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버스 2
존 고든 지음, 최정임 옮김 / 쌤앤파커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에너지버스 1권을 읽은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에너지버스 2권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전작만한 후작이 없다는 생각일까? 그렇겠지 생각하고 지내다가 여동생 집에 가서 이 책을 발견했다. 돈주고 사서 보긴 아깝지만 동생이 가지고 있으니 한번 읽어볼까하는 생각에 빌려왔고 오늘 책을 폈다.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서 왜 진작 이 책을 보지 않았을까 후회를 했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5권의 책을 주문했다. 나와 함께 일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주기 위해서이다. 조금은 강압적이지만 숙제로 내주고 검사할 생각이다. 앞으로 함께 일하는데에 꼭 필요한 내용이 여기에 들어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요즘들어 많이 힘들었다. 온통 불평만 나오고, 친구들과 만나서도 답답함이 해소가 되지 않았다. 한 친구가 내게 "너무 네 생각을 심어주려고 하지마. 기대감을 낮출 때도 필요한 거야."라고 할 때, 무조건 내가 옳다고 항변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창피했다.  

  교회를 옮기고 청년부를 담당한지 2년이 되어 가는데 그 동안 내 마음에서 감사와 기쁨의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 여유가 사라지고 조급했다. 대신 불평과 불만, 짜증이 그 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일해왔던 많은 청년들과의 관꼐가 틀어지고 수습해보려 하지만 처음 만들어진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불만을 터뜨리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이면서 서로 상처주기에 급급하지 않았나싶다. 

  그렇게 하나둘씩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훈련시켜서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1권에서 나왔던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며 힘을 뺐던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난 다음의 모습이랄까? 이젠 이들을 어떻게 해야하지? 무엇을 해야하지? 고민하던 내게 이 책은 참으로 적절한 내려주는 단비와도 같은 고마운 존재다. 

  불평과 불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없다.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습관적으로 불평한다. 그것이 내 힘을 얼마나 빼앗고 에너지를 고갈시키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이젠 불평을 멈추어야 할 때이다.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PS. 청년들에게 꼭 선물해 주고 싶은 목록에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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