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을 쓰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왜 자기계발서들은 하나같이 비슷하냐는 것이다. 볼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50%세일에 혹해서 구매, 정독을 했지만 솔직하게 그렇게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만약 이 책만 읽었다면 큰 감동을 받고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불과 한달 전에 읽은 "사막을 건너는 6가지 방법"이라는 책과 왜 그렇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분명히 다르다. 저자도 다르다. 그렇지만 여행(하나는 사하라 사막, 다른 하나는 세렝게티 평원) 중에 깨달은 것을 여행에 빗대어 설명한다든지, 혹은 뻔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지 한다는 것은 어떻게 그렇게 판에 박은 듯이 똑같은지 모르겠다.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이 직업 혹은 할 일의 선택에 초점을 맞춘 것 정도일까? 이젠 한동안 자기계발서를 읽지 말아야 할 것 같다.(얼마나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조용기, 곽선희, 김홍도, 김국도, 김대중, 김영삼!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앞에 4사람은 대형 교회 담임 목사요, 뒤의 두 사람은 전직 대통령이다. 6사람의 공통점을 나는 노욕이라고 본다. 조용기, 곽선희, 김홍도, 김국도 네 사람 모두 우리 나라의 내노라하는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로 한국 개신교회의 양적인 성장에 큰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다. 소위 말하는 한국 개신교의 거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이 네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인정하기 싫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말년의 그들의 모습은 평생 이룩해 온 모든 것들을 뒤엎어 버리고 있다. 소위 얼굴에 똥칠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네 사람이 신문에 어떤 뉴스들을 만들어 주고 있는가? 조용기 목사는 국민일보, 스포츠 투데이 등 가족 비리로, 곽선희 목사는 유명한 3억 벤틀리로 그리고 이명박 정권으로, 김홍도 목사는 말만 하면 다 아는 PD수첨 길 잃은 목자로, 동생 김국도 목사는 교단장 자리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대중, 김영삼은 어떠한가? 두 사람 모두 군부 독재 정권과 평생을 싸워 우리나라 민주화에 이바지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본인들과 그들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대통령이라는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여, 결국에는 타협해 버리고 말았다. 김대중과 김종필의 연합이 말이 되는가? 그렇게 연합할 것이면 애초에 왜 박정희와 대립각을 세웠는가? 박정의는 안되고 김종필은 되는가? 김영삼은 어떠한가? 전두환과 그렇게 대립각을 세우더니 노태우와 연합하지 않았는가? 전두환과 노태우를 감옥에 보냈다고 연합한 사실이 면죄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이 두부류의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이익을 좇아 살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순수하게 하나님에 대한 헌신의 마음을 가지고 목회를 했고, 그 결과 대형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순수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김대중, 김영삼도 처음부터 정치적인 득실을 따라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국민의 대변자라는 자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말년이 노욕을 점철된 이유가 무엇인가? 왜 두고두고 신문에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때중이와 땡삼이로 비웃음을 사는가? 이들의 인생의 목적이 욕망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목적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경험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정신적 핵심이다.(136p)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살다보면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문제는 그 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살다보니 얻는 것들이 꽤 되고 그것들을 가방에 하나 둘씩 집어 넣기 시작하니 어느새 가방이 꽉 차는 단계에 이른다. 이제는 필요없는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채워 넣는 가방을 풀고 다시 싸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단계에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목적이 가방 채우기로 변질되는 것이다. 이렇게 변질되는 순간 우리는 목적을 잃고 방황하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특히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중요한 것은 목적이 욕망으로 변질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목적과 목표는 다른 것이다. 목적은 궁극적인 것이라면 목표는 단계적이고 일시적인 것이다.) 

  나는 얼마나 이루었을까? 무엇을 채우며 살아가는가? 그렇게 채운 것들이 그저 나의 욕심은 아닐까? 혹 나는 목적이 아니라 욕망에 휘둘려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잠시 멈추어서서 점검해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8-28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1-08-28 13:05   좋아요 0 | URL
장자도 그분이 추천한 책을 봐야 할 것 같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그 정도로 분야를 꿰고 있는 것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