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사 2004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이 결정되던 그날의 풍경을 기록으로 남긴다. 3주나 지난 다음에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약간의 시간적 거리감이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날 최종 심사 장소는 2004년10월1일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에 있는 남강(南江)이라는 음식점이었다. 오후 6시30분쯤 됐다.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있는 시각이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점심 때부터 충북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명덕추어탕 집의 추어탕이 너무 맛이 좋아서 반주를 조금 찐하게 곁들였고, 오후에 경북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에 있는 선비촌을 들르면서도 조금 더 술기운을 보탰다. 지나치게 술이 오른 상태는 절대 아니었고, 옆에서 보기에 토론을 벌이기에 적당한 상태였다. 심사위원들은 평소와 달리 작은 행동을 크게 했고, 큰 행동을 작게 했다. 마음들이 떠 있고, 떨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술잔에 더 자주 손이 간 이유도 됐을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사뭇 긴장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올해 동인문학상 수상작 결정은 독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심윤경의 ‘달의 제단’(장편)으로 하든, 아니면 김영하의 ‘검은 꽃’(장편)으로 하든 어쨌든 그 결과는 상당히 센세이셔널 할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와 솔직히 고백하지만, 서하진의 ‘비밀’(단편집)과 권지예의 ‘아름다운 지옥’(장편)은 상당히 좋은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결승점까지 1,2위를 다투지는 않을 것이란 공감대 비슷한 것이 흐르고 있었다. 이제부터 수상작을 결정했던 그날의 토론장, 그러니까 남강이라는 한식집의 한 조용한 방에서 있었던 40분 동안의 일을 녹취하는 기분으로 옮겨 놓는다.

 

 

정과리: 4편이 너무나 경향이 다른 작품이다. 한국 문학의 폭을 보여주고 있다.

 

이문열: 아니 정영문이 빠진 한국 문학의 폭이라니요? (소소한 웃음. 왜냐면 정영문은 그와

비슷한 작가를 거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문단의 폭을 얘기하자면 의당 후보작 속에 그의 작품이 들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다.)

 

정과리: (이 위원의 발언에 직답을 회피한 채) 수상작을 어떻게 정하느냐의 결정 방식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니 우선 결정 방식을 정해달라. (참고로 동인문학상의 7인 심사위원들 중 정 위원은 가장 젊은 평론가다. 그가 간사 역할 또는 정리, 사회 같은 역할을 하는 때가 많다. 심사위원들은 이미 5년 전부터 이를 공인해오고 있다.) 2002년에는 각자가 한표씩 던졌고, 2003년에는 각자가 2표씩 던졌다. 어떻게 표결방식을 정하느냐가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다.

김주영: 먼저 얘기할 내용이 있다. 논의를 하지 말아야 될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최종 결정은 물론 투표로 한다. 그러나 논의를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다. 첫째는 이 사람이 문학상을 받았느냐 말았느냐를 논의하지 않았으면 한다. 둘째 이 사람이 단편집이냐 장편이냐를 가지고도 가늠하지 말자. 왜냐하면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심사를 해왔으니까. (이 부분은 상당히 명쾌한 논리였다.) 세번째 출발한지 얼마나 됐으냐 안 됐느냐도 논의하지 말자. 그러니까 그 사람이 신인이냐 아니냐도 논의하지 말고 오로지 작품만 갖고 이야기하자. 

 

정과리: 원칙 중 논의하지 말아야할 3가지를 말씀해주셨다.

이문열: 그러니까 김주영 선생의 말씀은 동인문학상이 작품상이라는 것을 명기한 것이다.

 

이청준: 다 원칙이다. 그러나 그 부분들을 전혀 얘기를 안 하면 사실상 얘기할 게 별로 없다.

김주영: 동인문학상은 작품상이다.

 

이문열: 상을 몰아주어서 화려한 잔치를 벌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이것은 김영하가 이미 이산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돼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환기였다.)

이청준: 출발할 때의 원칙을 다시 새겨 보자는 것이지요.

 

김화영: 원칙임에도 끝까지 얘기한 것이, ....원칙에 매달리다 보면 문학작품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작품을 놓치지는 말자는 생각도 든다.

정과리: 작품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얘기인 것 같다.

 

유종호: 작품에 대해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겠나. 더 얘기한다는 게 그렇고, 새로 얘기할 것도 없다. (지난 1년 동안 심사위원들은 무려 9차례에 걸친 심사독회를 통해 이번 4작품에 대한 깊고 폭넓은 논의를 했지 않았느냐는 뜻이다.)

이문열: 저는 안 읽어 봤다가 이번에  다 보았기에 말할 게 있다. (이 위원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몇 달동안 일하면서 그 기간 중에는 심사독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 뜻입니다.)

 

유종호: 지난번에 미당 문학상 심사 때 잘 모르고 결정했는데, 막상 보니까 큰 상을 탄 사람이 또 탔다. 작품이 뛰어나 모든 상을 다 탈 정도로 뛰어나냐, 또 딴 작품과 우열이 그토록 분명하냐가 문제다. 산표가 되지 않도록 의견을 교환하자.

이청준: 이미 동인문학상을 받은 사람을 배제하는 문제도 그렇다. 그 사람이 또 수상할 정도로 그 작품이 뛰어나냐가 문제다.

 

정과리: 공개적으로 토론하기 보다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생각할 때, 그런 문제까지 고려하면서 표를 던질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일 뿐이다. 

이문열: 상을 겹치기로 받는 것이 좋은가에 관한 문제는 결국 김영하가 문제일 텐데, 그래도 주어야 할만하다면 일단 얘기를 들어보자.

 

유종호: 우리나라는 좁은 사회다. 작가의 연속성 속에 존재한다. 작품 역시 떨어져 존재하지 못한다. 한 작가가 세 개 상을 받을 때 사회 관행과 달리 한 사람이 독점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것이 문단 내 분위기를 위해 반드시 현명한 것이냐도 따져 보아야 한다. 어느 정도 교감이 있지 않으면 곤란하다. 우리 내부 의견의 조정도 필요하다.

이문열: 두 개로 압축 시켜 놓고 얘기하자.

 

정과리: 표결 방식을 결정하자. 1표씩 던져서 과반수 얻은 작품을 정할 것인가, 아니면 2표씩 던져서 한번 더 결정하는 방식을 택할 것인가.

이청준: 작품성 논의를 한 번더 거치자.

 

정과리: 강력한 지지 발언 기회를 언제 줄 것인가. 2편으로 골라낸 다음 하도록 하겠다.

 

 

 

(심사위원 한 사람이 두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제1차 투표가 있었다. 결과는 ‘비밀’이 3표, ‘달의 제단’이 6표, ‘검은 꽃’이 5표였다. 마지막 결선투표에 오를 두 작품은 ‘달의 제단’과 ‘검은 꽃’이 됐다. 손목시계를 들여다 봤다. 이때가 오후 7시였다.)

 

 

 

정과리: 반대 발언은 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는 지지 발언만 해달라.

박완서: 저는 한 표만 행사 하겠다.

 

유종호: 한 표라....두 작품에 대해 좋은 말  하기가 그렇지....

이문열: 고민을 하다가....어느 것이 되도 상관 없다. 기꺼이 동의하겠다. 만약 한쪽에 몰리는 일이 벌여질 모양이라면 떨어지는 쪽에 주고 싶다. 그래서 6대1 보다는 4대3으로 만들고 싶다.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 보다 이상한 아이를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이 부분은 이 위원의 발언이 분명하게 메모되지 못했다.) 너무 차이 나면 적은 쪽이 주고 싶다.

 

박완서: 그러다가 적은 쪽이 되려 수상작이 되면 어떡 하냐. (모두 웃음)

유종호: 2편이 다 다행이다. 장편 주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두 편 다 장편이어서 다행이다. ‘달의 제단’은 새로운 소재요, 새 문체다. 여성작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검은 꽃’은 독특한 역사소설이다. 그 측면을 개척했다. 사실 나도 어느 쪽이 수상작이 되도 좋다는 심정이다. 조금 고려한다면 새로움의 충격과 신인의 품격, 그리고 같은 값이면 여성도 고려할 수 있다. 두 편 중에서 선택하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김화영: 두 편 다 됐으면 좋겠다 싶다. 장편소설 두 편이고, 새로운 소설 두 편이기도 하다. 다만 한가지, 지금 마음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이 나왔고, 여성 작품도 들어있다. 다른 한편 ‘검은 꽃’과 ‘달의 제단’을 처음 몇 페이지를 번갈아 가며 다시 읽었다. 그런데, 김영하가 이미 상을 두 개 받았다고 해서 그가 쓴 작품 가운데 제일 잘 쓴 작품이 쑥 빠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off the record로 한마디 하겠다..............이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문열: 울림의 크기나 문학적 감수성의 세계화는 단연 ‘검은 꽃’ 쪽이다. 그 외 작가를 돌아보면 여러가지로 고려 요소가 많다. ‘검은 꽃’ 떨어지면 애석한 일이다.

 

김주영: 먼저 독회에서 내가 한 발언에 오해한 측면을 해명해야겠다. 그때 발언이 김영하의 소설은 내가 쓰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것은 내가 김영하와 다르다는 뜻이었다. 김영하가 생각하는 소설의 카테고리와, 그리고 김영하가 소설을 써가는 길과, 내가 쓰는 소설은 다르다는 것이다. 김영하가 잘 쓰고 내가 못 쓴다는 것이 아니고, 김영하의 독자와 내 독자는 다르다는 말과도 상통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들은 게 ‘오빠가 돌아왔다’는 소설집이다. 나는 그 감각을 못 따라간다. 나는 틀이 맞느냐 안 맞느냐를 자꾸 따진다. 김영하는 내가 자주 만나는 작가다. 그리고 뛰어난 점이 있다.

모두: 그렇게 들은 사람 없다.(웃음)

 

김주영: 그것을 토대로 해서 말할 때 김영하 소설이 정말 잘 썼거든. 그런데...이 세 사람에 비해 1년에 상을 세 개 씩 탈만큼 특출 하냐에는 의심을 가진다. 형평을 고려하지 않고 작품만 갖고 얘기해도 김영하에게 막 몰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문열: 아까 말씀하신 원칙하고 다른데.(일동 웃음)

 

김화영: 속셈이 다 나온 것이지 뭐.(일동 한번도 크게 웃음)

이청준: 권력 질서와 백성의 삶의 관점에서 봤는데, ‘검은 꽃’은 나라 권력을, ‘달의 제단’은 집안 권력을 발상의 근거로 하고 있다. 그 근거는 아랫 것들을 살리려는 2차적인 데서 생긴 것이다. 둘 다, 기대서 얘기하는 의탁이다. ‘검은 꽃’의 우수성은 멕시코 독립 운동사를 끌어 들인데서 생긴다. 그렇게 해 놓으면 서사성이 특출해진다. 왕조가 한번 백성을 버렸고, 신문화도 비극적으로 끝나고....집안 내력도 비극적이다....결국은 희극화로 간다. ‘검은 꽃’은 서사성의 울림이 크고, ‘달의 제단’은 고어와 현대어가 깔끔하게 맞아 떨어진다. 가통은 지랄 같다고 했으나 아름다움이 충분이 인정되고 있어 조화하려다 비극이 태어난 꼴이다.

 

이문열: 나는 흠을 잡기 위해 정독을 했다.(웃음) ‘검은 꽃’은 낯선 환경에서 의식 변절을 다루었으나 내면 추적이 충실치 못했다. ‘달의 제단’은 무리하게 전통문화를 소화시키려 하고 있다. 초분이나 씨받이처럼 무리함이 있다고 봤다.

김주영: 심윤경은 어린 사람이다. 한문 구사능력이라든지 취재로 이런 소설을 썼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다.

 

이청준: 독자들에게 꼭 읽혔으면 하는 것은 ‘검은 꽃’이다.

이문열: 공동으로 주면 안 될까. 나도 공동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유종호: 그때는 상금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안 될 것이다.

이청준: 자진....

 

박완서: ‘달의 제단’의 짧은 편지가 너무도 가슴을 울렸다.

김화영: 권위라는 것이 만들어진 배경이 거대한 허구라는 것이다. 그것이 ‘달의 제단’의 요체다. 그러나 ‘달의 제단’은 너무 진지하다. 대신 ‘검은 꽃’은 고동비행을 하는 것처럼 자유자재로웠다. 역사를 이렇게 다루는 것은 탁월하다.

 

 

(심사위원들에게 투표 용지가 배분됐다.)

 

 

박완서: (투표 용지에 작가 이름과 작품명을 적기 위해 엎드리면서) 정직하게들 쓰세요.(웃음)

이청준: 그러니까 평가의 문제라기 보다는 선택의 문제이지요.

 

 

 

(2차 투표 용지를 수거해서 개봉했다. 결과는 김영하 4표, 심윤경 3표였다.)

 

 

 

이문열: 화려한 축제가 되겠군. 올해는 김영하의 해다.

 

김주영: 나는 김영하를 안 썼어. 과연 두 작품을 놓고 봤을 때 김영하가 과연 우수하냐, .....

정과리: ‘검은 꽃’은 매우 의욕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뒷부분 마무리가 약하다. ‘달의 제단’은 매우 신선한 소재였다.

 

유종호: .....

정과리; 4편을 다시 읽었는데, 서하진은 기억 안 나고, 나머지 세 편은 다 기억 난다. 서하진은 우리 독회 이외에 다른 부분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문열: 나는 심윤경으로 간다고 보았는데....

박완서: 나는 여성 후보를 고려해주었으면 했다. 나도 심윤경으로 생각했다.....(박 위원은

심윤경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애절복절한 멘트를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그냥 인사치레가 아니었다. 허탈한 표정이었다가, 절망한 표정이었다가, 그 무엇일지 모를 것에 대한 분노의 느낌마저 가미된 슬픈 얼굴이 계속됐다. 이날 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른 위원들이 박 위원을 위로했다.)

 

유종호: 내가 김영하 작품만 놓고 얘기하면....김영하 주어야 한다. 심윤경은 인간 파악이 기계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인간을 만들었다.

이문열: 아뭏든 뜻밖이다.

 

이청준: 심윤경은 울림이 너무 명쾌했다.

김화영: 그러나 복잡한 것을 드러내지 못했다.

 

박완서: 김영가 나왔을 때 이걸로 될 수 밖에 없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달의 제단’이 나와서 희망을 가졌는데....

김주영: 훼방을 놓는다는 기분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게 온 상이 다 넘어가는 것은 문제다.

 

유종호: (김주영 위원을 향해) 본인이 처음에 자꾸 그래놓고 지금와서 딴소리 하는 것 아니냐. (일동 웃음). 처음에 너무 엄숙해서 우리가 넘어간 것이다. (또 일동 웃음)

김주영: ‘달의 제단’이 너무 아깝다.

 

박완서: 나도 그렇다.

김화영: 특별상을 주었으면 좋겠다.

 

김주영: 뭘 하나 해줍시다.

이청준: 아뭏든 심사위원들 못 믿는다. 심윤경으로 쏠리지 않을까 했는데....

 

이문열: 김영하는 겨우 한 두 표 나올 줄 알았는데....

유종호: (다시 김주영 위원을 향해. 그러나 부드러운 표정으로) 두 작품이 똑 같은 수준이니 작품 외적인 것을 고려하자 했으면 되는데, 본인이 반대 했잖수. (다시 웃음)

 

김주영: 내 말씀이 우리 판단에 영향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김화영: 너무 아쉬워 했다는 점을 적시해달라.

 

김주영: 심윤경은 아직 젊은 작가니까 앞으로 한번더 기회가 올 것이다.

박완서: 제 가슴이 정말로 아팠다고 해달라.

 

김주영: 박완서 선생이 울려고 한다.

박완서: 오늘 저녁 밥맛도 없어 못 먹을 것 같다.

 

 

(이날 저녁 ‘남강’에서 심사위원들은 거의 대취할 정도로 술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김영하의 수상작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전하면서도, 심윤경의 ‘달의 제단’을 내려 놓아야 하는 심정이 못내 짠한 듯 아쉬운 말을 많이 했다. 기자가 어떤 위원이 누구에게 표를 던졌는지를 명기해도 좋으냐고 물었다. 몇몇 분은 좋다고 했고, 어떤 분은 안된다고 했다. )

출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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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후사 2004-10-2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상 하나 갖고 무슨 구국의 결단이나 하는 듯이 써놓았구만요.
잼나게 봤습니다. ^^

stella.K 2004-10-2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긴 하죠? 그래도 재밌잖아요. 흐흐.

마태우스 2004-10-20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깝네요. 아아, 심윤경... 한표 차이 때문에...

stella.K 2004-10-2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좋은 작품이었는데...ㅠ.ㅠ

히나 2004-10-21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퍼가도 되죠?
 

고생스런 삶을 살아온 형수 그 모습에 어머니의 형상이…

꽃 지고 강물 흘러
이청준 소설/ 문이당
최홍렬기자 hrchoi@chosun.com

 

▲ 꽃 지고 강물 흘러
이청준은 기억의 저편에서 길어 올린 추억이나 인간사의 뒷면을 한 올 한 올 스웨터 짜듯 직조한다. 몇 해 전 25권의 전집을 묶어내고서도 중단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고 있는 그는 글의 장인(匠人)이다.

이번 소설집에 담긴 6편의 단편에도 시대의 유행이나 지배적 문학 조류에 상관없이 진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글이 맛깔스럽다.

표제작 ‘꽃 지고 강물 흘러’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힘들고 고생스러운 삶을 살아온 형수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일을 두고 ‘나’와 형수 사이에 형성된 은근한 갈등 기류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남아 있는 집을 처리하는 문제와 겹쳐진다.

어머니는 30대 청상 과부가 되어 신산한 삶을 살아온 형수의 집안일을 도와주었으나 치매가 생기면서부터는 집안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만다. 서로 믿고 의지하던 고부 관계는 갈라지고, 어머니를 향한 형수의 타박이 심해진다.

장례 후 ‘나’는 고향 산밭에서 만난 형수로부터 “어머니와 함께 콩밭 걷이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형수의 모습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형상을 발견한다.

어머니는 살아있을 때나 돌아가셨을 때나 형수의 마음을 잡아준, 보이지 않는 끈이자 의지처였던 것이다. 한때 형수에게 품었던 원망은 사라지고 이제 환갑을 넘어 늙어가는 형수가 편히 여생을 보냈으면 하는 심경을 갖게 된다.

항상 ‘조연’으로만 머물고 있던 형수 이야기는 ‘오마니!’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변주된다. 단역 배우로 영화판에서 밥을 먹는 문예조는 ‘어머니의 생애’를 테마로 한 가족 영화에 사용할, 자신의 어머니 얘기를 들려준다.

그의 형수는 일본군 강제 지원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형의 유복자를 낳았으나, 어머니는 형수를 타박으로 일삼고 예조씨는 형수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는 열여섯 살 때 젖줄이 터지지 않는 형수의 불은 젖문을 빨아 젖문을 열어주었던 사연을 들려준다. 그 시절 형수에게서 어머니의 품내를 느꼈던 그가 몇십년 만에 부르는 “오마니!” 소리는 형수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이런 애절한 사연을 들려주는 작가는 “이런 얘기가 있는데 들어보시라”며 독자들을 환기시킨 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취하곤 한다.

‘문턱’은 소설쓰기란 무슨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학창 시절부터 주인공에게 소설거리를 얘기해주며 소설을 써보라고 부추기는 친구가 있었다.


▲ 이청준은"살아있는 삶의 정보 자율체라 할 소설은 그 정보의 선악과 유용성을 가려내는 검색 기능으로 여전히 유용하다. 그런 믿음 위에 소설을 쓴다"고 말했다.

그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소설을 응모했으나 떨어진 주인공은 오기로 10여년에 걸쳐 계속 소설을 투고하게 된다.

그러던 중 사업을 같이 하던 동창의 배신감을 못 이겨 하던 그 친구는 뇌일혈로 죽고 만다. 주인공은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그 친구의 죽음을 다룬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한다.

주인공은 친구의 죽음을 자기 소설이 세상과 만나는 문으로 해석한다. 그 친구는 왜 그런 식으로 살다 그렇게 갔는가? ‘그 알 수 없음의 화두야말로 우리 삶과 문학의 영원한 유예의 수수께끼, 숙명적 비의의 문이자 어쩌면 우리 삶 자체일지도 모르니까’(176쪽).

이청준 문학을 이해하는 열쇠로 볼 수 있는 구절이다.

‘심부름꾼은 즐겁다’와 ‘무상하여라?’는 이청준 문학에서는 보기 힘든 현실 정치비판 소설이다. 물론 풍자적인 필치와 뒤틀어보기를 통해서다.

‘심부름꾼…’은 지난 몇년 동안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끈 불법 정치 자금 수수를 둘러싼 배달 사고를 소재로 삼았다.

‘무상…’은 정치지도자와 얼굴이 닮은 한 출판사의 영업과장이 그 사람의 행세를 해나간다는 것을 유머스럽게 펼쳐보였다. 정치와 인생을 보는 작가의 성숙하고 여유로운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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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훈씨가 ‘탐서주의자의 책’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표정훈씨는 지금 현재 제일 잘 나가는 출판평론가입니다. 문화평론가이기도 하구요.

 

그의 책을 읽으면 책에 대한 전반적인 눈이 한꺼풀 벗겨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갈피갈피 내용이야 직접 맛보시기로 하고요,

 

머릿말을 읽다가 메모하고픈 말이 하나 있길래 적어 보았습니다.

 

 


 

-‘술 마시는 건 싫어도 술자리는 좋다’고 말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책 읽는 건

 

싫어도 책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지요. 흔히들 그런 분들 계시잖아요. 술은 못 마셔도 술좌석은 끝까지 지킨다는

 

분들 말이이에요.

 

독해 보이기도 하고, 폭넓은 분으로 보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요.

 

'책 읽는 건 싫어도 책은 좋다'는 말은  책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바치는 것 같아서

 

듣기 좋습니다. 제가 그 꽈 거등요.

 

그런데 이런 분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술은 못 마셔도

 

술좌석은 끝까지 지킨다, 는 사람은 참 좋다. 그러나, 책도 읽지 않으면서 무조건

 

사 쟁이는 사람은 정말 못 봐주겠다"는 분들 말이에요.

 

세상도 다양하고, 세상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도 다양하잖아요.

 

제가 잘 아는 분 중에는 정말로 책 내용은 별로이더라도 책 장

 

정이나 책의 귀함, 책이 주는 겉모양, 책이 주는 호감에 끌려

 

그냥 책을 사시는 분이 있어요.

 

그분 댁에 가보면 그런 책들로 온 집안이 가득하지요.

 

 

당신은 어느 꽈세요?

 

 

(술도 못 마시고, 술좌석도 지겹고, 책 읽는 것도 하품 나오고

 

미쳤냐, 책 사 쟁이게........) 꽈시라고요.....

출처: 김광일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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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1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좋고 술도 좋고 술자리도 좋고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책 사는 건 잘 안하는 꽈는 없나요? ^^

stella.K 2004-10-19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말씀하시니, 책 사는 걸 아주 좋아하시나 봅니다. 하나 만들어 보시죠. 그럼 저도...^^
 

소금에 관한 20가지 지혜

1.달걀을 삶을때 삶는물에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달걀이 터지지 않는다

2.옥수수등을 삶을때 삶는물에 설탕을 넣고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강해진다

3.커피를 마실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향도 좋아지고 정력증진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4.가지를 볶을때 진한 소금물에 담구었다가 볶으면 가지가 기름을 많이 먹지않는다

5.보리차에 소금을 조금넣으면 향기가 좋아진다

6.옷에 피가 뭍었을때 소금물에 담가 핏물이 배어나온후 비벼 빤다

7.감물이 옷에 묻었을때 소금물에 담구었다가 빤후 식초탄 물에 빨아 세탁하면 감물이 빠진다

8.바닷조개는 소금물에 담구어 두면 흙이나 모래를 토해 낸다

9.추운 겨울날 빨래를 할때 헹굼물에 소금을 넣어 헹구어내면 밖에 널어도 얼지 않는다

10.토마토나 삶은 감자 등은 소금에 찍어 먹으면 달고 맛이 좋다

11.기름 묻은 후라이판이 뜨거울때 소금을 뿌려 휴지로 닦아내면 깨끗이 닦인다

12.시금치등 야채를 삶을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야채의 색갈이 선명해 진다

13.개미가 방에 많으면 장롱밑이나 구석에 소금을 뿌려 놓으면 개미가 없어진다

14.버섯요리 할때는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버섯을 튀겨 내면 색깔이 살아나고 독성이 없어진다

15.드릅을 요리할 때는 드릅의 밑부분을 깎아 내고
바닥을 십자로 칼집 낸후 소금을 넣으면 독성이 없어진다

16.아기를 목욕시킬때 목욕물에 소금을넣으면 피부가 매끈해지고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17.크린싱을 할때 잘 지워지지 않으면 크림에 분말소금을 조금 넣고
딮 크린싱을 하면 화장이 깨끗이 지워진다

18.담수어처럼 흐트러지기 쉬운 생선을 구울때
소금물에 30분정도 담구었다가 구우면 잘 흐트러지지 않는다

19.껍질을 벗긴 과일을 소금물에 담구었다가 꺼내면 색이 변하지 않는다

20.목감기로 목이 부어 따가울때는 따뜻한 소금물양치가 특효
(1-2시간 간격으로 자주 해주도록 한다)통증을 가라앉히는데는
꿀을 한스푼 삼키거나 파인애플주스를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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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10-1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금이 이리도 유용한것이었습니까?..^^
전 1번...달걀을 삶을때 소금을 넣으면 나중에 껍질이 잘 벗겨지는것이라고 들었는데...잘 터지지 않는거로군요?..ㅡ.ㅡ;;

유용할것 같아 퍼갑니다..^^

stella.K 2004-10-1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책 나무님. 저도 몰랐던 걸 많이 알게 됐어요.^^

마냐 2004-10-20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정말 유용...저두 퍼가요.

水巖 2004-10-20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저도 퍼 갑니다.

로드무비 2004-10-20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그런데 요즘 소굼님이 안 보이죠?(문득 든 생각)

stella.K 2004-10-2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소굼님 소식 누구 아는 사람 없나요? 흐흐.

▶◀소굼 2004-10-2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대화를 하셨었군요;
 

출처블로그 : 삐여사

 피부를 탱탱하게 하는 방법

콩을 하룻밤 정도 불린다.

잘 으깬 다음 꿀을  약간 넣고 얼굴과 목에 바른다.

5분 정도 후에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면 끝!

 

 기미없애는 법

마늘 여섯 쪽을 곱게 다져 물 반 컵에 골고루 섞는다.

2~3일 가량 차고 어두운 곳에 두었다가 기미나 잡티가 있는 부분에 바르면 하루 하루 옅어지는 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

 

 지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

오이를 갈아서 부드러운 상태로 만든 다음 얼굴과 목에 바른다.

머리를쓸어 올리고 귀 뒷부분과 목 뒤쪽까지 발라준다.

지성 피부의 피지 제거에도 더할 나위없이 좋다.

 

 여드름 퇴치법

무를 곱게 갈아 냉장실에 보관한다.

잠들기 전에 바르고 마사지해 주면 OK!

 

 튼살 방지법

건강 식품 코너나 일부 대형 할인점에서 구할 수 있는 맥아유를 사용해 본다.

튼 살을 방지하거나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며 피부의 탄력도 유지시켜준다.

특히 임신한 여성은 배와 가슴부분에 발라주면 흉하게 트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땀구명 줄이는 법

레몬 8개에 소주 한 병을 부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즈에 걸러 병에 담은 뒤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침저녁으로

발라주면 점점 줄어드는 땀구멍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흉터 없애는 방법

레팀 A는 미용에도 효과가 있지만 살이 튼 부위나 흉터에도 좋다.

얼굴용으로 처방된 레틴 A를 튼 살 부위에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한 여성들의 경우 튼 살이 14%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옸다.

그밖에 피부에 난 흠을 줄여주는 재료들 오트밀/요구르트/딸기/장미 오일

 

 눈가나 입가의 잔주름 없애는 법

흑설탕 반 큰술에 미지근한 물을 넣고 섞는다.

얼굴에 바르고 10분 정도가 지나 스팀 타월로 닦아내면 보습 만점! 영양 만점!

입술이 텄을 때도 응용하면 좋다.

 

 화이트 크림 만드는 법

기미나 햇볕에 탄자리를 옅게 만들어주는 크림을 직접 만들어보자.

레몬 한 개, 라임 한개(구하기 힘들다면 대신 오이를 사용한다)의 즙을 짠 다음

꿀 2큰술과 플레인 요구르트를 섞어서(걸쭉해서 흐르지 않을 정도로) 필요한

부위에 부드럽게 마사지 해준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해주어야 한다.

 

 생기있고 예쁜 눈 만드는 법

- 오이를 얇게 썰어서 눈을 감고 그 위에 붙여 놓으면 쓰리거나 부은 눈이 진정된다.

- 얇게 썬 생감자에는 눈 밑의 그늘을 없애주는 칼륨이 들어 있다.

- 그리 비싸지 않은 티백(녹차나 홍차, 아무거나 좋다! 만져봤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드는 상태로 준비할 것)을 눈두덩 위에 얹는다. 여기에는 탄닌산 성분이 있기 때문에

   눈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단, 탄닌산이 들어 있지 않은 허브티백은 제외한다.)

- 아몬드 오일은 메이크업을 지울 ㄸ도 좋고, 속눈썹을 윤기 있게 해주며

   극건성 피부를 위한 모이스처라이저로도 이상적이다.

   또한 햇볕에 탄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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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10-1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용한 정보입니다.~~^^
추천하고 퍼 갈게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stella.K 2004-10-1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고마워요. 요정님도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