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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불붙는 사랑 2 - 호세아강해설교
김서택 지음 / 홍성사 / 1998년 3월
평점 :
품절
한동안 청년들과 호세아를 함께 읽었다. 책을 읽고, 성경을 읽고, 그 의미에 대해 묵상했다. 송태근 목사의 "내겐 사랑만 남았다"라는 책을 통해서 호세아에 관한 책을 알게 되었고, 김서택 목사의 호세아 강해 설교 1권과 2권, 베일리 목사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선지자 호세아" 그리고 송태근 목사의 호세아 설교를 함께 읽었다. 책에 주는 감동의 정도를 적다면 김서택<송태근<베일리 순이며 자세한 정도는 김서택>송태근>베일리 순이다. 베일리의 책이야 성경 동화로 생각할 수 있으니 논외로 치고, 송태근과 김서택의 책은 모두 호세아를 본문으로 하는 설교집이다. 그것도 둘다 강해에 충실한 강해 설교집이다. 두 책을 놓고 읽으면서 왜 김서택 목사를 이 시대 강해 설교의 대가로 꼽는지 알 수 있다. 비록 읽어 나가는데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호세아의 숨겨진 의미에 대해서 깊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꼭 선택해서 읽을 것을 권한다. 혹 호세아를 본문으로 설교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김서택 목사의 강해 설교집은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호세아의 주제는 범죄와 심판, 그리고 회복이다. 범죄와 심판, 그리고 회복이라는 주제는 비단 호세아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모든 선지서들이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그 분량이 많지 않은 소선지서는 이러한 주제가 특징적으로, 그리고 인상적으로 드러난다. 거의 모든 장이 이스라엘의 범죄와 배은망덕함을 지적하고, 이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포기하지 못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는 각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호세아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에도 이런 포맷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사실을 기억하고 호세아서를 읽는다면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이 되는 것이다. 물론 디테일을 더 파악해야 한다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호세아를 읽어가면서 묘한 선지자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선지자 활동은 결혼으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그 결혼이라는 것이 아주 기묘한 결혼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결혼인데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고멜이라는 여인과 결혼한다. 그리고 그 여인을 통하여 충분히 예상 가능한 파국을 맞이한다. 그런데 묘하게도 호세아가 고멜을 다시 데려온다. 그것도 돈을 주고 노예 신분에서 풀어주면서 말이다. 왜 성경은 호세아 개인의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가? 호세아의 개인의 가족사를 조금만 더 크게 확대해 놓으면 이스라엘 민족이 당면한 사회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호세아가 상상밖의 인물하고 결혼을 했듯이 하나님은 놀랍게도 이스라엘을 택하셨다. 고멜이 그런 호세아를 배신하고 불륜 상대를 따라 가출하였듯이 이스라엘은 물질의 풍요와 외교적인 안정을 의하여 하나님을 떠나 다른 것들을 따라 갔다. 그러다가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한 고멜을 호세아가 다시 데려오듯이 하나님께서 포로된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하여 호세아의 가정의 사건을 사용하신 것이다. 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짝사랑! 애틋한 사랑! 그래서 호세아 강해 설교집의 제목을 "하나님의 붙붙는 사랑"이라고 지은 것이 아니겠는가?
호세아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는다면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애틋한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호세아를 읽는 시간이 개인적으로 참 즐거우면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