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인도사 처음 읽는 세계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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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하면 떠오르는 대로 10가지만 대답해 보자.

 

   1. 마힌드라 - 쌍용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나 친숙한 이름이다. 나도 쌍용에 관심이

                      꽤나 있기 때문에 인도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랐다.

 

  2. 카스트제도 -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로 분류되는 카스트 제도는

                        인도할 때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항목이다.

 

  3. 신도버린 사람들 - 아웃 오브 카스트! 달리트에 관한 책으로 저자 또한 달리트이다.

 

  4. 발리우드 - 할리우드에 비견되어 성장한 인도의 영화를 지칭하는 말이다.

 

  5. 힌두교 - 인도의 대표적인 종교이다.

 

  6. 소 - 인도사람들이 소를 숭배하고,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은 꽤 유명한 이야기이다.

 

  7. 마하트마 간디 - 인도에 관해서 이 사람을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8. 갠지스강 - 인도인들이 신성시하는 강!

 

  9. 굽타 왕조 - 인도의 고대 왕국 중에 가장 유명한 왕조이다. 마우리아 왕조로 불리우며,

                      왕조의 창건자 찬드라 굽타의 이름을 따서 굽타 왕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10. 깊은강  - 일본 작가 엔토 슈사쿠의 책! 이 책을 통해서 인도를 처음 저밯게 되었는데

                    결론은 깜깜하다는 것이다.

 

  인도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들을 10가지 뽑아 보았다. 간단하게 설명을 달았는데 어느 것은 알면서 간단한 설명을 단 것도 있지만 어느 것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을 할 수 없어서 저 정도만 기록해 놓은 것도 있다. 한번 종이를 펴 놓고 시도해 보길 바란다. 당신은 도대체 인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이 기록한 인도에 관한 10가지는 무엇인가? 아마도 저기에 BRICS가 들어가지 않겠는가? "깊은 강"을 떠 올리는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며, 세계사를 착실하게 배운 사람은 아마도 세포이 항쟁이나, 영국의 식민지 정도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현재의 인도에 대해서 많은 부분들이 생각이 날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2위의 인구 대국, 세계에서 수위로 꼽는 IT 강국, 파키스탄과의 신경전 같은 것들 말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보라면 말문이 막힌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 일본에 대해서는 청산유수로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인도에 대해서만큼은 이렇다고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분명 아시아에 속해 있는 나라이고, 한국의 쌍용차를 인수할 정도로 가까이 들어와 있는 나라인데 정작 우리는 그 가까이 들어와 있는 인도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인도를 흔히 신화의 나라, 신비한 나라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록 잘 알지 못하니 여전히 신화로, 신비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설령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저 세계사 시간에 한번 배우고 지나가는 세계의 국가 가운데 하나 정도로만 알고 있지 않은가? 아마 물리적인 거리가 아니라 마음의 거리라면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보다는 인도가 훨씬 더 멀지 않겠는가?

 

  이 책은 이러한 인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인도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 있다. 처음 읽는 역사 시리즈의 특성상 자세하게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수준과 양의 한계 때문에) 간략하게 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인도에 관한 책 중에 이만한 책을 찾아볼 수 없으니 다행이라고나 할까? 인도를 막 여행하고 온 다음에 이 책을 기록했다고 하니, 책의 내용이 의외로 디테일한 면이 있는 것도, 생생한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이 책은 흔히 지나가기 쉬운 근현대사를 꽤나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어떤 운동들이 있었으며, 마하트마 간디 외에 어떤 지도자들이 있었고, 어떤 당들이 어떤 정치적인 이해를 통하여 결합하였는지에 대해서도 적고 있으니 오늘날의 인도를 이해하는데 꽤나 도움이 될 것이다.

 

  중고등학생들, 혹은 인도를 여행해야 하는데 시간상 자세하게 공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읽어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은 나처럼 자신의 잉력(인력이 아니라 잉력이다. 잉여의 힘!)을 역사에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으로 처음 읽는 일본사를 타겟으로 삼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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