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열차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할 때였다. 그 객차에는 우리와 어떤 소년만이 객차의 이쪽과 저쪽 양끝에서 마주보는 방향으로 앉아 있었는데 소년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짝꿍과 수다를 떨던 나는 어느 순간 그 아이의 손에 칼이 쥐어져 있음을 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게 그 칼은 과도보다 길었고 10대 후반쯤의 앳된 얼굴에 금발머리였던 그 소년이 광기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노려보며 보란듯이 흔들어대고 있어서 더 섬뜩했다. "저 남자애 칼을 들고 있어!" 짝꿍에게 속삭였고 우린 함께 공포에 휩싸인 공기를 들이켰다. 소년이 일어서서 우리쪽으로 걸어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눈길로 앞쪽을 주시하면서 손으로는 다급히 휴대폰을 눌러 대사관 번호를 찾아냈다. '신고해야 하나? 괜히 일이 더 커지면 어쩌지?' 짝꿍과 나는 낯선 타지의 열차 안에서 우리 세상의 전부가 되어버린 살기로 번뜩이는 눈빛의 그 애를 바라보며 태연한 태도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썼다. 복화술로 서로에게 충고를 주고 받았는데 "겁먹은 티를 내선 안돼" "둘이서 하나 쯤은 괜찮을꺼야"라는 식이었다. 하지만 그 애의 칼 앞에서 그런 이야기는 바람빠진 풍선처럼 힘을 잃어갔다.


간절한 기도와 선행하고 살겠다는 맹세를 반복하면서 긴장속에 몇 정거장이 지나갔다. 천만다행으로 그 애는 얼마후 내렸는데 열차가 출발해 그 무서운 아이와 간격이 더 벌어지고 나서야 우리는 평온과 함께 온전한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저 애는 왜 칼을 들고 열차를 탔을까? 동양인을 혐오해서 칼을 보여준 걸까? 아님 두려워서 그런걸까?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누굴 죽이러 가는 걸까? 등등 살았다는 안도감에 한껏 들떠 오만가지 추측을 주고받았다. 한동안 그 애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길래 칼을 지니고 다니지? 혹시 우리가 신고하지 않아서 누군가 저 애 때문에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지? 


P.138 그는 자신의 영광의 구름을 직접 끌며 나아가고 있었다. 미성년인 그의 주위에 지옥이 펼쳐져 있었다. 그는 더 많은 살인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브라이턴 록>에도 불안해 보이는 한 소년이 등장한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눈빛만은 이미 늙어버린 부조화를 지닌 존재로 그려진 핑키. 이름도 어쩐지 그의 행동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손톱을 물어뜯고 우유로 한번씩 끼니를 때우며 아직 다 자라지 않아 마르고 좁은 어깨와 가슴을 지닌 그는 연애경험도 전무하면서 이성관계에 대해 이미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얼마전 죽은 두목 카이트를 대신해 어설프게 조직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영역들을 점차 잠식하고 있는 상대 조직 때문에 하루하루가 소년에게는 고달프고 아슬아슬하다. 몇몇 스틸컷 뿐 분명히 제시되진 않지만 어릴때의 나쁜 기억들과 그가 쌓아가는 지금의 현실이 중첩되며 점차 그는 궁지로 몰리게 된다. 한때 사제를 꿈꿨던 소년은 이제 어두운 내면의 번민과 공허를 안면의 실룩거림과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드러낸다.   


P.420 그의 가슴속에서 광기 어린 자만심이 스멀스멀피어올랐다. 그는 영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공허해진 마음에 삶에 대한 사랑이 되돌아온 것만 같았다. 빈집과 전보다더 흉악한 일곱 악령. 

(마태오의 복음서 12장 45절의 내용, 사람에게 붙어 있던 악령이 나갔을 때 성령으로 자신(집)을 채우지 않는다면 먼저 있던 악령이 더 악한 악령을 여럿 데려와 전보다 더 나쁜 상태에 처하게 된다고 말한다.)


살인을 저지른뒤 그걸 덮기 위해 한 여자아이와 억지스럽게 만나지만 이야기는 오히려 그의 마음처럼 종잡을 수 없는 불안과 갈등으로 이어진다. 우연히 이 사건의 키를 쥐게 된 호기심 많고 집요한 여인'아이다'는 이 소설에서 강 건너에 있는 '셜록'의 느낌으로 주요 무대에서 드물게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이 스릴러는 선의 입장에서 악을 다루는 주류의 시선이 아니다. 악의 입장에서 결말로 가는 독특한 방향은 마치 목적지도 모르는 상태로 나사가 빠진 화물차에 올라타 레일을 따라 어두운 동굴을 뚫고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그로테스크한 로멘스. 마지막 문장을 읽고 "어떡해"를 연발했다. 남자의 목을 들고 있는 클림트의 유디트나 가시돋힌 장미처럼 아름다움과 섬뜩함은 기이한 조화를 이룬다.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독자는 불안한 상태를 한동안 놓지 못할 것이다. 그때 열차에서 그 애가 내리고 난 뒤 얼마간 내가 그랬던것처럼. 



Corruptio optimi est pessima.'가장 좋은 것이 타락하면(부패하면)가장 나쁜 것이 된다'는 뜻의 라틴어

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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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23 15: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 큰일 날뻔 했네요
기차안에서 칼을 쥔 소년이라면 아마도 가방을 찢고 귀중품을 훔쳐가려는 시도를 했을지도
제지인은 기차,전차,지하철에서 이런 식의 소년들,청년들이 칼로 순식간에 긋고 지갑이나 카메라를 빼갔어요.
그래도 함께 동행한 친구가 있어서 다행,
부다페스트 지하철 같은경우 1호선이 굉장히 낡았는데 유럽에서 최초로 개설된 지하철노선이라고 함
한적한 시간에 갑자기 열차가 흔들 거리다가 내부에 전등이 모조리 꺼질때가 있어요. 현지인 친구들이 이순간 조심해야 한다고 칼 들고 가방 찟어간다고 ,,,,


이책 마지막 까지 긴장감 10000배죠!
그레이엄 작품중 서사전개 스릴에서 10000점 받음!!
영화에서도 핑키 연기 한 배우 연기도 좋습니다. (๑•̀∀•́ฅ ✧

청아 2021-05-23 15:26   좋아요 6 | URL
부다페스트 지하철타봤어요ㅋㅋ외부도 낡았는데 왜그렇게 예쁘던지요. 에스컬레이터도 너무 빠르고 길던데요. 유럽최초였군요! 말씀 들으니 밤에 안다니길 다행입니다. 영화도찾고있어요~예고보니 재밌을것 같아요(๑>ᴗ<๑)♡

새파랑 2021-05-23 16: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직 이 책 못읽어봤지만 왠지 책보다 미미님의 경험담이 더 스릴있을거 같아요 ㅜㅜ 미미님, 스콧님 평가가 이렇게 좋은데 빠른시일 내에 읽어봐야 겠어요~!! (이미 보관함에 있는 ㅎㅎ) 그리고 역시 집밖은 위험하군요 ㅡㅡ

청아 2021-05-23 16:47   좋아요 5 | URL
정말 무서웠어요.😭머릿속이 하얗게 되었던 기억이예요.ㅠ 이렇게 글로 써낼수 있음에 감사해요.ㅋㅋ두꺼운데 너무 흥미진진, 웃기기도하고요.새파랑님께 강추합니다.*^^*

페넬로페 2021-05-23 17: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아찔한 얘기가 섬뜩합니다.
직접 그런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얼마나 두려울지 상상이 가요. 미미님의 경험을 듣고 이 책의 내용이 대충 짐작가는데 맞는건지 책에서 빨리 확인하고 싶어요^^

청아 2021-05-23 20:33   좋아요 5 | URL
그쵸ㅠㅇㅠ이 작품의 소년땜 떠올랐어요. 작가님의 글에 홀딱 반해서 도서관서 한 권 빌려옴요. 간간이 삽입된 비유에서 세계대전의 시각,잔상이 적절히 담겨있고 다시 읽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일듯한 깊이있고 훌륭한 작품이예요~^^*♡

cyrus 2021-05-23 1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찔한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그 상황을 겪었으면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을 거예요. 칼을 쥔 행동만으로 소년을 동양인을 혐오한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는 행동을 한 것 맞아요.

청아 2021-05-23 18:08   좋아요 4 | URL
차장?이 한 번 지나갔는데 얘기할 수도 없었어요. 알렸다가 칼든 애한테 오히려 그분이 다칠까봐요.
고민만 엄청..뉴스로 프랑스였나 기차테러에 대해 한번 들었던터라 더 무서웠어요!😭

붕붕툐툐 2021-05-24 0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칼 든 소년이라니 진짜 후덜덜한 경험이네요~ 저에게 늘 영감 있는 작품을 소개해 주시는 미미님의 무사 귀환을 감사히 생각할 따름입니다!😍

청아 2021-05-24 08:37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툐툐님😍이 책 강추입니다! 영감,스릴,로멘스?,웃음..다 있는 소설이예요~♡

바람돌이 2021-05-24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미미님 정말 놀라셨겠어요. 생각만 해도 무서움요. 아무일 없어서 이렇게 서재에서 저랑 놀아주시는 미미님을 계셔서 천만다행이에요.
이 책은 평이 약간 극단으로 갈리네요. 저도 따라서 읽을까 말까 마음이 왔다 갔다해요. 부화뇌동이 제 스타일!! ㅠ.ㅠ

청아 2021-05-24 09:54   좋아요 2 | URL
저도 무탈히 바람돌이님과 놀수있어 행복합니다~♡이 소설로 작가님에게 푹 빠져버렸는데 사람마다 역시 느낌이 다른가봐요. 어제 흑백으로된 것부터 2010년작까지 영화도 찾아봤는데 잊지못할 포인트가 있는 작품이거든요. 밑줄보시고 결정하시면 어떨까 생각듭니당~^^*♡

mini74 2021-05-24 1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뭐죠. 스콧님과 미미님의 추천이라니 ㅎㅎ 핑키. 옛날 옆집 살던 강아지 이름이랑 같군요 ㅠㅠ 못냄이 귀염둥이 시츄얐는데 ㅎㅎㅎ

청아 2021-05-24 12:46   좋아요 3 | URL
시츄~^^*♡ㅋㅋㅋㅋ핑키넘 깜찍한 이름인데 여기서 악당이예요!

scott 2021-05-24 17:20   좋아요 2 | URL
시츄는 사랑둥이 𖦹♥ᴥ♥𖦹
 

◆ touch wood, 나무를 만지거나 두드리며 행운을 비는 놀이.
- P205

그들은 낡은 차를 주차장 안으로 몰고 들어간 다음 차를 세우고 내렸다. 소년이 스파이서의 팔에 팔짱을 꼈다. 양지바른하얀 담 밖을 걸어가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확성기를 단포장마차를 지나고, 예수의 재림을 믿는 남자를 지나, 모든 감각 중에서 가장 예리한 감각인 고통을 맛보게 해 줄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헉....) - P211

"당신이 무얼 했든 난 상관 안 해요."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단순함에서 비롯된 눈치 빠름, 16년이라는 짧지않은 인생 경험, 듬직한 신뢰감 등에 대한 일종의 깨달음이 값싼 음악처럼 그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밖에서 기어를 바꾸는소리가 들렸고, 그에 따라 버스의 불빛도 그녀의 이쪽 광대뼈에서 저쪽 광대뼈로 옮겨 간 다음 벽을 가로지르며 지나갔다.
그가 말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나도 몰라요." 그녀가 말했다."아무튼 상관없어요."

(☆☆☆☆☆) - P233

"내가 그런 게 아냐, 핑키, 댈로가 그랬어. 저런. 자네, 놈들한테 칼 맞았군 그래."
소년은 또 거짓말을 했다. "나도 당한 만큼은 갚아 줬어." 그러나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약해졌다는 뜻이었다.  - P237

프리윗 씨는 잘 알고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난 사람도 그걸확신할 수 있었다. 그는 교활한 책략, 논리의 왜곡, 모순적인조항, 모호한 단어 따위를 익숙하게 다루었다. 깨끗이 면도한누르스름한 중년의 얼굴에는 법적인 판단을 수없이 한 흔적처럼 깊은 주름이 새겨져 있었다. 

갈색 가죽 서류 가방을 든 그는 줄무늬 바지를 입었는데, 그 바지는 나머지 다른 차림새에비해 너무 새것 같아 보였다. 그는 피고석 곁에 있을 때와 비슷한 태도로 짐짓 명랑한 척하며 방 안으로 들어섰다. 끝이 길고 뾰족한 윤이 나는 구두가 불빛을 반사했다. 그의 모든 것이, 쾌활한 모습에서부터 모닝코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다 새로웠다

다만 수많은 법정에서 패배보다도 더 해로운 승리를 수없이 거두면서 고리타분하게 나이 들어 온 그 자신은예외였다. 그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버릇이 있었는데,그것은 재판관에게서 들어 온 무수히 많은 질책이 그에게 가르쳐 준 버릇이었다. 그는 애원할 줄도 알고 신중함과 동정심도 갖추고 있었으며, 가죽처럼 질기기도 했다.
- P240

"그 녀석은 사악해. 난 청교도적인 사람은 아니니까 오해는 하지 마. 나도 한창때 한두 번 일을 거창하게 저지른 적이 있지. 그것도 자연스러운 거야. 자, 이걸 봐." 그녀가 포동포동한 손을 잘난 체하는 태도로 소녀를 향해 내밀었다. 

"내손금엔 그게 있잖아. 금성대‘ 말이야. 그렇지만 나는 언제나정의의 편에 서 왔어. 너는 젊어. 앞으로 많은 남자들을 사귀게 될거야. 재미도 많이 볼 테고. 남자들이 널 휘어잡도록 내버려 두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금성대: 검지와 중지 사이에서 시작하여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로 들어가는 반원 모양의손금, 수상학手相學에서는 이 손금이 있는 사람은 이성 관계가 좋고 성적 매력이 있다고 해석한다.
- P252

그녀는 벽 쪽에서 앞으로걸어 나와 소년을 향해 얼굴을 들었다. 소년은 그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그녀의맨입술을 바라보며 약간의 구토감을 느꼈다. 토요일 밤, 11시,
원초적 행위. 그는 자신의 청교도적인 뻣뻣한 입술을 그녀의입술에 밀착시켰다. 다시 한번 피부의 달착지근한 냄새를 맛보았다. 그로서는 코티 파우더나 키스프루프 립스틱, 또는 다른 어떤 화합물의 냄새가 차라리 더 나았을 것 같았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을 때, 로즈가 더 많은 구호품을 기다리는 눈먼소녀처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가 자신의 혐오감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그녀가 말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요?"
"무슨 의미인데?"
"나는 절대 당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의미예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그녀는 방이나 의자처럼 자신의 생활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다. 소년은 알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눈멀고 달떠 있는얼굴을 향해 어색하고 거북하게 싱긋 웃어 보였다.
- P264

‘장밋빛이 아니라면.….…‘ 그녀는 몸을 돌려 큰길을 향해 걸어가면서 생각했다. 항상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라면, 그럼 뭐란 말인가?‘ 아침도 안 먹고 프랭크네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녀는 기계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무얼 했기에 이렇게행복하단 말인가? 죄를 저지른 것일까? 그렇다, 그게 답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케이크를 내세가 아닌 이 세상에서 먹고 있는 것이었고, 그걸 개의치 않았다. 
- P403

"내가 네 엄마라면…… 좀 호되게 때려줄 텐데." 로즈의 야윈 얼굴이 단호한 표정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그 표정 속에 세상의 모든 전투가 담겨 있었다. 흔들림없는 두 눈과 앙다문 입 사이에서 전함이 전투 준비를 하고 폭격기 편대가 이륙했다. 그것은 마치 깃발들이 표시되어 있는전투지도 같았다.
- P410

◆ 『마태오의 복음서』 12장 45절의 내용, 사람에게 붙어 있던 악령이 나갔을 때 성령으로 자신(집)을 채우지 않는다면 먼저 있던 악령이 더 악한 악령을 여럿 데려와 전보다 더 나쁜 상태에 처하게 된다고 말한다.
- P420

그의 가슴속에서 광기 어린 자만심이 스멀스멀피어올랐다. 그는 영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공허해진 마음에 삶에 대한 사랑이 되돌아온 것만 같았다. 빈집과 전보다더 흉악한 일곱 악령.
- P420

"파우스트가지옥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메피스토펠레스가 뭐라고 대답했는지 알아? 여기가 지옥이야. 우린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했어‘라고 했다네." 소년은 매혹과 두려움이 섞인 눈으로 영감을바라보았다.
- P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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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5-22 1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touch wood
*금성대
*모닝코트

소설을 안 읽은지 오래여서 그런지 미미님께서 옮겨주신 몇 단락 안에서도 모르는 단어 투성이네요^^ ˝악의 본성˝을 탐구한 작품이라니, 뭔가 내용이 점점 더 묵직해질 것 같아요.

청아 2021-05-22 19:57   좋아요 3 | URL
그 와중에도 어떤 부분들은 재밌고 스릴도 있어서 지루할틈 없이 읽고 있어요^^♡
 

서두에 인용한 페미니즘 사상가 글로리아 안살두아는 라틴계 미국인인데, 고통(pain)이 선택도 방식도 아닌, 생존의 조건임을 역설한다. 고통과 통각(痛覺)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방식이다. 

고통을 못 느낀다면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인간에게 앓은 마치 거북이에게 등처럼, 사는 방식이다. 논쟁을 피하려고 할 때, 타인의 말을 억압할 때, 그 억압에 저항하지 않을 때 우리는 더 큰 고통을 맞게 된다. 더구나 내가 느끼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두려움은그 고통이 인류 전체가 아니라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는 사실이다.

예전과 달리 ‘전쟁과 전염병‘의 피해자는 모든 인류가 아니다. 신자유주의가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되었다. 면역력, 건강 약자는 계급문제가 된 지 오래다.
- P12

민주주의는 완성될 수없는, 완성되어서는 안 되는 추구의 과정이다. 도전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도전은 지속적인 모색이고, 사유이며, 자기 변화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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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22 1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면역력, 건강 약자는 계급]
코로나 팬더믹 이후의 세상을 정확하게 예언 했네요.
모색하고 사유 하며 점진적으로 사회가 변해야 하는데,,,

청아 2021-05-22 10:35   좋아요 3 | URL
저도 바로 코로나 상황 떠올림요! 항상 큰일을 치르고 나서야 조금씩 바뀜.😔
 

다 끝났다. 아이다는 캘리포니아양귀비 향이 나는 손수건에어렵사리 마지막 눈물 한 방울을 짜냈다. 그녀는 장례식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유령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두려워하면서 좋아하는 식이었다. 그녀에게 죽음은 충격적인 것이고, 삶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었다.  - P72

복수는 아이다의 몫이었다.
- P75

"앉으세요, 크로 영감님, 오늘은 종일 뭐 하고 지냈어요?"
"27번지에서 장례식이 있었어. 인도 학생이었지."
"나도 장례식에 갔었어요. 영감님이 간 장례식은 괜찮았나요?"
"요즘 괜찮은 장례식이 어디 있나. 깃털 장식도 볼 수 없으니, 원." 

(둘다 장례식 좋아함;;) - P86

그녀는 숨이 막힌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핑키, 당신 설마.." 그 말에 소년은 "장난이었어" 하고 태연히 거짓말을했다. "이건 황산이 아니고 그냥 술이야. 너에게 경고를 해 주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뿐이야. 너와 난 친구가 될 건데, 나는피부가 타 버린 친구를 두는 걸 원치 않으니까. 너한테 뭘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내게 알려 줘, 누구든, 알았지? 곧장 프랭크네 집에 전화해서 날 바꿔 달라고 해, 666번이야. 이건 기억할 수 있겠지." - P99

"나도 열일곱이야." 소년이 말했다. 젊었던 적이 없는 소년의 눈이 회색빛 경멸을 담아 이제 겨우 한두 가지 것들을 배우기 시작한 소녀의 눈을 응시했다.  - P102

사람들은 탁자 뒤에 대여섯 줄을 이룬 채 부동자세를 취한모습으로 서 있었다(플로어에는 공간이 충분치 않아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무척 조용했다. 마치 휴전 기념일에 국왕이 헌화하고 모자를 벗을 때 국가國歌가 울리면서군대가 돌처럼 굳어지는 상황과도 비슷했다. 그들이 귀 기울여 듣고 있는 것은 그렇고 그런 사랑, 그렇고 그런 음악, 그렇고 그런 진리였다.

(그렇고 그런...) - P104

 "너, 사랑해 본 적 있어?" 소년이 다소 어색하게 쏘아붙이듯 물었다.
"아, 있어요." 로즈가 말했다.
소년이 갑자기 표독스럽게 말을 받았다. "그렇겠지. 넌 햇병아리야. 넌 사람들이 어떤 짓을 하는지 몰라." 그 순간 음악이끝났고, 그는 정적 속에서 크게 웃었다. "넌 순진해." 사람들이의자에 앉은 채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한 여자애가 키득거렸다. 그가 손가락으로 로즈의 손목을 꼬집었다. "넌햇병아리야." 그가 다시 말했다. 그는 공립 초등학교 시절에 얌전한 아이들에게 했던 것처럼 약간의 쾌감이 깃든 분노 속으로 자신을 몰아넣었다. "넌 아무것도 몰라." 그가 손톱으로 경멸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 P105

"그렇지 않아요." 그녀가 항의했다. "나도 아는 게 많아요."
소년이 그녀를 보고 히죽 웃었다. "아무것도 몰라." 그는 두손톱의 끝이 거의 마주칠 정도가 될 때까지 소녀의 손목 살갗을 꼬집었다. "내가 네 남자 친구라면 좋겠지? 우리 사귈까?"
"어머." 그녀가 말했다. "좋아요." 자부심과 아픔의 눈물이그녀의 눈시울을 얼얼하게 했다. " - P105

"맞아, 핑키. 콜레오니는 일을 크게 벌이고 있어." 크게 벌이고 있어. 그 말은 비난처럼 들렸다. 프랭크네 집 자신의 방 황동 침대 틀을 떠올리게 하고 매트리스에 떨어져 있던 소시지롤 부스러기를 생각나게 했다.
"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거야?" 소년이 말했다.
- P117

"놈은 우리를 놀릴 생각인 거야." 그는 세면대 위에 약간삐딱하게 걸린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면도를 해 본 적이 없는 매끄러운 뺨과 부드러운 머리와 노인의 눈을 가진 거울 속 얼굴에서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그런 데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자존심이 무척 강해서외모 따위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 P125

그는 자신의 영광의 구름을 직접 끌며 나아가고 있었다. 미성년인 그의 주위에 지옥이 펼쳐져 있었다. 그는더 많은 살인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 P138

"괜찮습니다. 콜레오니 씨. 그렇게 하겠습니다, 콜레오니씨" 하고 말한 다음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당신, 블랙도그라고 썼어요." 아이다가 말했다.
노인이 아이다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잠시 후에야 그는말뜻을 이해했다. "블랙도그." 그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웃었다. 쉰 목소리의 공허한 웃음이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블랙도그라니, 나 원 참."

"그건 ‘우울‘이라는 뜻이에요." 아이다가 말했다.
"하긴, 노인이 어울리지 않는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늘 이런저런 걱정거리가 있게 마련이니까."  - P144

"나라면 그런 일에 말려들지 않을 거야, 아이다. 그 사람은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이는 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어. 그게 문제야." 아이다가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자리 잡은 기억과 본능과 희망의 심층까지 파고 내려가, 그것들에서 자신이 지침으로 삼고 살아가는 유일한 인생철학을 꺼냈다. "나는 정정당당한 것을 좋아해." 아이다가 말했다. 그녀는 그 말을 하고 나자 기분이 좋아져서 무척 쾌활한 어조로 덧붙였다. 눈에는 눈이야, 필, 당신, 곁에서 날 지켜 줄 거지?"
- P155

"이봐, 스파이서, 내가 너희 패거리를 겁낸다고? 조만간에넌 나한테 선생님‘ 하고 불러야 할 거야. 나는 콜레오니의 오른팔이니까."

"나도 콜레오니가 왼손잡이라는 건 늘 들어서 알고 있다."
스파이서가 말했다. 

(왼손..ㅋㅋㅋㅋ어떡해) - P168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여자애가 하려던 얘기는 전화통에 갇혀 숨이 끊어졌다. 핑키를 찾아 달라고?  - P173

텔이 있었다. 그랜드퍼레이드 거리에서 올드스타인 거리까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먼지 낀 나무들 위로 파빌리온‘의 연녹색 돔이 보였다. 사람이 거의 없는 이 무더운 주중週中 오후에는 누군가가 수족관 아래로 내려간다면 그는 그걸 볼 수 있을것이다. 춤출 수 있게 준비해 놓은 하얀 덱에서부터 막대 사탕인 브라이턴 록을 파는 싸구려 가게들이 바다와 돌담 사이에늘어서 있는 지붕 덮인 조그만 아케이드까지를 그는 한눈에볼 수 있을 것이다.
- P175

"난 겁 안 나요. 핑키.
당신이 곁에 있으면."
그는 화가 나서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힘껏 주먹을 쥐었다. 그녀는 잊어야 할 것은 다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것은 다 잊어버렸다. 황산이 든 병도 잊어버리고…… 그때는자신의 말에 겁을 집어먹곤 했었다. 그 뒤로 자기가 그녀를 너무 부드럽게 대해 준 모양이었다. 그녀는 자기가 그녀를 좋아한다고 정말로 믿고 있었다. 그래, 이건 야외 나들이‘ 니까, 소년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스파이서의 농담을 다시 떠올렸다.
- P183

"집은 어디야?"
"넬슨플레이스, 그 동네 알아요?"
"아, 여러 번 지나가 봤어." 그는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했으나, 그 지역의 지도를 잔디밭 위에 그려 보라고 했다면 측량사만큼이나 정확하게 그릴 수 있었을 것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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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21 17: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잼나죠?미미님 영화 2010년도에 나오거 사알짝 추천 ^ㅅ^

청아 2021-05-21 17:21   좋아요 2 | URL
네~매력있어요! 스콧님 아니었음 놓쳤을 영화가 너무 많아요~♡ 예고 찾아보니 국내개봉은 안한듯 한데 읽은 후 보면 문제 없겠네요ㅋㅋㅋ
 

어제 새벽. 한 페이지만 들여다 보고 자야지 하며 펼쳤다가 금세 끝페이지에 닿았다. 강아지똥 읽다가 흐른 닭똥같은 눈물이 아직 내 동심이 살아 있다는걸 알려주어 기뻤다. 한번씩 동화책을 읽어야겠다 다짐한 책. 예쁜 이야기.




작약이 흐드러지게 핀 뒤에 비를 맞고 축 쳐져서 (사진은 이번 비 오기 전날)맥주잔에 한자리 내 주었네요. 작약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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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5-21 09:5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번씩 올라오는 어린이 책의 명작들을 보며 딸아이와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강아지똥!
진짜 명작이죠^^

청아 2021-05-21 10:53   좋아요 5 | URL
네! 어제쯤 황후화님 리뷰보고 바로 빌려와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모나리자 2021-05-21 10: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순수한 동심을 발견하셨다니 축하드려요~ 이래서 가끔 동화책도 읽어야 해요.^^
비때문인지 더 촉촉하개 다가오네요.ㅎㅎ

청아 2021-05-21 10:18   좋아요 5 | URL
그렇죠? 돌아온 동심 놓치고 싶지 않네요^^* 아 정말 비가 와서 딱이었어요~♡

scott 2021-05-21 10: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권정생 작가님이 남기고 간 작품 모두 읽는 이들의 마음속에 민들레 꽃 씨를 뿌려주고 가셨죠
오월의 ‘강아지 똥‘ 장바구니 속으로 ~~@@
ଘ(੭*ˊᵕˋ)੭»ㅡ❥* ৳৸ᵃᵑᵏs T৹ᵎ *

청아 2021-05-21 10:20   좋아요 4 | URL
역시역시 스콧님~♡ 다른 작품들도 찾아봐야겠군여! 제 마음속에도 민들레 꽃씨가 잘 자리잡았어요~^^♡

그레이스 2021-05-21 10: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옛날생각 나네요^^
권정생작가 글에는 뭔가 우울함이 있다고 해야하나...
저는 중간에 강아지똥이 왜 자아비판을 하는지 아직 이해못했어요 ㅋ
민들레를 꼭 안아주는 장면은 너무 좋았구요^^

청아 2021-05-21 10:24   좋아요 4 | URL
다른애들이 개똥이라고 더럽다 놀려서였을까요?ㅋㅋ
아 마지막 장면 그림도 완벽했어요~^^*♡

바람돌이 2021-05-21 10:3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우리 딸들 어릴때 이 책 싫어하던데요. 너무 슬프다고.... 처음 볼때 울더니 그 다음부터는 안봐서 저만 두고 두고 봤어요. 요즘 이런 책들 다시 나오는거 보면 그림책 중에서 진짜 좋아하던 것들은 남 주지 말고 몇권이라도 가지고 있을걸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당연히 강아지똥도 그 중에 하나!!

청아 2021-05-21 10:49   좋아요 5 | URL
그렇네요! 동심을 잃었다고 생각될때 한번씩 들여다보기도 딱일듯해용^^*♡ 아이들은 또 모를 수 있죠. (동심)가진자들의 시크함?ㅋㅋㅋ

모나리자 2021-05-21 10: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많은 그림책 다 없앤 것이 정밀 아쉽네요...

청아 2021-05-21 10:50   좋아요 5 | URL
몇가지 다시 모아 컬렉션을!ㅋㅋㅋ

새파랑 2021-05-21 10:4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젠 동화까지 섭렵하는 미미님~! 슬프다니 읽어보고 싶네요. 주말에 도서관에서 빌려봐야 겠어요^^

청아 2021-05-21 10:53   좋아요 5 | URL
네ㅋㅋ몇 페이지 안되는데 뭉클하고 좋았어요^^*♡

페넬로페 2021-05-21 11:08   좋아요 6 | URL
새파랑님!
혹시 ‘마당을 나온 암탉‘
읽으셨나요?
안읽으셨다면 강추입니다^^
도서관 가신김에 ㅎㅎ~~

붕붕툐툐 2021-05-21 11:2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가끔 꺼내보는 동심 좋네요~ 미미님이 일으키신 동심 바람~ 저도 남아 있는지 도서관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청아 2021-05-21 11:35   좋아요 4 | URL
네ㅋㅋ툐툐님도 동심의 세계롱~♡

독서괭 2021-05-21 13: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참 순박하고 예쁜 책이죠~ 화려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그래도 아이들이 보더라구요.

청아 2021-05-21 13:23   좋아요 4 | URL
네!! ^^*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는것도 아닌데 여운은 오래 남았어요~♡

서니데이 2021-05-21 23: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너무 예뻐서 봤는데, 하얀 작약이었네요.
나무에 핀 작약은 꽃다발로 받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예요.
사진 잘 봤습니다.
미미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1-05-21 23:45   좋아요 4 | URL
꽃이 잔뜩 핀 뒤에 비를 많이 맞아서 사진보다 축 늘어졌더라구요. 집안으로 모셔다 물에 담그니 향도 좋고 눈도 즐겁네요^^* 서니데이님도 주말 잘보내세용~♡

mini74 2021-05-22 11: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강아지똥은 그냥 아이 그림책이 아닌것 같아요. 커서 읽어도 나이가 들어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해요 권정생 선생님 삶과 참 닮은것 같아요

청아 2021-05-22 12:07   좋아요 4 | URL
오 많이들 작가님을 알고 계시네요~이분의 다른 책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얄라알라 2021-05-22 1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작약을 집안에 들여놓으셨네요^^ 저도 4월에 직거래로 박스로 샀었는데, 작약 실제로는 키가 어떠한지 잘 몰랐어요. 이렇게 아담하네요. 어른 가슴께는 올 높이로 크는 식물이겠거니 상상했는데^^ 아름다워요

청아 2021-05-22 19:59   좋아요 2 | URL
그쵸?! 향도 좋아요! 작년까진 피고 지는 것 구경만 했는데 올해는 좀더 가까이서 오래 구경하고 싶기도 했어요.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 하루만에 활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