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몰려온다
최대복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내 최고의 화두는 청년부이다.  

  "어떻게 청년부를 살릴 것인가?" 

  내가 젊은 날 느꼈던 감격들을 교회 청년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기독교 신앙이 공격을 당하는 것처럼 기득권층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며, 민중의 아편이라는 사실이 사실이 아님을 말해 주고 싶다. 다른 무엇보다도 내가 살아하는 젊은이들이 세상을 향한 거룩한 꿈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편협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세속적이지도 않고. 세상과 구별되면서 분리되지 않고, 자기들만의 탑을 쌓지 않고 세상 속에서 맡겨진 일을 묵묵히 행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무슨 새로운 지혜라도 얻을까, 청년들이 많은 교회로 대변되는 삼일교회는 어떻게 청년을 대하는가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답답해진다. "청년이 몰려온다"는 희망적인 제목으로 청년부 사역의 노하우를 나누고 있는데 왜 내 마음은 읽으면 읽을수록 답답해 지는 것일까? 분명 다른 사람이 기록한 책이지만 전병욱 목사의 또 다른 복제품을 보는 것 같은 답답함 때문인지. 아니면 엘리트 주의를 앞세워서 청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야 교회가 부흥하고 강한 동기 부여가 된다는 말을 듣고 얼굴이 화끈거림 때문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다니는 교회, 내가 섬기는 청년부는 안그런 것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인지. 이 모든 것이 다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정확한 이유를 모르는 것이 마음이 답답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청년들이 몰려온다. 먹이를 따라 잉어가 몰려들듯이 영혼의 먹이가 있어야 그들이 몰려들어온다는 말이 맞다. 그런데 왜 나는 이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멀리 와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난 다음날 새벽기도 시간에 한참을 기도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 무엇인가 맺힌 것처럼 답답하다.  

  청년이 몰려온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그저 모으는 것, 선교를 하는 것, 실력을 인정받아 세상에서 더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 다음은 무엇일까? 어느새 성장 지상주의에 물들어 가는 내 자신이 쪽팔리다. 그래서 답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