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문학동네에서는 러시아 문학 리뷰대회가 있었습니다.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중 하나를 읽고 리뷰를 올리는 건데, 우리의 열혈 독서 청년 cyrus가 이걸 그냥 지나칠 리가 없겠죠?

 

무려 4권이나 되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고 리뷰를 올렸는데 잘 썼더군요. 출전한 줄도 모르고 마구 칭찬을 해 줬는데, 솔직히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이라면 모를까 리뷰 대회는 우주의 일이라 잘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우리의 cyrus가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리고 가장 먼저 저에게 그 소식을 알려왔습니다.http://blog.aladin.co.kr/haesung/10201786) 여러분, cyrus의 기쁨이 저의 기쁨이고, 저의 기쁨이 cyrus의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때 농담삼아 혹시 1등하면 한 턱 쏘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차칸 cyrus가 그걸 진담으로 알아 듣고 저에게 정말 한 턱을 쏘겠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언제나 2등은 1등 같은 2등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ㅋ

요즘 아프리카 보다 덥다는 폭염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저로선 완전 차가운 캔맥주를 마시는 시원함에 비할 정도가 아니죠.

 

그런데 cyrus가 손이 크긴 크더군요. 10일 이후 4만원 이내에서 책을 고르라는 겁니다. 아마도 리뷰 대회가 이달의 알라딘 당선금 보다 크니 그것을 쾌척하겠다는 뜻인 것 같기도한데, 그렇게 되면 어쨌든 책값 4만원은 제 돈이란 말 아닙니까?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으리의 누나로서 cyrus가 그런 경사스런 일에 금일봉 정도는 하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마침 4만원이 생겼길래 뭐에다 쓸까 하다가 딱 (알라딘 공지가격)12600원만 쓰고 나머지 27400원 책값을 cyrus에게 금일봉으로 하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잘했죠?ㅋㅋㅋㅋ

 

 

이책 읽어보고 싶었는데 cyrus 덕분에 읽게되어 넘넘 기쁩니다. 또 cyrus은 저 때문에 좋은 책 사 보겠죠?  이게 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니겠습니까? ㅋㅋ

 

cyrus, 고맙다. 잘 읽을게. 너도 좋은 책 사 봐.^^

 

지금까지 저만의 계산법이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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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8-1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은 여자고 스텔라님은 남자 아니었나요? 반대입니까? 헉

stella.K 2018-08-13 18:1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카알벨루치님 농담이시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님이 처음입니다.ㅠ

카알벨루치 2018-08-13 18:24   좋아요 0 | URL
진짠데 ㅜㅜ

stella.K 2018-08-13 18:2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전 괜찮은데
cyrus가 충격 받지 말아야 할텐데...ㅋㅋㅋㅋ

cyrus 2018-08-13 21:54   좋아요 0 | URL
2010년에 블로그 시작했을 때 양철나무꾼님이 제가 여자인 줄 알았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ㅎㅎㅎ

카알벨루치 2018-08-13 22:11   좋아요 1 | URL
첨엔 남자인줄 알았는데 글의 소재나 느낌이 여자라 생각했답니다 스텔라님은 그 반대이고. 제가 이렇세 눈썰미가 없습니다 하악~

페크pek0501 2018-08-1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스텔라 님의 감탄할 만한 계산법입니다. ㅋ

cyrus 님께는 진심으로 추카추카... 합니다.

stella.K 2018-08-13 18:17   좋아요 0 | URL
ㅎㅎ 봉이 김선달 수준이죠?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8-08-1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혜로운 계산법이십니다 ㅋㅋㅋㅋㅋ

stella.K 2018-08-14 18:21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8-08-14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훈훈한 소식이군요ㅎ 키루스님에겐 축하를~텔라님께는 축하와 더불어 애도를(?) ㅎㅎ

stella.K 2018-08-14 20:01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애도요? 왜요?
4만원 다 쓰지 않았다고요?
에이. 욕심 내 뭐하겠습니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