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9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더운 날씨의 오후입니다.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햇볕 뜨거운 오후를 지나고 있습니다. 요즘엔 저녁이 조금 더 일찍 찾아오기는 하지만, 아직은 저녁보다는 오후 같아요. 점점 더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더운 여름입니다. 오늘도 더워서인지, 낮에 더운 날씨의 온열질환 조심하라는 긴급문자가 왔어요. 지금은 29도인데, 어제보다 2도 가까이 높습니다. 체감기온은 31도로 나와요. 


 어제도 맑은 날이었고, 오늘도 그렇습니다. 아주 더운 시간에는 매미도 조용했는데, 조금 더운 시간을 지나면서 매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만, 그렇게 크게 들리지는 않아요. 요즘 매미는 낮보다는 밤에 그리고 새벽과 아침에 더 많이 활동하는 것 같은데, 아주 크게 울지 않으면 밤에 들리는 매미소리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언젠가 아침에 매미가 방충망에서 너무 크게 울어서 귀가 불편할 정도였어요. 살짝 방충망을 치니까 날아가는데, 멀리 가는데도 크게 보일만큼 매미가 꽤 컸습니다. 매미 우는 소리도 여러가지인데, 가끔은 파도나 바람소리처럼 들리고, 가끔은 아주 큰 경보음처럼 들리기도 해요. 밤에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릴 때가 있어서, 주차장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는 그 자리보다 더 선명하게 들릴 때도 없진 않습니다. 


 오늘 오후엔 이런 일이 있었어요. 낮에 햇볕이 밝은 편이었는데, 실내가 조금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바로 위의 조명을 켰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다시 밝아졌어요. 그리고 조금씩 타닥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점점 더 밝아지는데, 비가 오는 것처럼 들리는 소리라니. 처음엔 귀가 이상한 것 같았어요. 하지만 창문 가까이 가서 보니까,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해가 떠 있는 하늘 아래 비가 잠깐 사이 꽤 많이 내려서 바닥이 거의 젖었더라구요. 


 잠깐 사이지만, 비가 지나가고, 그리고 습도가 다시 높아지면 어쩌지, 했는데, 크게 차이는 없고요, 오늘은 대신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비온 다음에 들어온 공기는 좋지 않았어요. 오늘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좋음이지만, 날씨가 더워서인지 오존이 0.099 나쁨입니다. 오후엔 그 때문인지, 가끔 낯선 냄새 같은 것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번주부터 19~49세 연령의 백신 사전 예약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접종을 하던 분들의 일정도 있겠지요. 이번에는 뉴스 등 보면 예약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신 접종자가 많지 않은 편인데,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어제는 저녁이 1900명대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까 어제 날짜로는 2223 이었고, 그중 국내 발생 2145, 국외 78명이었습니다. 이제는 국내 인원만으로도 2천명대가 됩니다. 아마도 이번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중에서는 최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주말을 지나면서 숫자가 적은 편인 때도 많았는데, 어제는 화요일이었으니까, 그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은 오후에, 몇 번 긴급문자가 왔습니다. 어느 가게 방문한 사람 조사받으라는 내용이 두 번이나 왔어요. 서로 다른 가게입니다. 어느 장소 방문자에 대한 내용은 그렇게 자주 오는 편은 아닌데, 우리 구는 아니지만, 시 내의 인접한 지역인 만큼, 매일 늘어나는 숫자가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그것도 하루가 조금 답답해지고요. 그러다 진짜 중요한 일로 외출할 일이 생기면 더 걱정입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길어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러니까 치과의 정기검진을 세 번 정도 미루고 2년만에 갔는데, 매번 조금만 있으면 조금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미루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더 미루고 싶었지만, 다녀오고 나서 생각하니, 치과에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쉽진 않지만 일정대로 정해진 것들은 계속 하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예약을 할 시기에 오늘처럼 2천명이 이번주에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 간 건 아니지만, 앞으로의 일들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매일 조금만 더 기다리면 하는 마음으로 지나왔지만, 점점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러가지 쉽지 않다고 느끼게 됩니다. 어떤 건 인터넷으로 할 수 있지만, 대면이 필요한 것들은 아직 많이 있으니까요. 


 앞으로 남은 좋은 일들이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매일 뉴스만 보고, 실내에만 있고, 그런 생활을 할 수는 없잖아요.

 뉴스를 보고, 실내에 있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테니까요.

 매일 같은 시간이지만 어느 시기에는 조금 더 많은 것들을 같은 시간에 했고

 또 어느 시기에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별로 한 게 없었던 시기도 있었으니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지금 잘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하면 좋을 것들이 있는데 잘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입니다.

 밖에는 파도처럼 매미소리가 들리고 지나가고 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8월 6일에 찍은 사진. 올해는 무궁화가 조금 더 일찍 피었습니다. 그만큼 7월이 더웠어요. 하지만 8월이 되면 더 많이 피겠지요. 매년 8월 15일 광복절 전후로 무궁화 꽃이 많이 피었는데, 얼마남지 않은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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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8-11 19:5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무궁화가 공식 국화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찾아 보니
정말이더라구요.

게다가 외래종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전부가 아닌 일부에
서만 볼 수 있는 꽃이라는 말
에 조금 충격을 받았네요...

서니데이 2021-08-11 22:36   좋아요 4 | URL
무궁화는 우리 나라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법제상 공식적인 국화로 제정된 내용은 없는 건가요. 무궁화가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품종 같긴 한데, 자세한 내용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여름 8월 더운 시기가 되면 꽃이 피어서 사진 찍어왔습니다.
오늘도 더운 날입니다. 레삭매냐님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미미 2021-08-11 20: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헉..저는 다른 벌레는 점점 안무서운데 매미는 무섭더라구요ㅎㅎ 우는 소리는 듣기좋고요. 방충망에 붙어있었다니!😳 소리가 꽤 컸겠어요!

서니데이 2021-08-11 22:38   좋아요 4 | URL
미미님, 그날 매미가 조금 더 컸어요. 소리도 아주 컸고요. 그래서 가라고 조금 밀었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소리는 그렇게 시끄럽지 않은데, 방충망에서 독창할 때는 조금 부담스러워요.
오늘도 더운 밤이라서 그런지, 가끔씩 매미소리 들립니다.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mini74 2021-08-11 20: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강아지랑 산책가면 매미 탈피껍질이 꽤나 많이 떨어져 있어요 ㅠㅠ 매미가면 귀뚜라미 오겠지요 ㅎㅎㅎ 둘 다 소리는 좋지만 손님으로 초대하고 싶진 않아요 ㅎㅎ 서니데이님 꽃사진도 예뻐요 *^^*

서니데이 2021-08-11 22:39   좋아요 4 | URL
요즘 매미 소리는 많이 들리는데, 매미 껍질은 못 본 것 같아요. 나무 아래 지나가면 소리가 많이 들리긴 합니다. 아직은 매미소리가 더 많이 들리지만, 가을이 되면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겠지요. 그렇지만 둘 다 곤충이라서 가까이 오는 건 조금 많이 부담스러워요.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mini74님,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8-11 21: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늘 우연히 나무를 보는데 매미껍질이 한가득 ㅡㅡ 왠지 무섭더라구요 ㅋ 그래도 매미 우는 소리는 정말 정겨운거 같아요 😆

서니데이 2021-08-11 22:41   좋아요 4 | URL
여름이 되면 매미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올해는 7월부터 더워서인지, 낮보다는 밤과 새벽 같은 시간에 많이 들려요. 나무 아래에 매미껍질이 많다고 하니, 매미가 요즘 더 많아지는 시기일수도 있겠네요. 새파랑님,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1-08-11 21: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7년동안 땅 속에 있다가 올라와서 탈피하고 7일동안 사는 매미...
너무 바빠서 울음도 급하게 들려요^^
우리는 여름이 가나보다 하지만...ㅎㅎ
박완서 그림책 <7년동안의 잠>읽은 후론 예사롭게 안들려요.

서니데이 2021-08-11 22:42   좋아요 6 | URL
네, 매미가 땅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척 길다고 해요.
그 생각을 하고 다시 매미가 우는 여름을 생각하면,
그 시간은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방충망 앞에서 크게 울지 않으면 아주 크게 들리지는 않아서 괜찮을 것 같아요.
요즘에 너무 더워서 그런지 밤과 새벽에도 자주 매미소리가 들리네요.
그레이스님,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미미 2021-08-11 23:10   좋아요 6 | URL
7년이나 보내고 올라오는군요! 게다가 7일이라니 😭에궁 ~♡

scott 2021-08-12 00:28   좋아요 5 | URL
7년동안 땅속 메미는 또다른 짐승의 먹이감 이여서
지금 울고 있는 아이들 정말 운좋게 살아 남은 🦗

초딩때 나비 애벌레 시기부터 고치 시절-날개 펼칠때까지 키워 봤는데
날개 양쪽 활짝 펼치는 나비들이 10에서 9을 넘지 못한
단 한마리만 양 날개 펼쳤어요..

곤충의 세계 인간 세계 만큼 치열 ㅎㅎㅎ

미미 2021-08-12 00:40   좋아요 6 | URL
저 이제 곤충 보길 꽃 보듯 할래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8-11 23: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천명 넘으면 통제가 불가능한 거라고 들은 거 같아요~ 이제 함께 살아가는 걸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백신 말고 치료제가 얼른 나왔음 좋겠어용~~
서니데이님, 밤엔 조금 시원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서니데이 2021-08-12 00:07   좋아요 6 | URL
요즘 계속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2223명이나 신규확진자가 늘었다는 뉴스 보니까 걱정이네요. 사회적거리두기를 하지만 지난 3차보다는 제한이 적다는 내용도 있었고, 아직 백신 접종비율이 높은 편도 아닌데, 적절한 치료제도 없으니까요. 앞으로 백신접종이 되고, 그리고 치료제가 나오기 전에는 어려운 문제같아요. 계속 변이가 나오고 있기도 하고요. 앞으로 걱정입니다.
이번주는 지난주보다는 조금 덜 더운데, 오늘은 우리집이 더워요.
붕붕툐툐님,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scott 2021-08-12 00: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알약이 나와도 마스크 평생 쓰게 되는 세상,,,,
서니데이님 말씀[앞으로 남은 좋은 일들이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 문구 새깁니다.
굿나잇!

서니데이 2021-08-12 01:38   좋아요 5 | URL
scott님,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더 어렵게 되는 것 같아요. 확진자 숫자도 그렇고, 백신도 부족하고 치료제도 없고, 그리고 계속 변이가 나오고 있어서 희망적인 뉴스가 적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매일 자기 일들을 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나도 이렇게 있으면 안되고 조금은 더 하루하루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잘 되는 건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는게 지금은 필요한 것 같아서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하는 마음도 들고요. 제가 쓴 페이퍼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scott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8-12 15: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입추와 말복이 지나서인지 한결 더위가 약해진 듯합니다.
이제야 지낼 만한 것 같아요. 그동안 폭염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날씨는 나아졌는데 코로나 기세가 약해지지 않네요. 어제는 확진자가 2천명이 넘어서
깜짝 놀랐어요. 걱정이네요. 언제쯤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지...
마스크를 벗는 날을 학수고대합니다.

서니데이 2021-08-12 17:10   좋아요 0 | URL
페크님, 지난주 입추, 그리고 이번주 말복이 지나고, 조금 덜 더운 것 같긴 해요.
낮에는 여전히 폭염주의보입니다만, 그래도 7월엔 더 더웠으니까요.
코로나19가 심각합니다. 확진자 2200명이 넘었고, 그 다음에도 그렇게 줄어들지 않고 있어요. 집단감염사례도 발생하고요. 마스크를 쓰지 않을 시기는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고, 효과가 있는 치료제와 백신도 가깝지 않네요. 걱정입니다.
오늘도 매미소리 들리는 오후예요.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