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짙은 영화를 만드는 강우석 감독. 이거 보면서 <산부인과>생각했다. 어디서 본듯한 기싸움들. 뭔가 새로울 줄 알았는데 똥폼만 잡고 끝난다. 난 이거 별로다.
<간큰 가족>생각 보다 재밌다. <굿바이 레닌>을 본 나는 이 보다 더 나을까 싶었는데 꽤 좋았다.김수로의 연기야 알아 주고 감우성 탁구 선수로 나올 때 정말 웃겼다. 춘자의 신이도 제법 웃기고.
근데 이런 영화에 <간큰 가족>이라니. 제목에 신경 좀 쓰지.
언제나 류승완 감독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좋은 영화다. 하지만 두번 보고 싶지는 않다. 마초적인 그 무엇 때문일까?
완전히 주윤발식 느와르. 이병헌이 되게 안 죽는다. 결국 에릭이 정체불명의 역할로(맞나?) 죽여줘야 죽다니. 겨우 머릿결 몇올 흘러내린 여자 하나 때문에 인생 조지고 그렇게 많이 죽이고 피를 쏟고 똥폼잡고. 과연 이럴 수 있는 건가? 화면발 좋긴 하지만 확실히 킬링 타임용 영화고 평소에도 극장 잘 안 가지만 돈 주고 봤더라면 후회했을 영화다. 그나마 이런 설 연휴 때 TV에서 해서 봐줬지.
근데 조폭 영화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 안 그래도 퇴조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