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 코에 갔다가 재미있는 안내문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 왔다. 

  "안전상 의복과 신발을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안전을 위해서 신발을 착용하라는 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가끔 슬리퍼를 신고 다니다가 신발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고, 간혹 미친 척하고 신발을 벗고 다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복을 꼭 착용하라니? 설마 장을 보러 오면서 누드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아래 영문에 기록된 shirts를 의복으로 번역하다니 대단한 센스가 아닐 수 없다. "안전상 상의와 신발을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혹은 "안전상 셔츠와 신발을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로 해야 하지 않을까? 백번 양보해서 셔츠를 내의로 해석한다고 해도 의복으로 해석한 것은 황당한 번역이 아닐까 싶다.  

  경고 문구를 지키기 위해 신발과 옷을 꼭꼭 챙겨 입고 돌아다니는 나는 모범시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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