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傳 5 -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진정한 승자들의 역사 한국사傳 5
KBS 한국사傳 제작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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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새해가 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신년 정책 연설을 하셨다. 연설의 내용은 자세하기 생각나지 않지만 유달리 위기라는 말이 많았던 것 같다. 2009년 현재 대한민국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위기하고 할 수 있다.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고, 공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으며,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 도무지 위기가 아닌 곳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경제에만 위기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피부로 느끼는 것이 경제이기 때문에 그렇겠거니 생각하면서도 우리가 너무 물질에만 매여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입맛이 쓰다.  

  끊임없이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 경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쓰겠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언제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겠냐만 지금처럼 온 국민이 위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적은 IMF금융체제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싸늘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대학 5학년은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으며 청년 실업은 필수라고 한다.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은 이미 오래전의 말이 되어 버렸다. 요즘은 이퇴백(이십대에 퇴직을 결정한다.-인턴제를 비꼬는 말), 십장생(십대도 장차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아무도 이들을 위해 조직적으로 무엇인가 해 주지는 않는다. 그저 참으라는 말만 한다. 위기는 기회이니 실력을 닦으면서 기회를 기다리면 분명 길이 열릴 것이라는 말을 한다. 물론 기회는 열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열리지는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요 아픔이다.  

  각설하고 위기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가 우리의 화두이다.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는 나에게 한국사전 5권은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책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진정한 승자들의 역사"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의 지침이 되어 주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의지의 문제임을 이 책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기회는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의 문제임을 기억하라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이다. 홍역 치료의 달인 이헌길,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암행허사 박문수, 문화재 지킴이 전형필, 혁명주의자 허균, 세종의 손 장영실, 여자 의병장 윤희순,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삶을 하나하나 집어보면 그 어느 누구하나 쉬운 시대를 살다간 적이 없다. 개중에 가장 낫다는 장영실마저도 명의 눈치를 보면서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시대가 아니었던가? 기술자들이 천대받는 시기가 아니었던가? 이들이 살다간 시기는 임진왜란 이후의 광해군 시절, 혼탁한 세도 정치 시절,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빼앗긴 시절, 7년간의 왜란을 감내하던 시절, 역사상 가장 불우했던 시절이다. 이런 시기에 과연 이들은 어덯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가?  

  이들의 굳건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다. 이 위기의 때를 살다간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은 극소수일 뿐이다. 혼탁한 시대에, 주어진 환경에 휩쓸려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은 위기에 파묻혀 버리지만 굳건히 버티면서 자기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승천할 수 있는 좋은 때가 위기의 때이다. 단기적으로 보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면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쫓아 살아가는 것, 그리고 어떤 역경에도 자신의 뜻을 바꾸지 않고 지조를 지키는 것 이것이 위기의 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고 한다. 게임이 다 끝난 것 같은 상황에서도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며, 이 가능성을 믿고 전력투구 하는 이들에게 실제로 꿈은 이루어졌다. 물론 오늘같은 사회에서 개인의 실력과 의지만 가지고 위기를 넘어가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것 마저도 없는 사람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 조용히 숨죽이고 목표를 명확히하고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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