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P72

아끼지 마세요.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지나면 헌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마음은 과소비를 하자ㅋㅋㅋ)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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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3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물기는 저얼대로 물먹는 하마에게 뺏기지 말귀 ヽ(๑╹ڡ╹๑)ノ

청아 2021-06-23 15:57   좋아요 2 | URL
오호! 스콧님 센스 톡톡 튀어요!!ㅋㅋㅋ♡*ଘ(੭*ˊᵕˋ)੭*♡

새파랑 2021-06-23 18:09   좋아요 2 | URL
인공지능급 센스 입니다~! 댓글 학원 다니시는거 같은 스콧님😊

새파랑 2021-06-23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시도 너무 좋네요. 이 시집 집에가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삭제되서 다시 씀 ㅎㅎ)

청아 2021-06-23 18:23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덕분에 좋은 시를 읽었어요!!🤗 얼마전 나태주 시인께서 뉴스에 출연하셨는데 소소한 것들 속에서도 큰 것을 볼 줄 아는 분이더라구요. 시인의 따뜻한 어투가 이 시집 곳곳에!!

레삭매냐 2021-06-24 1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호메로스의 귀환 이래 집
으로 돌아간다는 서사는
계속되네요.

청아 2021-06-24 11:44   좋아요 1 | URL
그렇죠?!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면 참 가진게 많은데 자꾸 잊고 살고 있네요.
오~고전이 그런 면에서 위대한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인데ㅡ 당시 나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눈싸움 하듯 먼저 눈길을 피하지 않으려는 고집이 좀 있었다. 먼저 피하면 왠지 지는 것 같아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도 좀 바보같긴하다. ㅡ그날은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에 가던 중이었다. (그 땐 책을 읽는 것 보다는 도서관 자체를 더 좋아했다.) 긴 의자에 자리가 생겨 맞은 편 사람들과 마주 않아 가고 있는데 내 정면에 앉은 외국인 남성이 나와 눈이 마주쳤다. 자동반사처럼 나의 눈싸움이 시작되었다. 오로지 먼저 눈을 피하지 않겠다는 집념에 민망함은 이미 뒷전이었다. 상대도 지기 싫어하는 눈치였다.한 정거장 내내 먼저 피하지 않는 걸 보니 만만치 않은 상대임이 분명했다. 조금 민망해지려던 차에 그가 눈길을 떨구었고 나는 속으로 안도감과 승리감에 뛸듯이 기뻐했다. 그런데 곧 그가 다시 도전장을 들이밀었다. 다시 눈을 마주친 것이다. 2회전까지 연속으로 해본 기억이 없었기에 나는 거부의 의사표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 쪽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조금 전 승부에 대해 잊고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는데 역 이름을 알리는 안내 방송과 함께 문이 열리기 직전. 아까 그 외국인 남성이 내 앞에 와서 " 나 여기서 내리는데"(영어) 하는 게 아닌가? 훗날 광고에서 "저 여기서 내려요"하던 그 멘트 바로 그것이었다. '어 나는 그쪽한테 관심있어서 쳐다본거 아니고 눈싸움 한거였는데....' 이걸 다 설명할 수도 없었던 영어실력의 나는 그냥 " 오 아냐 아냐"(영어) 하고 웃어주었다;;아 그때 그 민망함이란. 지금도 등꼴이 서늘해진다. 


항상 두 사람 마음이 맞으면 참 좋은데 엇박자가 날 때가 있다. 그럼 둘 중 한명은 상처를 입거나 씁쓸해진다. 그만큼 두 사람의 마음이 맞는 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 '운명적'인 사건이 된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두 번째 에피소드인 '꽃 핀 소녀들의 그늘에서'는 병약한 몸을 쉬러 휴양지를 찾은 마르셀이 바닷가에서 마주친 소녀들에게 그야말로 큐피트의 화살을 마구마구 쏘는 이야기다. 마르셀의 관점이다 보니 홍일점이 된 마르셀을 소녀들 모두 좋아하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친해져서 소녀들 속에 소년이 한 명끼어 어울리다 보니 극적인 비율차 덕을 본 것일 수도 있겠다. 마치 공학도들 사이에 낀 소수의 여학생들이 모든 관심을 독차지 하는 것처럼.



영화 '캐롤'의 원작자로도 알려진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에도 이런 엇박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낡은 지하에 혼자 사는 데다 벽이 얇아 이웃의 소음에 노출된 채 생계유지를 위해 밤낯없이 일하던 리플리. 어느날 파티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빌려입은 명문대 자켓 때문에 졸업생으로 오해받고 그 대학을 졸업한 아들을 둔 선박회사의 부호로 부터 나폴리에 있는 망나니 아들을 데려와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거금의 수고비와 함께. 그 때부터 리플리에게 뜻하지 않은 화려한 삶이 시작되고 나폴리의 자유로움과 부호의 아들 딕키(쥬 드로)의 관심에 취한 리플리는 위험한 착각에 빠져들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리플리 증후군: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말한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원작에서 리플리는(전 5권) 영화와 달리 좀 더 강한 캐릭터라고 하는데 영화는 짧은 시간에 5권의 분량을 영상으로 담아 내다보니 각색이 들어갔을테고 그래서 조금 맥락이 떨어지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은 듯 했다. 하지만 멧 데이먼은 물론 부호의 아들 딕키로 분한 쥬드로의 자유분방한 연기가 볼만하고 리플리의 거짓말과 엇박자로 인한 파국의 핵심 인물인 딕키의 절친 프레디를 연기한 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명연기는 더없이 인상적이다. 리플리의 거짓말과 착각,현실 부정의 3박자와는 궤를 달리하지만 마르셀 프루스트는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로 소설과 예술의 은유, 사랑과 갈등을 통한 삶의 불확정성을 거침없는 변주로 보여줌으로써 근대소설 리얼리즘의 범위를 풀쩍 뛰어넘는다.


P.5 <만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역자 정재곤.  지성이란 다름 아닌 고통의 표현이란 말이 있다. 오로지 고통스런 체험의 담금질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는 지성의 힘이 길러진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전세계 문학사를 통틀어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지적 능력을 펼치고 있는 이 작가가 겪었을 무수한 시행착오와 형극의 고통이 저절로 눈앞에 그려진다. 


발베크의 해변

화가 엘스테르의 화실

충격적인 알베르틴(엘스테르와 비교된다)그래도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인데 눈이  쉼표라니...

프랑수와즈는 뽀빠...닮았다.

꽃핀 소녀들과 게임하며 노는 모습

모네의 그림을 떠오르게 만드는 삽화들. 만화를 그린 '스테판 외에'는 인물의 얼굴에 대해서는 

무심하지만 풍경은 디테일을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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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21-07-08 04: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을 축하드립니다~~~^^
즐겁고 시원한 하루 되십시오~~

청아 2021-07-08 08:55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ㅎㅎ북홀릭님도 유쾌하고 뽀송한 하루 되세요*^^*

모나리자 2021-07-08 1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미미님~~
7월도 이 기분으로 쭈욱~ 화이팅 하세요~^^!

청아 2021-07-08 10:30   좋아요 3 | URL
모나리자님 고맙습니다~💕 7월도 함께 즐거운 독서생활 이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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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2

예쁘다는 말을
가볍게 삼켰다.

안쓰럽다는 말을
꿀꺽 삼켰다.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삼켰다.

섭섭하다. 안타깝다.
답답하다는 말을 또 여러 번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리고서 그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작정했다.
- P48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 P49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 P61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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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2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이 올려주신
이 시들 몇개는
주말 필사용으로
스을쩍 |ʘ‿ʘ)╯

청아 2021-06-22 17:36   좋아요 2 | URL
오~언젠가 스콧님 필사 사진 올려주시길 고대하며 기대 반짝반짝 😆😉⭐⭐⭐

새파랑 2021-06-22 17:50   좋아요 2 | URL
주말에 올리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청아 2021-06-22 17:5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6-23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3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3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들.








꽃그늘

아이한테 물었다.

이담에 나 죽으면
찾아와 울어줄 거지?

대답 대신 아이는
눈물 고인 두 눈을 보여주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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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22 16: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일 1시~!!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들‘이란 표현 너무 좋네요^^

청아 2021-06-22 16:56   좋아요 5 | URL
과학적으로도 비언어적인 것들이 더 많이 오고간다는데 어쩜 사람사이에 시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mini74 2021-06-22 1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두 글자에서 전해지는 반가움 *^^*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들 ~ 참 좋아요 *^^*

청아 2021-06-22 18:01   좋아요 4 | URL
미니님도 참!ㅋㅋㅋ😍

붕붕툐툐 2021-06-22 21: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댓글 대신 툐툐는
하트 뿅뿅 두 눈을 보여주었다
😍😍😍😍

청아 2021-06-22 22:01   좋아요 3 | URL
아이참~♡ 툐툐님 하트 쓱싹🙆‍♀️🙆‍♀️🙆‍♀️🙆‍♀️🙆‍♀️

scott 2021-06-23 00:16   좋아요 2 | URL
그렇다면 전
두분사이에 잠시 끼어들어서
두눈에 별 박음요
(´✪ω✪`💓
 



20살때 마리라는 일본인 친구를 따라 그녀가 가입한 축구 모임에 따라간 일이 있다. 그애는 다른 여성들과 잠시 인사를 한 뒤 익숙한 모습으로 축구복으로 갈아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 공을 패스하고 또 공을 따라잡기 위해 달리며 즐거워했다. 당시까지 한 번 도 축구를 해 본 적이 없던 나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초중고에 다니면서 내가 해 본 단체 운동은 피구,배구,농구,야구정도였다. 축구는 단 한번도 해본 기억이 없다. 지금은 학교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달리 축구는 남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이야기와 축구이야기고 가장 나쁜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란 말도 있을 정도니 이 속설로 그 거리감을 어느정도 실감할 수 있겠다. 


이런 것들은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 중학교 때 나는 존 그리샴과 에릭시걸의 소설을 좋아했는데 당시 누군가가 예쁜 여자는 머리가 나쁘다고 했다. 그러나 소설 '닥터스'에서 여주인공은 예쁘지만 의대에 다녔다. 혼란스러웠다. 모델들은 다 머리가 나쁘다는 말도 있었다. 이것은 아마도 여성모델을 가리키는 것이리라. 예쁜것과 좋은 뇌가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남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 의아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퍼트리는 것일까? 근거도 갖추지 않은 이런 말들이 오히려 근거를 갖춘 이야기들 보다 사람들에게 쉽게 전파되고 의식에 오래 남을 수 있다. 


P.140 사회심리학 연구들은 일단 성 고정관념이 뿌리를 내리면 그것이 변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밝힌다. 기존의 고정관념에 상응하는 세부 사항들만 지각하고 기억하며 그렇지 않은 것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정관념에 들어맞는 정보만 믿고 그렇지 않은 것은 믿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고정관념에 적절한 특성을 마주하면 그것을 성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예외라고 하거나 상황,또는 개인차라고 치부한다. 


이스라엘의 신경과학 교수 다프나 조엘과 뉴욕의 과학저술가인 비칸스키의 공동 작품 <젠더 모자이크>는 뇌를 남녀로 나눌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뇌 과학 분야에서 많은 과학자들은 남녀의 뇌로 서로간의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 애를 썼던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이런 내용들을 구미에 맞게 기사화하고 이것은 다시 기존의 젠더 신화를 구성하는 퍼즐의 한 조각으로 대중에게 퍼져 역할을 하는 식이다. 하지만 사실상 남녀의 뇌는 구성이나 기능에서 차이보다는 공통점이 많으며 이것은 결국 남.녀 성의 차이가 아닌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차이를 드러낸다는 것이 그녀의 연구와 조사에서 밝혀진다. 오로지 남자의 특성만 가진 남자도 없고 여자의 특성만을 지닌 여자도 없듯 뇌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P.214 가장 좋은 특권 중 하나는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는지 모르는 것이다. 당신은 휠체어를 탄 사람이 어느 지점 이상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매일 다니는 그 길에 계단이 있음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자기가 누리는 특권을 발견하고 싶으면, 자신의 집단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험을 알도록 노력하라. 당신이 남자라면 다양한 상황에서 여성이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해보고, 다수에 속하는 백인이라면 소수집단의 경험을 배워보라. 신체가 튼튼하다면 장애가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라. 일단 젠더 고정관념과 특권을 인식하면 그것에 대응할 수 있다.


상대와 나를 구분짓고 그것으로 타인을 차별하고 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찌보면 이 세계의 가장 오래된 악습이며 서로간의 고통의 이유이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마지막 장면에서 빌리의 도약을 본 사람들이라면 여성적인 것, 남성적인 것으로 분리하고 경계를 가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것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공통점들은 언급하지 않고 극히 드문 남녀 뇌의 차이점만을 부각하는 일부 학자들은 마치 맥락은 지우고 자극적인 몇 마디 말만을 키워드로 뽑아 여야 정치인들간의 분쟁을 키우는 일부 언론사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젠더의 이분법을 없애는 동시에 성별 자체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의학의 진정한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P.33 모든 이항 대립 논리는 거의 필연적으로 성별적으로 작동한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듯이 낮과 밤은 순환하고 연결되며 상호 의존하는 것인데도, 가부장제 사유 체계는 그것을 대립으로 받아들인다. 낮과 밤의 구분이 모호한 해질녘 황혼과 동트는 여명이 아름다운 것은 경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경계에 선다는 것은 혼란이 아니라 기존의 대립된 시각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상상력과 가능성을 뜻한다. 대립은 서로를 소멸시킬 뿐이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중에서. 사진출처=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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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22 1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댓글 자리 예약 찜! ♡

새파랑 2021-06-22 13:33   좋아요 5 | URL
ㅜㅜ 오늘 잘 안되는군요 😓

청아 2021-06-22 13:37   좋아요 4 | URL
🙆‍♀️🙆‍♀️🙆‍♀️

새파랑 2021-06-22 13: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같음보다 다름에 더 관심을 가지는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극적인 것을 찾는것 같고, 구분에 집중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근거없는 차별이 더 회자되는듯 해요 ㅜㅜ 저부터도 왠지 그런게 없진 않아서 반성해보네요 ^^ 날카로운 미미님의 기계같은 리뷰~!!

청아 2021-06-22 13:43   좋아요 5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 습성이 마치 마약같이 퍼져있어 해악이 되는데도 습관적으로 반복하니 자꾸 읽고 생각해보고 깨어야겠죠?저도 읽으면서 여러번 뜨끔뜨끔요ㅋㅋ새파랑님 기계같은 리뷰라니요ㅠ 그걸 보고 또웃고있는 제가 문젭니다ㅋㅋㅋㅋ✌

Redman 2021-06-22 13: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다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편견으로 고정시켜 이해하는 것이 정말 문제인 듯합니다

청아 2021-06-22 13:46   좋아요 5 | URL
그렇죠!!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틀림으로 보고 편견과 차별의 빌미로 쓰고 있네요. 이런 책을 읽을수록 의무감을 느껴요.🥲

다락방 2021-06-22 13:5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다가 빌리 엘리어트 언급에 까무러칩니다. 저 빌리 엘리어트 진짜 너무 좋아해요. 어린 빌리가 춤에 빠지고 연습하고 또 빌리의 친구가 성정체성 깨닫고 헤매이는 장면, 파업하는 광부와 부자인 친구의 아버지까지 이야기의 모든 면을 좋아하지만 마지막 성인 빌리가 도약할 때는 진짜 감동이죠. 제가 그 장면이 너무 좋아서 매튜본 발레단 왔을 때 공연에 갔었습니다. 백조의 호수도 잠자는 숲속의 미녀도 갔지만 이제 안오더라고요...

아, 젠더 모자이크 리뷰에 엉뚱한 댓글이라 죄송해요 흑흑 ㅠㅠ

청아 2021-06-22 13:56   좋아요 6 | URL
오 전혀 엉뚱하지 않은걸요! 저도 이 영화 보고 너무 감동먹었어요. 특히나 중산층가정도 아니고 죽어라 탄광에서 고생하는 아버지와 형이 존재했기에 빌리의 성취가 더 감동적이고 아팠어요!
그걸 발레공연으로 보셨다니 부럽고 저도 꼭 보고싶어지는데... 영영 안오면 저는 어쩌나요!!으아😭😭

얄라알라 2021-06-22 14:40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 와우!! 빌리 엘리어트 좋아하시는군요^^ 좋아요 쪼아~ 저도 극장에서 영화보았던 일인입니다. 애담 쿠퍼 정말 짱이죠. 일본에서 인기가 더 대단했다고 들었는데

저도 엉뚱한 댓글이라 죄송.

하지만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야 젠더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으니 엉뚱한 댓글은 아닌 듯 하네요^^

청아 2021-06-22 14:59   좋아요 3 | URL
전혀 엉뚱하지 않습니다3 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6-22 16:07   좋아요 2 | URL
저도 매튜 본 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때 갔었어요. 기존의 발레랑 조금 다른 느낌이었는데 좋았어요^^

잠자냥 2021-06-22 14: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생각해 보면 피구라는 운동을 여자들 운동처럼 만든 것도 정말 나빠요. 왜 여자는 공을 피해야 하는가! 난 공 잡을 거야!!! (그래서 예전에 공 잘 잡았습니다만 ㅋㅋㅋㅋㅋ)
저도 빌리 엘리어트 좋아해요. 발레는 못 봤지만 ㅠㅠ
결국 저도 엉뚱한 댓글만 달고 가네요;

청아 2021-06-22 14:23   좋아요 6 | URL
전혀 엉뚱하지 않아요2 ㅋㅋ잠자냥님 말씀대로 좀 그렇네요. 남학생들도 여학생만큼 피구많이 하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잘 잡으면 강해보이고 너무 멋져보였어요! 저는 잘 피해서 마지막까지 항상 살아남곤 했는데 이것 참😅

다락방 2021-06-22 16:08   좋아요 4 | URL
저는 피구 정말 싫었고 지금도 너무 싫어요. 피구가 공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준 것 같아요. 저는 나름 국민학교때 체육 잘 하는 아이였고(중학교때 부터는 너무 일찍 발달한 가슴 때문에 체육 젤 못하는 아이가 되었지만), 피구도 잘 피해서 끝까지 살아남기도 하고 그랬지만, 어쩔 수 없어서 한거지 정말 싫었어요. 날아오는 공도 무서웠고 그걸 피하는 것도 싫었어요. ㅠㅠ 아직도 그 두려움이 생생해요 ㅠㅠ 싫어요. ㅠㅠ

그리고 저는 이날까지 남자 아이들이 피구하는 걸 본 기억이 없어요. 여자아이들 피구할 때 남자아이들 발야구 했어요, 저희 학교는 ㅠㅠ

청아 2021-06-22 16:16   좋아요 2 | URL
생각해보니 피구는 친구를 빨리 죽여야 이기는 스포츠였네요. 특별히 가르쳐줄것도 없고 체육선생님들에게도 편했겠죠. 😔

얄라알라 2021-06-22 14: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때 끝번호 친구는 50번대 숫자일만큼 과밀학급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축구하라고 하니 아이들이 수십명씩 반으로 갈라서, 공 하나에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다녔더랬죠....그 때 선생님의 표정과 우리들의 민망함(그러고 싶어 그런게 아니였으니까) 잊혀지지 않아요.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축구를 할 기회가...흑흑

청아 2021-06-22 14:58   좋아요 6 | URL
아ㅋㅋㅋㅋ상상이 되네요!!우르르ㅋㅋ 좀 더 나눠서 할 수 없었을까요.응원파트까지 나눠 돌아가면서요. 하긴 절대적인 체육시간도 부족하죠.😭

수이 2021-06-22 15: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은 이제 읽으려고 꺼내놓고_ 빌리 엘리엇은 진짜 명작이죠. 보고 있노라면 나두 펄쩍펄쩍 뛰면서 날아보려고 애쓰게 만드는….. 그리고 좌절하게 만드는…..

청아 2021-06-22 15:37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명작!!! 영화보다가 눈물콧물 다 쏟게 만들다가 또 마지막 도약에 소름, 황홀경 그리고 배시시 웃게되는......ㅋㅋ앗 수연님 초 중반은 지루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ㅋㅋㅋ

독서괭 2021-06-22 16: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빌리엘리어트.. 너무나 유명하지만 못 봤네요ㅠㅠ <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라는 책에서 내용 요약해주어 알고만 있는데 그 감동 저도 언젠가 느껴보겠습니다.. <젠더 모자이크> 마저 읽어야 하는데 잘 안 읽히네요 ㅠ

청아 2021-06-22 16:19   좋아요 4 | URL
<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에도 이 영화얘기 나오나보네요. 어떤 책인지 알아봐야겠어요! 이 책은 중간까지 저도 참 지루했어요. 이후는 흥미진진해요.😊

페넬로페 2021-06-22 16:1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남녀의 다름을 규정짓는것은 그것을 빌미로 차별해 여성의 노동력을 댓가없이 사용하려고 그런것 같아요~~
이번에 ‘티끌 같은 나‘ 읽으면서도 왜이리 가진것이 없는 여자들은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마음들도 착한건지 ㅠㅠ
결국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성을 구분짓지 말고 내안의 남성과 여성을 조화롭게 존중하며 살자고 했는데 그게 맞는 말 같아요^^

청아 2021-06-22 16:40   좋아요 6 | URL
그렇죠!! 그런 원인도 분명 있을꺼예요. 여성에 관한 일은 모두 사적이고 남성이 하는 일은 공적인 일이 되듯이요. 울프 언니는 참 시대를 앞서간 사람. 너무 멋져요😍

2021-06-2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2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6-22 17: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릴 땐 야구단이 막 생겨났어요. 삼성 라이온즈 리틀야구단을 뽑았는데 저도 하고 싶다고 !!! 했다가 엄마가 조용하 피아노나 배우라고. 저 정말 피아노체질 아니었는데 ㅎㅎ 수많은 직업들이 적혀 있는 종이를 내게만 반만 접어 보여주는 거 같아 첨 싫었는데 ㅠㅠ 그렇게 자라 그런 어른이 될까 항상 두렵기도 해요 ㅎㅎ

청아 2021-06-22 18:04   좋아요 4 | URL
그러니 말입니다! 남자들도 뜨게질, 바느질 해보면 적성에 맞는 사람이 분명 있었을텐데요. 정작 누가 시작했는지도 알 수없는 구분들! 학교에서 먼저 고쳐나감 좋겠어요.🤨

붕붕툐툐 2021-06-22 21: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터키 갔을 때 젊은 남녀가 농구하는 거 보고 있으니까 같이 뛰자고~ 그 때 우르르 들어간 건 남자애들 뿐!! 그들이 왜 여자들은 안 들어오냐고 하는데 할말이 없더군요. 못하니까. 해본 적이 없으니까.. 흑흑...ㅠㅠ
정말 이런 건 깨부셔야 할 듯 합니당!!

청아 2021-06-22 22:03   좋아요 3 | URL
아~해봐야 또 하는건데 말이죠!! 체육시간에 대해 아쉬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지역마다 스포츠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고요. 아는만큼 보이는걸 또 실감합니다.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요🤔(먼산)