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실 때 - 맥스 루케이도가 전하는 희망과 격려 이야기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가치창조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거인 목수 엘리와 아무 것도 잘하는 것이 없는 펀치넬로, 딱지가 붙지 않는 루시, 많은 나무 인형들. 맥스 루케이도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너는 특별하단다의 주인공들이다. 자존감이 낮아 스스로를 비하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의 마음을 한편의 멋진 동화로 어루만져 준 사람, 이 시대 최고의 복음주의 저자 등 맥스 루케이도에 대해 표현하자면 지면이 부족할 정도이다. 그 사람의 이름만으로 책이 팔리는 실정이니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게다가 그의 글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으며, 그 안에 영혼을 터치하는 영성을 담고 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실 때"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책을 내놓았다. 범상치 않은 제목과 아지자기하지만 귀여운 표지, 그리고 그의 이름값은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사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마음이란 감동보다는 허전함이 앞선다. 그의 책이 전부 좋을 수는 없겠지만 맥스 루케이도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는지도 모른다. 기대감이 없이 읽었다면 꽤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의 이름에 걸맞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신변잡기적인 일들을 가지고 영적인 부분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은 역시 독보적이다. 귀뚜라미와의 일화, 주변에서 경험한 이야기들, 오즈의 마법사 등 일상적으로 많이 접하는 이야기들이 그렇게 깊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풀릴 줄이야. 역시 루케이도의 글솜씨는 대단하다. 그런데 글솜씨는 대단하지만 묵상과 글의 깊이가 다른 책에 비하여 얕은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내가 이 책을 보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실 때... 

  책의 제목은 두 가지 사실을 전제로 한다. 하나님이 나의 이름을 아신다는 것이고, 나의 이름을 부르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이름을 아신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이름을 안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관계를 갖는다는 의미다. 일례로 어느 문화권에서는 여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가족과 남편에 한정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나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에게 특별한 존재, 엘리에게 펀치넬로와 같은 존재라는 말이겠지? 이 사실이 나로 하여금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한없이 키워준다. 

  다음으로 하나님이 나의 이름을 부르실 때가 있다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삶의 어느 한 부분에서 내 삶에 개입을 하신다는 것이다. 잘못된 걸음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이든지, 아니면 나에게 새로운 일을 맡기기 위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나를 만나기 위해서인지.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분명하게 내 이름을 부르면서 내 옆에 오신다는 것이고 그 순간 나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 순간 나는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혹 못들은척 무시하지는 않을런지? 이 책이 내게 단순히 희망과 격려로 끝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너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그의 다른 책과 함께 읽는다면 훨신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가지는 또 다른 장점은 이 책을 토대로 소그룹 인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들어 나오는 루케이도의 책들이 대개 이렇게 편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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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2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그림책으로도 있어요.
아이들한테 이런 책 보여주면 참 좋을거 같아요.^^

saint236 2010-12-21 19:57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애니메이션도 있고. 종교적인 색채가 들어가서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자존감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기에 가장 좋은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