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31분, 바깥 기온은 1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금요일인가? 하고 조금 이상해서 달력을 한 번 더 봅니다. 이번주엔 수요일이 부처님오신날이라서 공휴일이었어요. 그래서 화요일에 좋아했었는데, 수요일은 정말 빨리 지나가서, 시작과 동시에 금방 끝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금요일인데,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되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한편으로는 지난 화요일이 금요일 같아서, 오늘은 금요일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생각해보니, 어제가 목요일인데, 어쩐지 월요일 같기도 했어요.

 

 매주 돌아오는 요일이지만, 한 주 안에 휴일이 있거나 연휴가 있으면 조금 다르게 느껴져요. 한 달에 정해진 법정공휴일은 하루씩이라서 그런것들은 주말과 이어져 있으면 연휴 같기도 하지만, 주말은 주말로, 연휴는 연휴로 생각하니까, 그렇게 길지 않게 느껴지고요, 이번 5월처럼 주중에 하루씩 있으면 며칠 뒤에 휴일이라고 기다리다가 빨리 지나가서 잡지 못한 행운처럼 그 다음날은 그 주간의 두번째 월요일 같은 기분이예요. 지난주에도 어린이날 지난 다음에 그랬는데, 이번주에는 어제가 조금 월요일 같았어요.

 

 어제는 오전에 예약된 일이 있어서 일산에 갔었습니다. 일찍 출발했는데, 구름이 가득해서, 하늘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일산 도착하니까, 비가 조금씩 내려서 비를 조금 맞았어요. 그리고 서둘러서 빨리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에 차가 막히고, 갈 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차 안에서 휴대전화 화면 보다가 차멀미도 조금 했었어요. 그리고 돌아와서 보니까, 여전히 구름이 가득했는데, 그리고 조금 있다가 비가 조금 오긴 했을 거예요. 오는 길에 도로에서 잠깐 비를 지나가기도 했는데, 시간차는 있지만, 여기도 비가 오긴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 왔었어요. 오후에 잠깐 외출했을 때는, 비가 조금 내려서인지, 우산을 쓴 사람과 우산을 들고 가는 사람, 우산 넣는 비닐장치 같은 것들 아니면 우산 꽂이 같은 것들이 보였는데,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나왔을 때는 안에 반팔티셔츠를 입어서인지, 팔이 서늘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추웠습니다만, 잠깐 걷는 사이에 습도 때문에 눅눅해지고 더운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로는 그렇게 더운 날이 아니었지만,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았거든요.

 

 잠깐 집 앞에서 걷는 사이에 별일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조금 운이 없었어요. 걷다가 갑자기 작은 날벌레가 눈으로 들어왔거든요. 앗, 하는 순간에 잠깐 낯선 잔상이 보이고, 눈에 이물감이 들었어요. 눈을 비비지 않으려고 감았다 떴다 하면서 돌아왔는데, 집에 와서 물로 씻기는 했지만,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쪽 눈으로 보는 것도 잘 되지 않고, 불편했어요.

 

 집에 와서 대충 씻고 나서, 원래의 목적, 그러니까 아이스커피를 사러갔습니다. 저녁에 마시면 잠을 잘 못 자게 되지만, 그래도 오후에 갑자기 마시고 싶어져서요. 집에 커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후엔 그 생각이 많이 났거든요. 새로 개업한 커피전문점인데, 어제 운좋게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주문이 가능해서 어제도 아이스를 한 잔 사서 집에 왔었어요. 얼음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따뜻한 실내에 있어서인지, 조금 전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를 생각해보면, 3월은 가끔씩 겨울처럼 추웠고, 4월엔 황사가 찾아왔고, 더운 봄날이었다면, 5월은 초에는 엄청난 황사, 그 다음엔 7월 하순같은 더위, 그리고 비 때문에 습도 높은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5월 하면 생각나는 맑고 환한 느낌에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런 날들이라도 천천히 지나가주면 좋겠는데,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 건지, 생각해보게 되는 날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겨우겨우 무사히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목표 달성 충분히 한 것 같기도 해요. 전에 들었던 이야기지만, 오늘은 이만큼 하고, 내일 에너지를 조금 남겨두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하면 더 오래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어느 날에는 하루하루 그런 것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날도 있긴 합니다. 그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 늘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할 수 만 있다면, 좋은 것들을 잘 선택하고, 행운과 함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비가 지나갔을까요. 저녁 뉴스를 보니, 비가 조금 더 올 것 같기는 합니다.

 주말에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비때문인지, 오늘은 기온이 높지 않고, 미세먼지도 좋음, 초미세먼지 보통의 좋은 날이었습니다. 자외선도 높지 않았고요. 이렇게 쓰면 꽤 좋은 날씨 같은데, 오후의 느낌은 체감하는 것이 덥게 느껴지는 걸 보면, 조금 더 봄이 여름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이번주 부처님오신날 있어서 빨리 지나가기는 했지만, 좋았던 한 주였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밤, 그리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5월 6일에 찍은 사진, 지금보다 2주 정도 전인데, 그 때는  그렇게 덥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갑자기 더워집니다. 그 때만해도, 철쭉이 많이 피었는데, 이제는 장미가 피기 시작했고, 우리집 가까운 화단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올해의 철쭉이 피면서 지고 있습니다. 사진속의 나무엔 붉은 색이 조금 보이지만, 실제로는 꽃이 많이 피었던 시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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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21 23: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반팔입기에는 좀 추운거 같더라구요. 다시 옷 꺼내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ㅋ 이 글 보고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조금 남겨놔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05-22 00:01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 요즘 날씨가 일정하지 않고 매일 매일 차이가 커요. 어제 생각을 하고 입고 나와도 매일 다른 것 같아요. 오늘은 겉옷 안에는 반팔티를 입었는데, 팔이 차가웠어요. 어느 날은 너무 덥고, 어느 날은 비오고 요즘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매일 매일 모든 에너지를 쓰면서 사는 열정적인 시간도 좋긴 한데, 내일 에너지 남기고 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가끔은 생각나고, 거의 대부분 잊어버려서 문제긴 합니다.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미미 2021-05-21 23: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죄의 궤적>이라니 제목이 솔깃하네요! 저희동네도 여기저기 장미가 많이 피었더라구요. 때 되면 차례차례 피어나는 꽃들 보는 재미가 좋은 계절입니다. 눈은 좀 어떠신지,저도 그런적 있는데 그럴땐 인공눈물로 씻듯이 많이 넣어주면 한결 좋아지기도해요. 굿밤 되세요~^^*♡

서니데이 2021-05-22 00:04   좋아요 5 | URL
미미님,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제목 보면 어쩌지 새로운 범죄의 느낌이 조금씩 들어요. 잘 고르면 재미있는 책도 많은 작가라서 기대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장미 피었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어제 일산을 갔더니 담장에 장미가 많이 피었어요. 저희집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에도 조금씩 피는 것 같고요. 벚꽃과 철쭉을 지나 이제 5월, 장미피는 시기가 되었네요.
눈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도 불편한 느낌이 조금 있어요.
생각을 못했는데, 댓글 얼른 쓰고 가서 인공눈물 넣어야겠어요.
미미님도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05-22 01: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의 하루의 단상들과 소회,
넘 좋습니다^^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것 같은데 그 안에 분명 많은것이 담겨 있겠죠~~
낼 부터 더 많은 것을 담아내도록
서로 화이팅 해요♡♡

서니데이 2021-05-22 00:48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이번주도 아주 빠르게 지나가고 보니 5월이 조금 남았어요. 늘 좋은 날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매일 매일 하루를 좋은 것들로 채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주말엔 잘 쉬고 맛있는 간식도 먹고 잘 보내고 싶어요. 부지런히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소소하게 잘 쉬고 재충전이 잘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scott 2021-05-22 00:2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쿠다와 히데오 신간이 나왔네요.
예전엔 인기작가들 신간 일드 꼬박 꼬박 챙겨 봤는데,,,ㅎㅎ
서니데이님이 올려주시는 장미 사진 기대 합니다.!1

오월이 이토록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린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기상 이변인가 봅니다.
서니데이님 눈 건강 잘 챙기세요.
굿 나잇!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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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22 00:51   좋아요 6 | URL
네. 최근의 신간에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소식이 있었어요. 이번엔 두 권이더라구요.
저희집 앞에는 아직 장미가 피지 않지만 예쁘게 피면 사진 찍어오겠습니다.
이번 5월은 비가 자주 오는데 조금 전 뉴스 보니까 옆나라 일본도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아요. 5월 장마 같은 내용도 있었는데, 지난해도 비가 많이 왔지만 매년 계절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눈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잠깐 사이의 일도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scott님도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1-05-22 00:3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오월에는 날씨 좋은 날 적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날씨 좋았는데 그날은 밖에 나가지 못했네요 날씨 좋은 날은 많지 않으니 그럴 때 조금이라도 그런 걸 만나야 하는데... 이렇게 생각만 하고 게으르게 지낼 듯합니다 어제 라디오 방송 중간에 들은 날씨에서 주말에 날씨 좋다고 하더군요 비 온 뒤여서 하늘도 맑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주말 하고 싶은 거 하고 편안하게 지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5-22 00:54   좋아요 6 | URL
희선님 말씀처럼 이번 5월은 좋은 날이 적었어요. 너무 덥고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도 있었고 황사도 있었고 비도 많이 오네요. 그런 날에는 산책가기도 창문 열기도 좋지 않아서 날씨 좋은 날엔 잠깐이라도 바깥에 나갔다오고 싶어져요. 주말에 날씨가 좋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희선님도 주말 잘 보내시고 편안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그레이스 2021-05-22 10: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철쭉 꽃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네요.
떨어진 꽃잎이 물들인 바닥도 예뻐요. 시선으로부터의 심시선의 시선이.^^
저희 동네는 산딸나무 하얀 별꽃이 많이 피었어요.

그레이스 2021-05-22 10:11   좋아요 5 | URL
아! 거기는 이팝나무 꽃이 피었네요~!
서니데이님 편지에 올려진 나무, 꽃 사진 항상 좋아요~~♡

서니데이 2021-05-23 05:55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 사진은 5월 초인데, 갑자기 더워져서 그런지, 하루 사이에 철쭉이 많이 떨어진 날이었어요. 사진이 조금 밝게 나와서 잘 보이지 않는데, 눈썰미가 좋으십니다.
이 사진을 찍을 시기에, 길을 건너다 저 이팝나무가 서 있는 모습이 예뻐서 다음 날 다시 가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어요.
제 페이퍼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기분 좋은 시간되세요.^^

mini74 2021-05-22 11: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진짜 금방인것같아요. 5월이 며칠 남지 않았어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21-05-23 05:56   좋아요 0 | URL
mini74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 지나고 나면 5월도 아주 조금 남는다는데, 언제 그렇게 지나가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너무 빠르고, 그리고 아쉽고, 그리고 좋은 계절 같기도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5-22 2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이동이 많은 하루를 보내신 거 같아요~ 전 이제야 이 글을 봐서 휴일이 하루 남아 넘 아쉬워 하고 있어요~ㅎㅎ
전 아직도 5월인데 썰렁한 것만 같아요~ 비가 많이 와서 그런 느낌인 거 같아요. 전 더위는 잘 안타는데 추위를 많이 타서 반팔 아직 한 번도 못 입었는데~ㅎㅎ
서니데이님 편안한 밤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5-23 06:01   좋아요 0 | URL
붕붕툐툐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일요일에는 일산을 다녀왔고, 금요일에는 가까이 산책했는데, 평소보다는 이동량이 많은 이틀이었어요. 요즘엔 외출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아침에 일찍 다녀오는 건 조금 피로감도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주말이 되었어요.
이번 5월은 날씨가 자주 변하는 것 같아요. 금요일에 저도 처음으로 겉옷 안에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는데, 처음에는 차가워서 아직은 반소매 입을 시기는 아닌 것 같았어요. 그 날은 비가 오고 습도가 높아서 계속 걸으니까 더운 느낌이 있었지만, 어제는 다시 긴소매로 돌아왔어요.
주말은 늘 빠르게 지나가네요.
붕붕툐툐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