁에

 

 집에서 멀지 않은 생활용품점에 치간치솔을 사러 갔다 오는 길, 멀지 않은 가게의 카페들은 모두 환한 불이 켜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늦은 시간 보다는 이제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간,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금요일이구나. 어느 가게 앞에는 새로 나온 빙수 사진이 크게 붙어있고, 어디엔 아이스크림, 또 어느 가게엔 아이스커피, 그리고 새로 생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앞에는 여러 가지 색 음료의 모형도 보였습니다. 그 앞에 갈 때마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하지만, 실제로 그 가게에 가면 더워서 안으로 얼른 들어가서 주문하기 바빴던 것도 생각납니다.^^

 

 낮에는 어떤 옷을 입어도 밖에 나오면 덥지만, 저녁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사소한 것에서부터 느끼게 됩니다. 얇지만 긴소매 옷을 입어도 더운 느낌이 적어요. 시원한 것은 아니지만 많이 덥지 않은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낮에는 그렇게 입으면 너무 더웠을 것 같은데, 해가 진 다음의 시간은 이렇게 달라졌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조금씩 걸어가면서 보면, 그렇게 늦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셔터를 내리고 폐점시간이 된 가게도 있고, 지금이 사람이 많은 시간인 것처럼 만석이 된 카페도 보이고, 그리고 늦은 시간에도 영업을 하는 김밥가게도 지나오게 됩니다. 어느 화장품 가게 앞에는 안쪽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커다란 세일 광고가 붙었고, 휴대폰 가게에서는 신상 휴대폰의 할인 광고가 있었습니다. 화장품은 가끔씩 사고, 휴대폰은 그보다 조금 더 가끔씩 사겠지만, 지나오면서 반값에 가까운 할인이라거나 새로 나오는 휴대전화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면, 크게 관심은 없지만, 그럼에도 시선이 짧은 순간 머물고 지나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더 지나서, 겨울에 하얀 김이 확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했던 찐빵가게 앞을 지나갈 때, 맛있는 빵 냄새가 공기와 함께 날아오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투명한 유리뚜껑 안쪽으로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볼 만큼 가까워지자, 저녁을 먹었지만, 사고 싶은 기분도 조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 동안 조금 덜 먹었더니, 그 사이 메뉴판에는 새로운 맛의 만두와 찐빵이 조금 더 늘었습니다. 더위가 많이 지나갔다는 것을, 더운 공기 가득한 빵집 앞을 지나면서도 느끼게 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바로 앞의 아이스크림 가게 앞을 지날 때는 방향이 다른데 그 쪽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으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더 참으면, 하는 마음으로 걸음을 빠르게 해서 지나갑니다. 한동안 참아서 이제 먹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을 것만 같았어요.

 

 많이 더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걸어오는 동안 조금은 더웠나봅니다. 생활용품점의 자동문을 열고 들어간 다음엔 시원한 공기가 얼굴에 닿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올 것들이 많지 않았지만,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집에서 시원하게 보내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로 시원하고, 낮의 뜨거운 햇볕과는 다른 환하고 밝은 조명 아래 많은 물건들이 있는 공간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집에 가서 페이퍼를 써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는 빨리 골라서 계산하고 나왔어요. 자동문을 열고 나온 바깥의 공기는 조금 따뜻했습니다.^^

 

 여름이 많이 지나가고, 이제 조금 남았습니다. 열대야가 아니라서 좋은데, 하면서도 여름이 많이 지나가는 건 아쉽습니다. 더운 건 힘들다고 말하면서 여름이 지나가는 게 아쉬운 이유는 잘 모르지만, 그렇게 한 시기와 한 시기가 지난다는 건,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 것 같습니다.

 

 벌써 이번주도 많이 지나서 금요일 저녁과 밤을 지나고 있어요.

 창문 열고 있으면 많이 덥지 않은 밤이 될 것 같아요.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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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 07: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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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21: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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