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아 멈추어라 - 불가능에 도전하는 믿음
스티븐 퍼틱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태양아, 멈추어라"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이다. 왜 이렇게 신앙 서적의 제목들은 자극적인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왜 나는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에 혹 해서 책을 구매하는 것일까? 아마 나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내용이 더 자극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제목을 통하여 중요한 기도의 원칙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다. 기도란 무엇인가? 크리스천만큼 기도에 열심인 사람들도 드문데, 의외로 기도에 대하여 무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연령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하다. 기도에 무지하다 보니까 기도에 관한 오해가 두 가지 생긴다. 

  첫째, 기도는 만사 형동의 도깨비 방망이라는 사고이다. 언뜻 보면 맞는 말이다. 주로 강단에서는 이런 식으로 설교가 행해진다. 그렇지만 정말 맞을까? 언론이 생략을 통하여 사실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듯이 설교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힘들고 어려운 말들,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들을 생략해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 신앙에 대하여 오해하게 만든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믿음이라는 말이 있다. 예수를 믿으면 모든 죄가 사함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교리이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이 말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는 것이다. 구원을 받는 믿음이란 예수를 믿는 사람의 삶은 전혀 새롭게 변화되어 과거로 회귀하지 않는다는 믿음의 실천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믿음의 실천이라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설교자는 종종 이 부분을 생략해 버린다. 가령 누가 "기독교를 믿는 것은 진짜로 어려운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자주 생략이 이루어지고 이런 과정을 통하여 믿음이 오해되는 것이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기도해도 안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내 욕망을 위해 구하면 분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성경은 말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종종 잊어 버린다. 그래서 나의 욕망에 충실한 기도의 제목들을 끝도 없이 늘어 놓는다. 그리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기도가 모든 것을 변화 시킬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복권 당첨을 위해 기도했으면 최소한 복권은 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이러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기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도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비판한다. 

  둘째 될만한 것들만 기도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인데, 우리는 기도의 능력을 제한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기도해도 나의 생각대로, 내가 생각한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기도하는 것은 나의 몫이지만 그 기도에 어떤 형태로든 응답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기 때문이다.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경험을 몇번 하다보면 기도자들도 나름대로 영악해지는데, 될법한 것들만 기도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한달에 월급을 100만원 받는 사람이 이번달에도 100만원을 벌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기도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사람이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면 100만원의 수입은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사람이 기도를 한다면 이번달에도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건강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기도일 것이다. 

  무슨 말이냐?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들만 가지고 기도하는 기도의 편식을 하고 있지 않는가 묻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도는 왠만하면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다. 99% 기도의 응답을 받는다. 그렇지만 이런 기도만 하는 사람은 기도의 깊은 능력을 체험하지 못한다. 여호수아처럼 태양을 멈추는 것 같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들이 이루어지는 기도의 참 맛을 이해하지 못한다. 불가능에 도전하라는 제목은 이러한 기도의 참맛을 체험해 보라는 말이다.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상황, 도저히 어찌해 볼 수 없는 벽 앞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웅덩이 가운데에서 진실하게 마음을 담아 기도해보라. 그 순간 기도의 참맛을 느낄 것이고, 그 순간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크심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기도하는 이유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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