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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ㅣ 게리 윌스의 기독교 3부작 3
게리 윌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뭘 말했다는 것이냐? 왠지 잔뜩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마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무 것도 없다. 이건 감동도 없고, 그렇다고 지식을 충족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잔뜩 성경을 인용해 놓을 것이면 성경을 제대로 풀어서 설교라도 하든지, 그것이 아니라면 예수의 행적에 대하여 제대로 따라가기라도 하던지. 변죽만 울리다가 끝이 난다. 처음에는 뭔가 대단한 것을 제시할 것처럼 보이다가 흐지부지 사라져 버리는 모습이 짜증난다. 가끔 성경을 잔뜩 인용해 놓은 부분도 왜 인용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때론 양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닐까 의심이 된다. 한 두개로 충분할 것을 여러개 가져다 놓은 부분에서는 그 의심이 확신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급진적인 예수를 기대하는가?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 연구소에서 나오는 예수 세미나 책들을 찾아서 읽어 보라. 아니면 김규항씨의 예수전을 찾아 읽던지. 성경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석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설교집들이나 주석책을 찾아보라. 이 책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 두께와 내용에 비해 책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 "바울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를 봐야 하는데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본 책이다. 감동도 없고 지식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